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17. 06:30ㆍ세상 견문록/세상 견문록
#17. 서바이벌 첫 경기에서 승리하다.
무슨 일인데 갑자기 저렇게 큰소리를 내지? 나쁜 일이라도 있나? 우리는 참가자들에게는 아직 아무런 말도 없으니 별일 아니라 생각하고 밥을 다 먹고 두 번째 미션 개시 시간을 기다렸다. 잠시 후 집행위원은 굳은 얼굴로 나타나 무겁게 입을 열었다. “여러분은 오늘 <마지막-2 미션인 산속의 서바이벌>을 하게 됩니다. 여러분에게는 100개의 물감 탄창이 들어있는 장난감 총 하나씩을 드립니다. 현재 산속에는 100명의 집행위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여러분의 행동을 감시할 것인데, 3발의 총알을 맞으면 탈락이 됩니다. 3시간 시간 동안 더 많이 살아남은 팀이 승리하게 됩니다. 1, 2, 3등까지만 점수가 주며 나머지는 점수가 없습니다. 자! 그러면 지금부터 <마지막-2 미션>을 시작합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참가자들은 모두 산으로 힘차게 출발했다.
우리 팀은 일단 모여 다니기로 했다. 산 안내도를 보니 이 산은 높지 않고 평지가 많은 숲이기 때문에 은신처를 찾기 위함이었다. 숲 속은 사방이 새소리로 가득 찼다. 이제 곧 있으면 여름이라 그런지 매미 소리도 창창했다. 우리는 일단 숨어서 작전을 필 곳이 필요했다. “오 이거 꽤 재미있는데?” 호진이가 외쳤다. “나는 이런 거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어!” 세훈이도 신나서 말을 했다. 우리는 영화에서 보던 대로 하자고 하면서 거북이 모양으로 진을 짜서 전진하기 시작했다. 거북이 모양은 10명으로 할 수 있는 것인데 사극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전법이었다.
우선 6명이 일자로 선을 만들고 그 옆에 2명씩 좌우로 세운 거북이 모양을 만든 다음 맨 뒤의 사람은 뒤쪽을 관찰하고 옆의 사람은 오른쪽과 왼쪽을 살피고 나머지 사람은 위와 앞을 살피는 것이었다. 우리는 순식간에 그 모양을 만들긴 만들었으나 전진이 애를 먹었다. “야. 그냥 풀고 제각각 가면 안 돼? 이거 좀 불편한 데” 준영이가 불평하며 말했다. 나는 “우선은 안전한 장소에 가기 전까지는 이렇게 하자. 안전이 제일이야”라고 말했고 우리는 그렇게 엉성한 자세로 전진을 감행하였다.
한 30분 정도 전진했을까? 친구들이 힘들고 지쳐갈 무렵 드디어 안전한 장소를 찾아냈다. 내 기억이 맞는다면 그곳은 큰 돌들이 많았고 뒤에는 큰 나무가 있어서 뒤에 2명만 배치하면 나머지 8명이 전방수비를 잘할 수 있는 곳이었다. 우리는 뜻밖에 좋은 곳을 찾아냈고 그곳에 숨기로 했다. 이곳에 숨으면 희생자도 안 낼 수도 있고 여러모로 좋은 곳이었다. “흠. 일단 정찰조를 3~4명 뽑도록 하자” 지호가 서바이벌 게임에 맛이 들었는지 신나서 말했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4명을 뽑은 결과 한성 준영 세훈 하진이가 정찰조로 뽑혔고 그들은 일단 큰 나무 뒤에서 적의 동태를 살피기로 했으며, 나머지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로 했다. 나는 큰 바위 뒤에 앉아 스마트폰을 꺼내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어? 이 게임 뭐야? 나도 한 번 해보자!” 남은 6명은 게임으로 즐거운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정찰조 4명은 어느 때보다 더 집중하며 숲 속에 움직임이 없는지 관찰하였다.
그때 저 멀리서 탕탕!! 소리가 났고 우리는 얼른 총을 들고 소리가 난 곳을 겨냥했다.
우리가 겨냥한 곳에는 두 무리의 참가자가 나무를 등지고 총격전을 하고 있었다. 사방에서 튀는 물감들이 긴박한 상황을 말해주고 있었다. 우리는 이때가 찬스라 싶어 정찰 갔던 사람들 4명을 빼고 6명 모두가 그곳을 겨냥하였고 다른 팀들이 싸움하느라 정신을 못 차릴 때 일제히 그들을 쏘기 시작했다. 적들은 앞에서 날아오는 물감 외에도 갑자기 옆에서 물감이 날아와 자신들을 맞히자 당황하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우리는 더욱더 사기를 올라 다른 쪽으로도 난사하기 시작했고 적들은 물감 범벅이 돼서 많은 탈락자를 낳고 도망가고 말았다. 우리는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였고 정찰 나갔던 친구들까지 돌아와서 친구들의 일망타진 무용담을 들으며 첫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글쓴이 : 필명 심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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