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영정에서 바라 본 남도의 봄.

2015. 3. 23. 06:30전라남도 견문록/담양 견문록

 

석천 임억령이 자신의 그림자도 쉬게 하고 싶다는 담양 식영정(息影亭)에 올랐습니다.

주말 곡성 어머니 댁에 가면서 잠시 들렀는데요, 봄을 맞아 한 무리의 초등학생들이 가사문학 학습을 하러 나왔군요.

물어보니 담양문화원에서 주관하는 '송강 정철의 자취를 따라가는 생생가사체험'이라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에 하기로 하구요, 오늘은 식영정 주변의 봄 풍경만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식영정은 석천 임억령(石川 林億齡 1496~1568)의 정자로 조선 명종15년(1560)에 서하당 김성원(棲霞堂 金成遠)이 장인인

임억령을 위해 지었습니다.

석천 임억령은 이곳에서 식영정 20영(影)을 지었는데 김성원, 고경명, 정철 등의 제자들이 차운하였으며, 3명의 제자를 포함

임억령까지 4사람을 식영사선(息影四仙)이라고 불렀다고 해서 식영정을 달리 사선정(四仙亭)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곳에 송강 정철 가사의 터라는 기념탑이 있는 것은 정철이 어린 시절 식영정 인근의 환벽당에서 임억령의 사위인 김성원과

공부를 하였고, 임억령에게 시를 배웠으며 부용당과 서하당을 다니며 학문을 공부하고, 훗날 성산별곡(星山別曲)등 많은 시가(詩歌)를

지었기에 식영정 일원을 송강 문학의 산실로 부르게 된 것입니다.

식영정과 송강 정철에 대해 자세한 것은 http://blog.daum.net/huhasim/829

 

 

 

 

 

식영정 아래에 있는 것은 부용정과 서하당입니다.

 

 

 

부용정 옆으로 동백꽃이 꽃망울을 터트렸군요.

부용정 문이 활짝 열린 것이 차 한 잔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듯 합니다.

 

 

 

그 옆으론 매화가 활짝 피었답니다.

동백 한 그루, 매화 한 그루가 있어 부용정이 더 빛나 보입니다.

 

 

 

식영정 바로 옆에 400년은 넘어 보이는 적송 한 그루가 있는데요,

1960년대 초근목피하던 시절 식영정 뒤 쪽의 산은 민둥산일 정도로 산림훼손이 심했다지만 이 나무만은 살았다고 합니다.

나무에서 영험한 기가 뿜어져 나왔을 수도 있겠지만, 정자와 운명을 같이 한 소나무의 존재를 정자와 같이 여기는 문화재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식영정에 오면 항상 이 적송을 한 번 안아보고 갑니다.

수백년 풍상 꼿꼿하게 서서 식영정을 지켰을 소나무의 서슬퍼런 기를 느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남도의 봄은 광양 매화축제부터 시작해 구례 산수유축제로 지금 절정을 누리고 있습니다.

저도 돌아오는 일요일 옆지기, 지인들과 함께 지리산 둘레길 트레킹에 이어 구례 산수유 마을을 가 볼 예정인데요,

남도의 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가 큽니다.

여러분도 행복한 3월 느끼시고 계시죠? 이번 주도 활기차게들 보내시길....

 

 

 

(글,사진 : 포토뉴스코리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블로그기자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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