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competition> #20. 아름다운 화해/중학생이 쓴 중편소설

2015. 2. 27. 06:30세상 견문록/세상 견문록

 

 

#20. 아름다운 화해

나는 당황하며 고개 숙여 총을 피하며 바로 옆 나무 뒤로 숨었다. “상훈이가 그러는데 들어보니 어이없어서 너한테 물어보려고 했어. 근데 갑자기 전화를 안 받는 널 보니 나는 상훈이의 말을 더 확신하게 되었지!” 채훈이의 화는 가라앉지 않았다. “아니 내가 그때 핸드폰을 놔두고 여행을 갔는데 나중에 너한테 전화가 많이 온 것을 보고 나도 방학이 끝나고 너한테 말을 걸어 보려 했는데 네가 피하는 걸 어떡해!” 나는 외쳤다. 채훈이는 잠시 난사를 멈추고 “그래? 그럼 상훈이를 불러볼게. 마침 총소리도 멎었으니” 잠시 뒤 상훈이가 왔고 나는 어이없어 “야! 오상훈!”을 외친 순간 채훈이가 나에게 물감총을 쐈다. 나는 3발을 맞았고 채훈이는 “집행위원님! 여기 탈락자요!” 라고 외쳤다. 그러고는 나를 보고 “상훈아, 어떻게 된 것이야? 일단 말해 봐” 상훈이는 물감총을 맞고 망연자실한 나를 애써 못 본 체하고 머뭇거리자 채훈이가 상훈이의 멱살을 잡았다. 그러자 상훈이는 “너희 두...둘이 붙어 다니는걸. 보...보기 싫어서 내...내가 이간질... 시킨 거야.... 미안...” 채훈이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을 때 그들 뒤에서 갑자기 물감이 10여 발이 날아왔고 둘은 10발의 총알을 모두 맞고 탈락하고 말았다. 적들이 ‘우리가 승리했다!’ 라고 외칠 때 그들을 향해 총알이 4발 날아왔다. 바로 우리 팀이었다. 그때 집행위원들이 와 나와 채훈, 상훈 등 셋을 데려갔는데 나는 천천히 끌려가며 사방을 둘러보았다.

 

그렇게 1시간이 지난 뒤 나는 우리 팀 친구들과 만날 수 있었다. 친구들은 나를 보자마자 달려와 안기며 말했다. “우리가 이겼어! 우리가 이겼다고! 1점을 더 받은 우리는 4.6점이 돼 1등을 차지했어. 이제 내일 경기만 잘하면 돼! 그럼 1,000만 원의 상금은 우리 것이야!” 지호가 신나서 말을 했다. 나는 텐트로 가자마자 잠이 들었으며 일어나보니 어느새 저녁 8시였다.

 

 

 

친구들은 내가 너무 곤히 자서 차마 깨울 수가 없었다고 했다. 나는 캠프파이어 재료를 충분히 모아와 30분 뒤에 캠프파이어를 하자고 했으며, 잠이 들었기 때문에 끝내지 못한 채훈과의 담판을 위해 그를 찾아다녔다. 채훈이의 텐트에 가 보니 친구 준성이가 채훈이는 지금 화장실에 갔다고 했다. 내 기억에 의하면 공원에는 평지에 커다란 회의실이 있었고 그 옆에 화장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났다. 나는 채훈이를 만나기 위해 화장실로 가기로 했다. 그때 화장실 옆 회의장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나는 궁금해서 귀를 대보았다. “세상에! 회장님이 실신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집행위원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일단 진정하시게나. 이 대회를 시험 기간에 여신 회장님 잘못도 있지 않은가? 하필이면 대회에 참가한 참가자 중에 대기업 회장의 아들이 있을 줄이야. 우리 잘못도 커” 집행위원들 사이에는 많은 이야기가 오갔는데 그 이야기를 정리해보니 ‘일단 지금 벌어진 일이 심각한 건 확실하며 잘못하면 내일 미션을 못하고 집에 돌아갈 수도 있다. 그리고 지금 회장님은 실신 상태이며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로 인해 대회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이 섰다. 이 무슨 막장드라마 같은 상황인가? 나는 이해가 안됐다. 경찰과 도둑게임의 살벌함이 최고조였는데 그것도 모자라 서바이벌에서는 서로서로 죽일 듯하더니 이제는 영화시나리오 같은 회장님 실신이라니? 나는 모든 것이 이해가 안됐으나 조금만 생각을 더 해보기로 했다.

 

얼마후 상황이 조금이라도 이해가 될 무렵 누군가가 내 어깨를 두드렸다. 그것은 채훈이었다. “어? 윤수네... 나 너 찾고 있었는데 일단 와봐” 나는 당황하며 채훈이를 따라갔다. 간 곳은 호숫가였고 채훈이는 서바이벌경기가 끝나고 상훈이와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자신이 큰 오해를 한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쏜 건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나는 예상 못 한 채훈이와의 화해로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다가 다시 텐트로 돌아오니 애들이 장작을 모아놓고 라이터로 불을 지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 윤수네? 빨리 오지는.ㅋ 일단 네가 늦었으니까 네가 불을 붙여” 세훈이가 말했다. 나는 라이터를 들고 미리 가져온 신문지를 둘둘 말아 오늘 아침에 빌린 기름을 장작 주변에 뿌리고 불을 붙인 신문지를 던졌다. 장작들은 순식간에 타올랐고 큰 캠프파이어를 본 다른 참가자들도 달려와 같이 구경했다. “영차! 영차! 야! 내가 나무 가져왔어! 여기 앉아!” 우리는 지호가 가져온 나무에 앉아 캠프파이어를 구경하였고 3학년 선배들이 “야 우리가 고구마 가져왔다. 이거 구워 먹자~~” 선배는 고구마를 가져와 굽기 시작했으며 그렇게 예정되지 않은 마지막 날 밤은 지나갔다.

 

글쓴이 : 필명 심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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