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가면 없던 애가 생길까? 전남화순 야사리 남근목(男根木) 은행나무

2015. 9. 16. 06:30전라남도 견문록/화순 견문록

 

전남 화순군 이서면 야사리에 가면 특이한 은행나무 한그루가 있다.

멀리서 봐도 범상치 않은 모습인데 한무리의 아낙네들이 버스에서 내려 이 나무로 달려와

단체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난리법석이다.

어떤 이는 나무의 특정부위를 카메라에 담고 열심히 SNS로 나르며 만면에 웃음꽃을 피운다.

몸은 늙었어도 마음은 청춘이라 했던가.

이 나무를 보면 남자는 회춘하고 여자는 잉태하는 소원을 빈다고 하니 영험하긴 영험한가 보다.

 

 

 

 

 

벌써 버스가 두대 째이다.

은행나무 앞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로 우아한 사진을 담고 싶어도 담을 수가 없다.

무엇이 사람을 모을까?

 

 

 

 

바로 이것이다.

남성의 거대한 심볼을 닮은 것이 두개나 있어 쌍둥이를 낳고 싶은 여인들로 북적거린다는 것...ㅎㅎ

남근목(男根木)이라고나 할까?

 

 

 

 

어떤이는 애없는 며느리를 위해 찰칵~~

또는 손주를 보고 싶어 찰칵~~

그리고 애를 낳지 못해 시댁에서 구박받는 딸을 위해 찰칵~~

 

 

 

 

하지만, 이 나무는 1982년 천연기념물 제303호로 지정된 수령 500살의 노거수이다.

높이는 27m, 줄기둘레가 9.12m, 가지는 동서로 24.3m, 남북으로 27.7m로 조선 성종(1469년) 때 마을이 형성되면서

심어져 지금까지 마을의 수호신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음력 정월 보름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 당산제를 지낸다.

 

 

 

국운의 융성과 평화를 알려주고 전란이 오면 우는 소리를 내어 미리 알려줬다는 전설이 있는데,

화순군은 문화재청,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천연기념물인 이 나무의 유전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DNA를 추출하고

복제나무 육성에 착수했다고 한다.

 

 

 

 

화순 야사리 은행나무에서 심볼을 만지고 소원을 빌면 정말 애가 생길까?

믿거나 말거나지만, 일부러 가는 사람이 생길까 걱정이다.ㅎㅎ

이곳은 천하제일경(天下第一景) 화순 물염적벽(勿染赤壁)으로 가는 버스가 출발하고 도착하는 곳이다.

방랑시인 김삿갓이 세번이나 찾은 물염적벽.

김삿갓도 적벽으로 가는 길에 야사리 은행나무 아래서 잠깐 쉬어가기도 했을 것인데,

혹시 화순 물염적벽가는 길이라면 꼭 야사리 은행나무를 찾아보길 권해드린다.

그토록 바라던 애가 생길지 혹시 아는가?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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