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편백 자연휴양림, 사계절 힐링지로 딱이야.

2015. 8. 27. 06:30전라남도 견문록/화순 견문록

 

사계절 힐링지 무등산 편백 자연휴양림에서 피서즐기기.

 

 

입추가 지나면서 불볕더위도 한풀 꺾였지만, 아직도 낮에는 섭씨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무더위가 계속되는 주말을 어떻게 보내십니까?

이열치열로 무더위를 다스리는 사람들은 어김없이 산으로 들로 나가 운동 또는 등산으로 주말을 보내는데요,

대부분의 사람은 바다로 계곡으로 시원한 물을 찾아 피서를 즐긴다고 합니다.

 

그런데 바다도 아니고 계곡도 아니고 산도 아닌 숲에서 피톤치드로 마음껏 샤워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데요,

낮 기온이 무려 35도를 넘어선 어느 화창한 일요일 광주 근교의 숲을 찾아 산림욕에 나섰습니다.

 

아침 10시 30분경 국민안전처에서 보낸 긴급재난문자가 요란스럽게 울린 날이었는데요,

마침 편백숲 한가운데 있어 폭염특보가 울려도 '이렇게 시원한데 웬 폭염경보?' 이런 우스갯소리도 있었답니다.

그만큼 숲 속은 시원했는데요, 청량감마저 들어, 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요일이라고 집에 죽치고 있었다면 후덥지근한 날씨에 땀도 쉴 새 없이 솟아나고 에어컨도 온종일 틀었을 것인데요,

한 달에 한 번 있는 친구들과의 산행을 힘들여 높은 산에 올라가기보다 이렇게 피톤치드 물씬 풍기는 편백숲 길을 산책하면서

쉬는 것도 내일을 위한 재충전이지 싶었습니다.

 

오늘 간 곳은 무등산 편백 자연휴양림인데요, 2013년까지는 안양산 자연휴양림이라 불렸던 곳입니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이 되면서 이곳까지 포함되었는데요, 그래서 휴양림 이름도 바뀐 듯합니다.

 

 

 

광주에서 30분 거리, 화순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무등산 편백 자연휴양림은 대중교통이 없어 그동안 접근하기 힘들었는데요,

작년부터 무등산탐방지원버스가 화순 군내버스터미널에서 이서중학교까지 하루 10차례 운행되면서 찾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입구에 화사하게 핀 족두리 꽃이 먼저 반겨주는데요, 족두리 꽃의 꽃말은 시기, 질투, 불안정이라고 합니다.

원래 이름은 ‘클레오메’이구요, 꽃이 바람에 나는 나비 모습이라 하여 풍접초이며 시집가는 날 신부의 머리에 예쁘게 내려앉은

족두리 모양을 닮았다 하여 족두리 꽃이라고 불립니다.

 

'불안정'이란 꽃말은 꽃이 만개하면 무거운 꽃송이로 인해 꽃대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자꾸 좌우로 넘어져 붙여졌다는데요,

꽃이 매우 특이하며 꽃 주변에 자잘한 가시가 많이 나 있으며, 8~9월에 홍자색 또는 백색으로 꽃이 핍니다.

 

키가 크고 곧으며 모양이 특이해 정원용으로 잘 어울리며 꽃꽂이용으로도 자주 쓰이는데요,

혹시 무등산 편백 자연휴양림에 가시면 꼭 분양받아 오세요.^^

 

 

 

 

무등산 편백 자연휴양림은 전남 유일의 개인 휴양림입니다.

휴양림은 국립자연휴양림(40개), 지자체자연휴양림(74개), 개인자연휴양림(14개) 등으로 나뉘는데요,

전남지방에는 모두 12개(국립 3개, 지자체 8개, 개인 1개)의 자연휴양림이 있습니다.

 

오늘 산책은 도로 끝에 있는 출렁다리를 지나 산림욕장을 한 바퀴 빙 돌아오는데요,

1.72km에 여유 있게 1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전남 자연휴양림 현황 및 바로가기                           예약을 클릭하면 홈페이지로 이동

 

소유

자연휴양림

소재지

전화번호

비고

자자체

한천

화순군 한천면 죽헌로 719

061-370-1368

예약

지자체

팔영산

고흥군 영남면 팔영로 1347-418

061-830-5430

예약

국립

천관산

장흥군 관산읍 칠관로 842-1150

061-867-6974

예약

지자체

주작산

강진군 신전면 주작산길 398

061-430-3306

예약

지자체

제암산

보성군 웅치면 대산길 330

061-852-4434

예약

지자체

유치

장흥군 유치면 휴양림길 154

061-863-6350

예약

개인

무등산편백

화순군 이서면 안양산로 685

061-373-4199

예약

지자체

백운산

광양시 옥룡면 백계로 337

061-763-8615

예약

지자체

백아산

화순군 북면 수양로 353

061-370-1345

예약

국립

방장산

장성군 북이면 방장로 353

061-394-5523

예약

국립

낙안민속

순천시낙안면 민속마을길 1600

061-754-4400

예약

지자체

가학산

해남군 계곡면 산골길 306

061-535-4812

예약

 

 

 

입장료는 대인 소인 구분 없이 1,000원, 단체는 100명 이상 800원입니다.

주차비는 온종일 중소형 2,000원, 대형차량 5,000원입니다.

산림욕장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시작되는데요,

간편하게 매표소 건너편으로 들어가도 됩니다.

하지만 출렁다리의 아찔한 흔들림을 경험해 보려면 이쪽에서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인근 897번 지방도로로 연결되는 이 도로는 안양산로라 부릅니다.

지금이야 왕복 2차선 아스팔트로 포장되었지만, 오랫동안 1차선 비포장도로였습니다.

 

수만리, 안심리에 사는 주민들이 화순읍으로 나가는 유일한 길이 바로 안양산로인데요,

무등산 자락을 한 바퀴 도는 무돌길의 일부가 된 길입니다.

 

출렁다리가 지나는 고개는 둔병재(屯兵峙)라고 하는데요, 말 그대로 군대가 주둔한 고개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이 주둔한 곳으로 지금도 옛 성곽과 참호 등의 흔적이 남아 있고 병기를 만들었던 쇠메기골에서는

쇠 찌꺼기가 나오고 있다는데요, 어디서 찾아야 할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더군요.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산림욕장은 시작되는데요,

지금까지 경험해 본 출렁다리 중 가장 스릴이 넘치는 다리였습니다.

동시에 6명이 지나가면 안 된다고 주의 표지판이 서 있을 정도입니다.

 

 

 

 

이곳은 호남정맥이 지나는 길이기도 한데요,

무등산을 넘어 안양산까지 백마 능선을 타고 온 호남정맥이 무등산 편백 자연휴양림이 있는 둔병재를 거쳐 간답니다.

철망에 걸린 수많은 산악회 리본이 증명하고 있네요.

 

 

 

빽빽하게 들어선 편백숲 사이로 산책로가 아기자기하게 나 있는데요,

체력에 따라 초급코스, 중급코스, 고급코스로 나뉩니다.

 

 

 

 

출렁다리를 건너 전망대까지 코스가 상급코스. 말 바위 쪽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중급코스,

시와 명상의 길이 초급코스가 되겠습니다.

오늘 안내할 곳은 중급코스와 초급코스인데요, 산림욕도 하고 문학도 즐긴 멋진 힐링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광주 인근에는 가볼 만한 편백숲이 몇 군데 있는데요,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장성 축령산 편백숲입니다.

하지만 그곳은 주차장에서 꽤 많은 시간을 걸어야 편백숲에 들어갈 수 있지만 무등산 편백 자연휴양림은

주차장 바로 앞부터 편백숲이 시작되기에 힐링의 속도도 매우 빠릅니다.

도착하면서부터 오~, 아~, 와~, 등 감탄사가 연발되니까요.

 

 

 

중간쯤 쉬어가기 딱 좋은 정자도 있는데요,

불볕더위로 재난경보까지 내린 뜨거운 날이지만, 이곳만큼은 예외였답니다.

 

 

 

 

숲 길은 잘 다져진 임도가 아니라 풋풋한 야생마같은 길인데요,

이런 분위기가 오히려 더 낫더군요. 임도가 아니라 마치 숲길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힐링하기 좋은 길이란 뜻이죠.

 

 

 

보고 있는 그 자체로 힐링입니다.

두 팔 벌려 마음껏 피톤치드 샤워를 해 봅니다.

 

 

 

 

위아래로 빽빽하게 들어선 편백숲.

회색빛 도심에 길들어진 기억이 깨끗하게 사라지는 순간입니다.

 

 

 

 

산림욕은 건강에 매우 좋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숲 속의 식물들이 만들어 내는 피톤치드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심리적인 안정감 외에도 말초 혈관을 단련시키고 심폐기능을 강화하며,

심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습니다.

 

 

 

 

측백나무과의 상록 교목인 편백은 침엽수인 소나무보다 피톤치드를 2~3배 많이 방출하는데,

편백, 삼나무가 주종인 무등산 편백 자연휴양림 내 산림욕장에서는 더욱 효과적인 산림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럼 산림욕은 어떻게 할까요?

산림욕장에 쓰여있는 효과적인 산림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적어도 2주에 한 번 산림욕을 할 때 효과가 좋습니다.

2. 수목 생육이 왕성한 봄, 여름, 가을 그리고 하루 중 이른 새벽보다는 해 뜰 녘,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의 시간이 가장 좋습니다.

 

 

 

 

3. 맑은 공기를 폐로 마시는 것은 물론, 피부로도 호흡하기에 노출이 많고 바람이 잘 통하는 가벼운 옷차림이 좋다고 합니다.

    정적인 산림욕은 산책하거나 사색, 담소 등 가벼운 동작으로 하며, 동적인 산림욕은 코스별로 적당한 운동을 반복합니다.

4. 숲 속을 걸으면서 땀을 흘리되, 다소 피로감을 느낄 때 멈춰 서서 큰 나무를 향하여 심호흡하여 입으로 탁한 기를 토하고,

    코로는 신선한 기를 들이 마셔 심신을 가볍게 합니다.

 

 

 

 

5. 숲의 생태를 감상하며 고요히 생각하고 마음을 편안히 하면, 심기가 상쾌하여 잠을 느끼게 됩니다.

    가벼운 시, 수필집이나 명상록을 지참하면 나무에 기대 어 읽으면 더 좋습니다.

6. 아토피 환자는 피부 보습에 신경 써야 하므로 땀을 흘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가려움증을 잊어버리기 위해 혼자서 명상하는 산림욕보다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기면 더 좋다고 합니다.

 

 

무등산편백자연휴양림은 다른 곳에 비해 문학 로드도 있는데요,

기억 한 편에 남아 있는 시를 읽으면 풋풋했던 사춘기로 돌아가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럼 시와 명상의 길을 함께 거닐며 독특한 피서를 즐겨볼까요?

 

 

 

 

가알랜드의 '산은 고독한 사람이다'

 

 

 

이정하 시인의 '너의 모습'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가 딱 어울리는 계절이네요.

 

 

 

 

 

김상용 시인의 '남으로 창을 내겠소'

 

 

 

 

윤동주 시인의 '편지'

 

 

 

 

김광섭 시인의 '저녁에'

 

 

 

 

모윤숙 시인의 '어머니의 기도'

 

 

 

 

 

 

이은상 시인의 '나무의 마음'

 

 

 

 

숲 교실이 열리는 곳입니다.

‘무등산 편백 자연휴양림’의 울창하고 청정한 편백숲에 있는 숲 교실은 70~80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세미나, 교육 및 가족모임 등 각종 행사 장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또한, 숲 교실에서 태극권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는데요, 태극권에 관심 있는 분들 참 많더군요.

 

 

 

 

 

무등산 편백 자연휴양림은 전남에서 유일하게 개인이 운영하는 자연휴양림인데요,

무등산 백마 능선의 끝에 우뚝 솟아오른 안양산 기슭 20여만 평에 40~50년생 편백과 삼나무 숲이 잘 조성된 곳입니다.

봄이면 철쭉축제가 열리고, 여름이면 피톤치드 물씬 풍기는 산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가을에는 억새축제가 열리고,

겨울이면 눈보라 휘몰아치는 백마 능선이 아름다운 곳으로 사계절 내내 수많은 산객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산림욕장뿐만 아니라 총 8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있으며 그에 걸맞은 부대시설을 갖춘 휴양지입니다.

동물원, 자연관찰원, 표고버섯 재배장 등 체험시설과 교실, 세미나실, 강당 등 교육시설, 운동장, 족구장, 체력단련장, 야외수영장,

어린이 놀이터, 캠프파이어 장 등 각종 운동시설을 갖춘 곳으로 화순 주민뿐만 아니라 광주시민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휴양림입니다.

특히 올해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여름, 휴식과 산림욕을 겸한 가족단위 여행지로 딱 어울리는 곳인데요,

가까운 주말 온 가족 소풍지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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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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