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천마총, 왕의 얼굴은 누구일까?

2014. 12. 2. 07:00대한민국 견문록/경상도 견문록

 

동창회 산악회의 1박2일 특별산행 마지막 일정이 경주 천마총이다.

대구 팔공산 산행에 이어 포항 호미곶에서 숙박한 다음 호미곶 광장, 등대박물관 등을 관람하고 경주로 넘어왔다.

불국사 관람에 이어 보문단지에서 떡갈비 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동궁과 월지, 첨성대를 거쳐 천마총이 마지막 코스인 것이다.

해마다 육지와 제주도를 번갈아 가며 1박2일 특별산행을 했는데 내년에는 제주도 보다 충북이나 강원도쪽으로 산행을 하고픈

생각이 들 정도로 푸짐한 여정이었다.

 

 

천마총은 왕의 무덤 중 하나로 첨성대 부근에는 수많은 왕릉들이 있다.

이 모두를 합해 대릉원이라고 하는데, 대릉원이란 이름은 미추왕(味鄒王)을 대릉(大陵:竹長陵)에 장사지냈다"는

《삼국사기(三國史記)》의 기록에서 칭했다고 한다.

 

 

지금 보이는 것은 첨성대 바로 앞에 있는 인왕동고분군.

모두 23기의 고분들이 있다는데 신라 귀족들의 무덤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대릉원 부근에서 경주에밀레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하늘을 나는 공작새연. 더 높이 올라가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성.

 

 

꽃마차도 보이고...

 

 

대릉원 천마총에 들어와서 본 아름다운 광경.

 

 

지금쯤 푸르던 단풍잎은 붉게 물들어 이미 바람에 낙엽으로 뒹굴지도...

 

 

지금 보이는 무덤이 바로 천마총.

경주를 포함 전국의 고분(古墳), 들은 대개 능(凌), 총(塚), 묘(墓), 원(園)들로 나뉘는데, 두산백과를 찾아보니... 

고분은 옛 무덤을 모두 일컫는 말로 역사적 또는 고고학적 자료가 될 수 있는 분묘를 말하고, 능은 왕이나 왕비의 무덤,

원은 세자 및 세자빈, 왕의 부모의 무덤, 묘는 이외 왕족 혈통과 일반인의 무덤이라고 한다.

또한, 분은 능이나, 묘로 단정 지을수 없고, 마땅한 유물도 발견되지 않아 총이라고 붙이기도 어려울때 붙이고, 총은 다른 유적에서는

발견된적이 없는 특이한 유물이 발견되었을 때 붙이는 이름이라고 한다.

즉, 분과 총은 정확한 신분을 모를 때 붙인다고 한다는 것...

 

 

천마총은 대릉원의 고분군 중 유일하게 공개한 왕의 무덤이다.

바로 옆에 위치한 황남대총을 발굴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발굴한 곳이라고 한다.

 

1973년 발굴 당시 부장품 가운데 자작나무 껍질에 하늘을 나는 말이 그려진 말다래(말다래란 말 안장 양쪽에 덧대는 흙 튀김 방지용 마구(馬具)로, 진흙 튀김을 막는다 해서 한자로는 장니(障泥)라 부른다)가 출토되어 '천마총(天馬塚)'이 되었다고 한다.

 

 

 

천마총은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에 축조된 고분으로 추정되며 금관, 금모자, 새날개 모양 관식, 금 허리띠, 금동으로 된 신발 등이

피장자가 착용한 그대로 출토되었다고 하는데, 천마총 금관은 지금까지 출토된 금관 중 가장 크고 화려한 것으로 실제 유물들은

모두 경주국립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이곳에 있는 것들은 복제품이라고 한다.

 

 

한국의 고분출토 복제기술이 이정도일줄 몰랐다.

모두 진품처럼 보이니...

하지만, 국보급이나 보물급 유물은 박물관에 보존한다고 해도 이런 화살촉이나 철제창 까지 만들어 전시하니 놀라울 수밖에...

 

 

천마총 내부는 모두 복제품을 진열해 놓았다.

 

 

 

 

 

천마총 내부는 사진촬영금지라고 표시되어 있다.

하지만, 요즘 국립박물관의 전시도 모두 실내 사진촬영을 허락하고 있다.

최근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전시중인 공재 윤두서 300주기 기념전에서 국보인 윤두서의 자화상은

근접 촬영할 수 없지만, 나머지 유물들은 모두 자유롭게 사진촬영할 수 있게했다.

또한, 2014년 7월 24일부터 10월 5일까지 국립 청주박물관에서 열린 경주 천마총 유물전시회때는 진품을 전시했지만,

사진촬영이 허락되었다.

 

 

이런 복제된 유물들은 눈으로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널리 공유하는 것이 더 올바른 문화홍보가 아닌지...

 

 

천마총 금관(국보 제188호)

 

 

나비모양 관모꾸미개(보물 제617호)

관모 앞부분에 끼워 사용하는 장식

 

 

관모(국보 제189호)

 

 

새모양 금관 관모 꾸미개(보물 제618호)

 

 

금으로 된 각종 팔찌와 귀걸이

 

 

 

곡옥 및 반지

 

 

천마총 출토 토기류

 

 

천마총 출토 귀거리

그 섬세한 세공기술이 놀랍기만 하다.

 

 

천마총 출토 팔찌

 

 

 

금제 허리띠

 

 

천마총에서 마지막 단체사진을 남기고...

 

 

천마총의 주인은 기록이 없어 누구인지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발굴당시 보고서에서는 출토품의 편년과 위세품 등을 검토한 결과 소지마립간(재위 479년~500년)이나

지증마립간(재위 500년~514년) 둘 중 하나인데 지증마립간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

과연 왕의 무덤의 비밀은 언제 벗겨질까?

천마총을 마지막으로 동창회 산악회의 1박2일 특별산행 및 여행 일정이 끝났다.

35년 만의 경주 여행에서 얻은 귀중한 정보와 추억들은 지금까지의 포스팅으로 남았다.

먼 훗날 다시 경주를 가게되면 이번에 가지 못한 곳까지 모두 둘러보는 여유로운 경주여행이 되었음 한다.

 

동창회 산악회 1박2일 경북여행기

1.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대구 팔공산, 케이블카 동봉에 올라 갓바위까지 간 까닭은?

2.넉넉한 인심에 통큰 주인장, 포항구룡포 등대식당

3.가족이나 단체여행객에게 최고의 시설, 호미곶 하얀사랑연수원과 콘도형 펜션

4.호미곶의 아침, 동해바다에서의 힐링

5.등대의 역사를 알아보자. 호미곶 등대가 있는 국립등대박물관

6.8년 만의 나들이 경주 불국사

7.통일신라의 시작과 끝이 되어버린 안압지

8.깊어가는 가을밤. 경주야경의 1번지 동궁과 월지(안압지)

 

 

(글사진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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