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30. 06:30ㆍ세상 견문록/세상 견문록
<SC competition〉
#9. 경찰팀의 추격전이 시작되다.
우리는 달리고 달려 청솔 아파트에 도착하였다. 이곳에 숨은 우리는 인원 점검을 해보았다. 그 결과 9명이 있었고 영진이는 없었다. 비록 게임이었으나 영진이의 희생정신은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 후 우리는 한동안 청솔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순찰을 했으나 경찰 팀이 오는듯한 움직임은 없었다. 청솔 아파트를 다 둘러보고 난 뒤에 우리는 아파트 옥상에서 모여서 지금까지 본 것을 서로 말했다.
모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직 여기에는 경찰이 안 온 모양이다. 그러나 이런 아파트에서 한번 추격전이 일어나면 피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팀의 분열이 일어 날수도 있다. 이제 10시 30분이다. 우리는 더 이곳을 둘러보며 핸드폰으로 서로가 본 것을 문자로 바로 날려주기로 하고 모두 흩어졌다. 나는 복도식 아파트를 돌아다니면서 가끔 밖을 보며 경찰 팀이 오지 관찰을 했다. 오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이 찬 것이 무슨 색의 깃발인지가 우리에게는 더욱더 중요했다. 나는 계단 쪽으로 갔다. 계단에서는 아무 소리도 안 나고 그냥 바람이 흐르는 굉음만 들릴 뿐이었다. 경찰과 도둑경기를 하면서 이토록 긴장되고 살벌했던 적은 없었던 거 같았다. 하긴 상금이 달린 대회인데 모두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
그때 문자가 왔다. 긴장하며 문자를 보니 스팸메시지였다. 하루에 꾸준히 1통 이상씩 오던 스팸메시지는 신고를 해도 자꾸 오는 성가신 메시지였다. 나는 한숨을 쉬며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었을 때 갑자기 밑에서 빠른 걸음으로 몇몇이 뛰어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 계단을 통해 위로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밑에서 크게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와 내가 도망가는 발걸음소리가 섞여 대혼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나는 15층에서 올라가자 복도로 뛰어갔다. 한 20초가 지났을까? 복도의 끝에 도착해 맞은편 계단으로 내려가려고 할 때 아래쪽에서 푸른 깃발을 꽂은 경찰 팀 3명이 위로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그때 문자가 4통이나 동시에 날라 왔다. 잽싸게 보니 그 문자들은 <야! 세훈이가 잡혔어! 경찰이 왔다!> <경찰이 뒷문으로 숨어들었어. 일단 너도 도망가!> 이런 문자들 이었다. 뒤에서 쫓아오는 경찰들은 점점 나와 간격이 좁혀지고 있었다.
다시 2층 위로 뛰어올라가 복도를 뛰어 달리면서 아래를 보니 대여섯 명이 서로 쫒고 쫒기고 있었다. 아무래도 우리만 이 아파트에 숨은 게 아닌 것 같았다. 사방에서는 뛰어 다니는 소리가 들려왔고 나도 정신없이 뛰었다. 복도를 뛰고 또 뛰어 뒤도 안돌아 보며 계단을 오르내리다 보니 어느새 7층이었다. 숨이 턱에 받친 나는 체력의 한계를 느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싶었다.
“아휴. 갑자기 기습할게 머람. 역시 뭉쳐 다니지 않길 잘했어” 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잠시 상황을 살피고 쉬기 시작했다. 몇 번이고 계단 쪽에서 뛰는 소리가 나 뛸 준비를 해봤으나 이쪽으로 올라오지는 않았다. 그렇게 10분이 지났을까? 나는 조용히 계단을 밟고 1층으로 내려와 다른 장소로 옮기려 1층 문을 연 순간 문 앞에 모여 있던 경찰 10명이 일제히 나를 바라보았다. (다음에 계속)
글쓴이 : 필명 심 진
발행인 :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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