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competition> #7. 결국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시다/중학생이 쓴 중편소설

2015. 1. 26. 06:30세상 견문록/세상 견문록

 

 

 

<SC competition〉

#7. 결국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시다.

이윽고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후반전은 우리가 선공이었다. 미드필더 3명을 공격에 넣어 모두 6명이 공격에 나섰다. 최전방 공격수인 나는 공을 몰고 가다 패스를 하고 쏜살같이 1학년 팀 수비 깊숙한 곳으로 달려갔다. 패스를 받은 우리 팀은 바로 공을 롱패스로 지호에게 넘기고 그 공을 받은 지호가 드리블로 수비수 공략에 들어갔다. 갑작스러운 벌때 공격이라 그런지 1학년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지호야! 이쪽으로” 나는 지호가 패스한 공을 받아 좌측 수비수를 제치고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인 크로스를 날렸다. 공을 날리자 지호가 바로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드디어 1:1이 되었다. 1학년 팀은 분하다는 듯이 뛰어서 공을 중앙으로 가져왔다. 다시 시작된 1학년의 공격은 9명 전원이 맹렬하게 우리를 몰아붙였다. 패스가 전반전보다 더 현란하다 보니, 우리는 갈팡질팡하며 그들을 막아내기 시작했다. 그때 우리 측에서는 공격수 1명, 수비수 1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1학년 팀 공격수 1명이 부상으로 탈락하긴 했으나 우리는 2명이 빠지다 보니 더 불리한 상황이었다. 관객들은 흥미롭다는 듯이 그런 우리를 지켜봤고 우리는 더욱더 힘을 내며 수비했다.

적어도 무승부를 만들어 승부차기까지 끌고 가야 했다. 더는 여기서 부상자가 나오면 불리해진다.

 

 

오늘 축구경기의 경기장은 모두 2개이다. 서일초교와 제1 근린공원인데, 서일초교에서는 3학년 4반과 1학년 4반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부상자가 2명 나온 상태에서 1명이라도 더 나온다면 너무나 불리한 상황이라 우리는 일단 수비에 전념할 수밖에 없었다.

후반 15분이 되자 두 팀 모두 서로 지치고 있었다. 집행위원은 그런 우리를 보며 잠시 3분간의 휴식 타임을 가지게 했다. 지금 부상당한 사람은 지호와 한성이로 우리는 갈수록 더해지는 위기 속에 남은 시간을 걱정했다.

다시 경기는 시작되었고, 1학년 팀은 그사이 무슨 전략을 세웠는지 갑자기 “전략 3이다!”를 외치며 골키퍼만 제외하고 모두가 공격수로 들어왔고 우리는 당황스럽게 수비하다가 상대 팀의 인해전술에 밀려 결국 1점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5분이 남은 상태에서 우리는 젖 먹던 힘까지 쏟아내며 나와 세훈이는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을 몰고 상대진영으로 들어갔다. 어떻게든 골을 넣어야겠단 생각으로 나는 세훈에게 공을 왼쪽에서 크로스하라고 외치며 골문 앞으로 뛰어갔다. 이윽고 공은 크게 크로스로 넘어왔고, 나는 그 공을 무리하게 잡으려다 넘어지는 바람에 결국 다리를 심하게 다치고 말았다.

그렇게 허망하게 경기는 끝나버렸고, 우리는 1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윽고 시작된 2번째 경기에선 체력이 다한 우리 팀은 부상자가 속출했고 결국 어쩔 수 없이 부전승으로 올라간 2학년 4반과의 경기를 기권할 수밖에 없었다. 부상당한 나와 지호, 한성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2패를 당한 우리는 침울한 분위기 속에 남은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 다음 날 본선에서 승리한 팀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우리와 어제 붙었던 1학년 팀이었다. 3학년도 1학년 팀을 우습게 봤는지 허술한 플레이를 하다가 지고 만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다음 미션에서는 꼭 승리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에 계속)

 

 

글쓴이 : 필명 심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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