광주맛집/상무지구/으라차차 장어. 장어구이 먹으면 장어탕이 공짜! 이래도 되는겨?

2014. 8. 7. 07:05맛본집 견문록/맛본집 견문록

광주맛집/광주상무지구맛집/치평동맛집/광주바다장어구이전문점/말복 복달임음식

말복입니다. 엊그제가 초복인 것 같은데 어느새 중복이 되었다가 태풍하나 소멸하니 말복이 되고 말았군요.

오늘은 말복이지만, 처서이기도 합니다. 보통 말복이 지나면 더위가 좀 가셔야 하는데 올해는 말복이 양력 8월 초순에다

태풍도 이제 시작이어 처서인 8월 23일까지 보름 이상은 아마도 늦더위에 시달려야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올해 ‘복달임’은 어떻게 하셨나요?

전 초복은 집에서 삼계탕을, 중복은 추어탕을 먹었는데 말복인 오늘은 장어구이로 ‘복달임’을 할까 합니다.

 

 

우리 민족은 복날 ‘복달임’을 하지 않고 지나가면 왠지 꺼림칙했다고 합니다.

더운 여름을 ‘복달임’으로 건강하게 보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그냥 보내면 다가올 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미리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복달임’은 일 년 중 가장 무더운 음력 6월과 7월 사이에 서민들이 더위를 물리치기위해 먹은 음식이나 놀이로 하지가 지난 다음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初伏), 넷째 경일을 중복(中伏), 입추 후 첫 경일을 말복(末伏)이라고 하는데, 이를 삼경일(三庚日) 또는 삼복(三伏)이라 합니다. 이 시기가 일 년 중 가장 무더운 날로 ‘삼복더위’라고 부릅니다.

 

조선시대 조정에서는 이런 삼복이 오면 높은 직위의 관료들에게 더위를 이겨내라는 뜻으로 이른바 ‘빙표’를 주어 관의 장빙고(얼음을 보관하는 창고)에서 보관하던 얼음을 나누어주었으며 쇠고기도 하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반백성들은 귀한 쇠고기 대신 개고기를 끓여 먹었으며, 시원한 계곡을 찾아 발을 담그거나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며 더위를 물리쳤다고 하는데 이것을 ‘복달임’ 또는 ‘복놀이’라고 불렀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무등산 호수생태원이 있는 충효동에서는 ‘성산계류탁열도’라는 행사를 했는데 그 주요행사가 바로 ‘선비들의 여름나기’ 재현행사로 과거에는 선비들이 ‘복달임’을 어떻게 했느냐를 살펴보는 것이 주요 관심거리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구성을 달리해 백성들이 바쁜 농사일을 마치고 논밭에서 작물이 무성히 자라는 음력 7월 보름이면 ‘백중놀이’라는 휴식과 놀이의 한바탕 난장을 벌였는데 말복이 낀 8월 둘째 주 토요일인 9일 선조들의 ‘백중놀이’를 재현하는 행사가 충효동에서 열린다고 하니 축제도 즐기고 복달임 음식도 드시고 싶은 분은 8월 9일 충효동 무등산 호수생태원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그럼 삼복 날 선조들은 주로 어떤 음식으로 ‘복달임’을 했을까요?

선조들이 허해진 기운을 보강하고 더위를 물리치기위해 먹는 대표적인 음식은 개장국, 삼계탕, 팥죽 등이었는데 현대에 이르러서는 그 대표음식이 변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복달임’ 음식인 삼계탕은 전복과 닭을 함께 넣은 ‘전계탕’으로 변모해 '전복 삼계탕'이 최근 3∼4년 사이에 최고의 ‘복달임’음식으로 등극했으며 민어는 ‘복달임’음식의 최고봉으로 여름철에 잡히는 민어는 산란기를 앞둔 때라 맛과 영양이 최고조에 이르며 소화흡수가 빨라 기력을 회복하는데 최고로 좋은 음식이라고 합니다.

그밖에 값이 비교적 싼 장어나 추어탕은 대중적이고도 아주 훌륭한 서민 보양음식으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예전에 즐겨먹던 개장국은 요즘 들어서는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개장국 집 찾기도 힘들고요 몇몇 좋아하는 사람끼리 한적한 계곡이나 비밀스러운 장소에서 몰래 요리해 먹는 음식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복달임으로 먹은 바다장어 전문점은 광주광역시 상무지구 치평동에 있습니다.

두 개나 되는 수족관에 바다장어가 빵빵하게 들어있군요.

하루 50kg정도 판다고 하는데 늦은 밤에 가서 장어구이 달라고 하면 장어가 떨어져서 못 먹을 수도 있습니다.

 

 

상호 한 번 힘에 넘칩니다.

기운 없어 들어왔다가 상호만 보고도 힘이 마구 넘칠 것 같습니다.

 

 

실내는 약 16개의 테이블이 있어 산술적으로 64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군요.

 

 

 

바다장어는 양식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100% 자연산이 맞습니다.

 

가격표를 보니 소금구이 등 구이종류는 1인분(200g)에

18,000원 이고 전복구이는 15,000원 입니다.

장어탕은 8,000원 이군요.

그런데 포스팅 제목에 장어구이 먹으면 장어탕이 공짜라고 썼는데

그렇다면 소금구이는 1인분에 18,000원이 아니라 10,000원밖에

안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헷갈렸는데요, 장어를 시킬 때 1인분은 한 마리가 아니라

쇠고기처럼 200g이 1인분이라는 것입니다.

장어 큰 것은 한 마리가 700g이 넘는 것도 있는 데요, 3인분 시키면

그 중 600g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키는 양에 따라 적당한 크기의 장어를 즉석에서 잡는 것이죠.

장어를 들여올 때 무게로 값을 치르나 판매할 때도 무게로 판매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기에 혹시 장어시킬 때 1인분에 1마리로 착각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바다장어의 효능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정리를 해 봤습니다.

 

장어의 효능 및 주의사항

 

1.스태미나 증강

장어하면 무엇이 생각납니까? 그렇습니다. 바로 힘입니다. 힘!

장어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해 남녀모두에게 좋지만 자양강장 성분이 풍부해 남성분에게 더 좋습니다.  

2.노화방지

장어는 점액성 단백질과 콜라겐이 풍부해 노화된 피부세포를 재생시키는데 탁월한 힘을 발휘합니다.  

3.동맥경화와 뇌졸증 예방

불포화 지방산은 소나 돼지기름이랑 달리 모세 혈관을 튼튼히 하며 생기를 돋우는 작용을 하는데 장어에는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막아주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여 혈관노화를 예방하고 동맥경화와 뇌졸증 예방에 좋습니다.   

4.시력향상

장어는 비타민A가 풍부해 시력을 향상 시켜주고 눈을 맑게 해줍니다.

비타민 A는 성장과 생식, 저항력, 시력 피부 등 두루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필수 영양소인데, 5~6년 생 장어의 경우, 비타민 A가

쇠고기보다 1천 배 가량 많다고 하니, 비타민A가 부족하기 쉬운 여름철, 특히 삼복날 복달임에 최고의 식품입니다. 

4.골다공증 개선

장어에는 철 성분이 풍부한데 철 성분은 빈혈을 예방하고 뼈를 강화시켜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5.허약체질개선

정력을 증강시키는 뮤신과 콘드로이친 성분이 풍부하고 칼슘과 마그네슘 인, 철, 칼륨, 나트륨 등도 골고루 있어 허약 체질을

개선하고 병후 회복에도 좋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효능 때문에 장어를 마구 먹으면 몸에 좋을까요?

천만에요,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1.장어의 열량은 100g당 230kcal로, 열량이 높은 음식입니다. 과식하면 살이 찝니다. 살찌는 것 싫으시죠? 

2.지질함량이 높기 때문에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어린이는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가끔 정력에 좋다는 속설에 소주에 장어 를 타 먹는 사람이 있습니다.

   장어 피에는 독이 있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특히 민물장어는 회로 먹지 않습니다. 

4.후식으로 복숭아를 먹으면 안 됩니다.

  복숭아에 들어있는 유기산이 장어의 지방성분이 소화 되는걸 방해해서  설사, 복통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기본반찬이 셋팅되었습니다.

열무김치, 양파김치, 깻잎, 파김치 등은 모두 직접 담근다고 합니다.

그런데 장어구이 먹을 때 흔히 나오는 장어뼈가 없는 것이 특이합니다.

물어봤더니 바다장어는 뼈가 크고 억세 잘못하다가는 이빨이 상한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바다장어를 참숯으로 굽습니다.

그래서 먹을수록 숯 향이 은근히 배어있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참숯은 국산으로 남평 숯솔향기에서 가져온다고 합니다.

제가 자주 다니는 모 장어구이 집은 초벌구이를 가스불로 하고 식탁의 가스불로 다시 대쳐 먹습니다.

그땐 그게 전부인줄 알았는데 이곳에서 참숯으로 장어를 굽는 것을 보니 이제 거기는 그만 가야할 것 같습니다.^^

 

 

바다장어는 ‘붕장어’라 하며 흔히 ‘아나고’라고 부릅니다.

여수나 목포 등 주로 해안지역의 향토음식이자 특미입니다.

그것은 모두 바다에서 잡히는 자연산으로 요즘처럼 운송수단이 좋지 않았을 때는 바닷가에서만 주로 먹을 수 있는 별미였죠.

 

 

숯불에 노릇하게 구어 낸 붕장어소금구이.

이정도면 술 한 잔 해야 하는데 simpro는 술을 못해 그저 열심히 먹기만 합니다.

장어구이는 상추나 깻잎쌈을 하면 좋지만 소스에 찍어 그대로 먹으면 또 다른 맛이 납니다.

깻잎 김치 한 잎에 부추와 마늘 올리고 소스를 바른 장어구이 한 점을 올려 먹으면 임금님이 부럽지 않습니다.

그저 말문이 막힐 뿐입니다.

 

 

붕장어구이는 여름철 보신탕과도 안 바꾼다고 할 정도로 몸보신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다장어는 회나 탕으로 먹으면 맛이 일품이지만 이렇게 구워먹어도 식감이 좋습니다.

민물장어에 비해 공급이 많기에 가격은 민물장어의 절반정도입니다.

그러나 숯불에 구운 바다장어는 민물장어에 비해 맛이 전혀 꿀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름기 적어 입안에서 살살 녹는 그 맛이 더 일품입니다

여름철 복달임음식의 황제라 불리는 민어나 전복삼계탕에도 전혀 꿀리지 않습니다.

 

 

장어는 구울 때 앞뒤로 굽고 자른 다음 옆으로 눕혀 구워야 제 맛이 듭니다.

 

 

깻잎짱아치에 싸서 먹어도 좋고, 상추에 싸서 먹어도 좋지만,

 

 

그냥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밥을 시켰더니 맛깔난 반찬에 장어탕이 나옵니다.

장어탕 시키지도 않았는데 뭥뮈? 하고 쳐다보니 장어구이 시키면 장어탕이 공짜라고 합니다.

헐~~ 지금까지 다른 곳에서 장어구이 먹을 때 밥을 시키면 된장국이나 기본으로 나오지 장어탕은 별도로 시켜야 했습니다.

여기서는 장어탕이 기본입니다. 이거 하나만 먹어도 배 두드리고 나옵니다.

장어탕 정말 맛깔나게 끓여냈습니다.

장어구이를 먹은 이후 포만감을 느낀 상태에서도 그 맛에 매료됐습니다.

장어탕은 숙주나물과 고사리 등으로 얼큰하게 끓여내기도 하고, 시래기를 이용해 구수하게도 끓여냅니다.

바다장어 머리와 뼈를 푹 쪄 만든 육수는 진국이 따로 없습니다. 이거 하나만 가지고도 속이 든든해집니다.

 

 

서빙하는 이모가 일일이 장어를 구워줍니다.

가만 보니 남긴 음식은 그 자리에서 모두 한 데 섞어 버립니다.

이것은 참 좋은 방법입니다. 손님 상 치울 때 그 자리에서 바로 음식쓰레기로 버린다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

왠지 믿음을 확실하게 주는군요.

 

 

으라차차 바다장어의 주인 부부입니다.

문수동 님과 이송숙 님 부부가 운영하는 가게는 손님에게 확실한 믿음을 줬습니다.

100% 자연산 바다장어, 참숯으로 정성들여 구워주고, 남긴 음식은 재활용하지 않는다는 믿음입니다.

비록 주차장이 없어 차를 가져온 사람은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주변에 차 댈 곳은 많기에 큰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그런데 부부가 어디서 많이 본 얼굴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남편 분은 텔렌트 김갑수를 닮은 것 같고 안주인은 가수 김수희를 닮았습니다.

안주인은 제 친구이자 블친인 후니의 친 여동생입니다. 그렇다면 이 분들은 후니의 가족이군요^^

아는 사람 가게라고 허투로 했다면 포스팅 하지도 않았습니다.

진솔한 믿음을 준 두 분. 고운 얼굴처럼 식당도 구름 낀 날 없이 맑았으면 합니다.

 

상호 : 으라차차장어(바다장어구이 전문점)

주소 : 광주광역시 서구 운천로 204번길 13-1(치평동 198-2)

전화 : 062-374-6205

 HP : 010-3644-6205

 

(글 : 포토뉴스코리아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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