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competition> #16. 폭풍전야같은 전운이 감돌다./중학생이 쓴 중편소설

2015. 2. 16. 06:30세상 견문록/세상 견문록

 

 

#16. 폭풍전야같은, 전운이 감돌다.

 

깨어나 보니 텐트 안이었다. 누워서 밖을 보니 해는 이미 저물어 있었다. 텐트 밖으로 아픈 머리를 잡고 나와 보니 영진이와 민수가 앉아있었다. 그들은 나를 보더니 “아 일어났네?” 하며 반가워했다. 나는 머리 아픈거 보다 오늘 경기의 결과가 더 중요해 친구들에게 결과를 물어보니 우리는 총 30마리를 낚아 2등으로 0.8점을 얻었다고 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혹시라도 3등 밖이면 점수를 못 따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 팀의 점수는 3.6점이 되어 앞으로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우승도 바라볼 수 있었다.

 

잠시 후 밤이 되자 집행위원은 우리에게 종이를 한 장씩 나누어 주었다. 그 종이에는 지금까지 경기의 총점이 적혀있었다. 4.0점을 받은 3학년 5반과 3.8점을 받은 1학년 3반이 1등과 2등이었고 그다음으로 3.7점을 받은 채훈이 반이 3등이었다. 그리고 4등은 3.6점을 받은 우리 팀이었다. 우리가 1등을 차지하려면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1등을 해야만 했다. 종이 끝에는 <2일 뒤에 마지막-2 미션을 주겠다>고하였다. 나는 쪽지를 읽다가 또 어지러워져 잠이 들고 말았다. 얼마나 잤을까? 일어나자마자 텐트 밖으로 나와 하늘을 보니 아직 새벽이었다. 핸드폰을 보니 5시 30분이여 조금 더 누워있어야겠다는 생각에 텐트 안에 들어가 다시 이불을 덮었지만, 혼자였던지라 잠이 오지 않아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다 보니 어느새 7시가 되고 말았다. 텐트 밖을 보니 어느새 참가자들이 하나둘씩 나와 있었고 지호가 기지개를 피며 밖으로 나오는 것이 보였다. 나도 계속 누워서 게임을 하다 보니 따분해져 밖으로 나갔다. 주변에 호수와 산이 있어서 그런지 아침 공기가 상쾌했다.

 

텐트에서 나온 지 30분 정도 지났을 때 대부분의 참가자가 나와 있었다. 모두 텐트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둘러보고 있었다. 거의 모두 나왔을 때 집행위원들이 와서 우리를 식당으로 안내했다. 식당에 가니 평소 학교에서 먹던 급식과 비슷하게 음식들이 나왔다. 나는 평소 급식을 맛있게 먹는 편이어서 여기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음식을 다 먹고 나오니 책을 읽는 사람들, 핸드폰게임을 하는 사람들, 등등으로 북적였다. 생각해보면 친구들과 학교를 같이 다니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같은 학교 학생끼리 놀 기회가 얼마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게임을 즐기고 싶었다. 친구들과 시끌벅적 오랜만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은 어느새 오후가 되어 있었고 집행위원이 확성기를 들고 말했다. “여러분의 성적표는 모두 집으로 발송되었으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음. 안심이라?’ 아무래도 1등 선배와 2등 선배의 부모님이 부탁을 하였나 보다. 그때 회의실에서 들은 것처럼 만약에 학생들의 성적이 평소와 다르게 바닥이라면 어떻게 될까?’ 라고 생각했으나 그런 생각은 일단은 접어 두기로 하였다.

 

 

 

우리는 평소와 다른 자유를 만끽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 보니 어느새 저녁이 오고 말았다. 우리는 그날 저녁에 약속을 하나 했다. 이곳에서 마지막 날이 되면 캠프파이어를 하기로 한 것이다. 대부분 캠핑의 마지막은 항상 캠프파이어로 끝난다. 다음 날 아침이 밝자 각 텐트 앞에 서류봉지가 하나씩 있었다. 나는 순간 그것을 보고 ‘뭐야 이 쪽지는?’ 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가 1분 뒤에 정신이 번쩍 들어 그 서류를 꺼내 읽었다. 서류에는 많은 글이 적혀 있었는데 글의 내용은 일단 2번째 미션이었고 2번째 미션의 내용은 <산속에서의 서바이벌>이라고 적혀있었다. 그리고 거기에 3번째 미션도 적혀있었다. <산 정상의 쪽지를 가져오라>라고 적혀있었다. 오늘 경기는 아무래도 물감총을 들고 산속에서 서바이벌게임을 하는 거 같다. 하지만 학부모들이 성적이 떨어지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교장 선생님의 말이 왠지 마음에 내켰다.

 

또한, 종이에는 사정상 2번째 미션을 하는 다음날에 마지막 미션을 진행한다고 적혀있어 우리가 집에 가는 날은 내일로 정해졌다. 아무래도 캠프파이어는 오늘 저녁에 해야 될 것 같았다. 집행위원은 아침부터 큰 종이를 접어 산으로 2명이 올라가 그것을 묻고 오겠다고 하였다. 서바이벌 미션은 잠시 후 점심밥을 먹고 진행된다고 했으며 진행방식은 물감총을 3번 맞으면 아웃되는 형식으로 3시간 동안 진행된다고 했다. 총은 일반 상점에서 파는 장난감 총이었고 물감은 100발 정도의 탄이 장착되어 있었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거라 긴장되고 기대도 되었다. 12시까지는 일단 시간을 보내야 하므로 우리는 장작을 모아 오기로 하였다. 집행위원에게는 미리 허락을 받았다. 캠프파이어를 하자고 했더니 미리 라이터를 챙겨온 지호가 라이터를 내게 건네주었다. 우리는 밤에 즐거운 캠프파이어를 하자고 약속하고 점심시간이 되자 점심을 먹으러 갔으며, 10명이 한데 모여 아옹다옹 밥을 먹었다. 나는 급하게 차려진 밥상이었으나 맛나게 먹었다. 그때 참가자들을 감시하는 집행위원이 전화를 받더니 갑자기 큰소리로 “뭐라고요?” 라고 소리를 질렀고 옆에 있던 집행위원 둘이 목소리를 낮추라고 손짓을 하며 전화기를 든 집행위원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다음에 계속)

 

 

글쓴이 : 필명 심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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