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시티 장성! 북이면' 빈센트 반 고흐 벽화거리' 구경오세요

 

빈센트 반 고흐 그림이 가득 그려진 벽화마을로 아주 싱그럽고 핫한 장소가 있다.

옐로우시티로 유명한 장성. 거기서도 북이면 소재지에 있는데, 무등일보 10월 20일자에 소개되었던 곳이다.

신문 기사는 만들어진 계기와 사진 두 장, 면장 인터뷰 사진 등이 있으나 나머지 벽화에 대한 사진 정보가 거의 없어

지역발전포털 레디스 11월 기사 취재 차 장성 북이면을 다녀오게 되었다. 

 

신문기사와 블로그 기사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바로 엄청난 사진 정보이지 싶다. 기사는 대게 해당 지자체의 보도자료를 편집해 쓰기에 신문마다 대동 소이하다.

하지만 블로그 기사는 신문에 싣지 못한 사진들을 용량의 한계에 다다를 때까지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물론 사진만 봐도 느낌을 충분하게 전달할 수 있다.

지금은 블로그보다 sns가 더 맹위를 떨치는 시대지만 고 퀄리티의 사진을 화면 가득 전달할 수 있는 블로그는 자신만의

영역을 보존한 채 결국 sns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다.

 

 

 

 

장성군 북이면사무소다.

면사무소임을 알리는 간판마저 노란 단풍잎이다.

차량은 면사무소 뒤 편 공용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근처 북이면 사거리에서 1일과 6일 등 오일마다 장이 열리기에 장날에 가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북일면사무소 뒤에서 백양사역 입구까지가 빈센트 반 고흐 벽화거리다.

좌우로 고흐의 작품들을 벽에 그려놨는데 그 양도 상당하다. 무려 29점이다.

중간중간 벽화 감상을 방해하는 주차차량이 있지만, 큰 지장물은 아니다.

주변에 주민들을 위한 주차장까지 만들어 관광객이 벽화감상을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바쁜 사람은 아직 집 앞에 차를 댄다.  

 

 

 

 

 

이 양반이 후기인상주의의 대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이다.

밀짚 모자를 쓴 자화상[Self Portrait with Straw Hat-1887년]으로 고흐는 40여 개의 자화상을 그렸다고 한다.

모델을 살 돈이 없어 자신이 모델이 되었는데, 고갱과 서로 자화상을 교환했다고 한다.

 

고흐는 가난한 무명화가로 죽을 때까지 주목받지 못하고 살았으며 생전에 남긴 875점의 그림과 1100여점의 데생은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 전 10년에 걸쳐 만든 작품이며 사후 그의 작품들은 세상에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24살에 목사수업을 받았으며 가난한 이들이 모여사는 탄광지대에서 선교활동도 했다.

27살에서야 화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친동생의 도움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1880년부터 85년까지 네델란드에 살면서

어둡고 두터운 질감의 색채로 농부, 노동자, 풍경 등을 그렸다.

 

이후 파리로 자리를 옮겨 고갱, 세잔, 베르나르, 세라, 러셀 등 인상주의 화가를 만나면서 그림이 밝아졌으며

1888년 파리를 떠나 아를에서 15개월 동안 많은 작품들을 만들었다. 

고갱과 예술동지로 지내다 갈등이 생겨 헤어지게 되자 자신이 귀를 자른 사건으로 정신질환이 도져 1889냔 셍레미 요양원에

들어갔지만 거기서도 그림을 그렸으며 1890년 홀로 파리 오베르로 돌아와 2달 동안 작품활동을 하다 생을 자살로 마감했다고 한다.

그의 인생에 있어 가장 많은 도움과 애정을 준 동생 테오..그도 고흐가 사망한 후 6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하며 형제는 오베르의

한 자그마한 묘에 함께 합장되었다고 한다.

 

 

 

 

옆에서 보니 일반벽화와 달리 부조방식이다.

다른 지역의 벽화와는 그 차원을 달리한다.

이곳은 예술의 고장, 전라도 아닌가.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다. 

 

 

 

백양사 역까지 약 250m에 이르는 골목에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품 29점을 벽화로 그려 놓았다.

벽화라고 하지만 고흐의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는 전시장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 말이다.

 

 

 

고흐의 작품엔 고양이도 등장하나 보다.

 

 

 

벽화마다 작품 설명이 없는 것이 좀 아쉬웠다.

이 작품은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의 밤의 카페[The Night Café in Arles-1888년]라는 작품을 그린 것이다. 

마리 지누가 운영한 카페 '드 라 가르'로 아를에 머물던 시절 반 고흐와 고갱은 이 카페를 즐겨 찾았다고 한다.

 

 

 

빈센트 반 고흐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La nuit étoilée, Arles- 19c경]

이 그림들 덕에 오늘 고흐의 작품들을 모두 찾아보는 경험을 한다.

고흐는 프랑스 남부 지방의 아름다운 밤 풍경과 반짝이는 별을 좋아했다고 한다.

 

아를의 론 강가에 불빛과 강물에 비친 반영,  그리고 캄캄한 밤하늘에 빛나는 별까지...

이 작품이 그려진 장소에서 사진으로 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슷한 작품으로 경작된 밭이 있는 풍경이 있다.

물론 이 그림들은 모두 담벼락에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그린 것으로 진품과는 틀리다.

하지만, 이것을 그려 넣은 작가들의 노력이 가상하기만 하다.

느낌은 같을 지언정 전혀 다른 작품으로 한 작품 마다 온 정성을 다해 그렸을 것이다. 

 

 

 

오베르-쉬르-우아즈의 교회[ L'église d'Auvers-sur-Oise-1890년 ]

고흐가 사망한 시기가 1890년.

고흐는 오랫동안 작품활동을 했던 프랑스 남부 아를을 떠나 생-레미 드 프로방스에 있는 정신병원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말년에 파리 외곽 오베르-쉬르-우아즈에 정착했다고 한다.

1890년 5월 21일 오베르에 도착해 7월 29일 생을 마감할 때까지 두어 달 동안 수 많은 데생과 70여 점의 유화를 그렸다는데,

그저 놀랍기만 하다.

 

 

 

노란색 해바라기와 유채꽃이 가득 그려진 담벼락.

그리고 그 위에 마치 액자에 걸린 듯 고흐의 그림들이 벽화로 그려졌다.

 

 

 

숲을 산책하는 남녀(1890년)

원작보다 더 화려한 색감으로 옐로우 시티 장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삼나무가 있는 밀밭[ Wheatfield with Cypresses -1889년 ]

말년을 보낸 오베르로 오기 전 고흐는 생-레미 드 프로방스에 있는 정신병원에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프로방스 지역은 삼나무와 올리브 밭, 산이 많은데 고흐는 생전 '삼나무들이 항상 내 머리 속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는데

지중해 지방에서의 삼나무는 정통적으로 죽음과 연관되어 묘지에 많이 심었다고 하는데, 오베르로 가기 전 자신의 죽음을

이미 예견했다는 것인지...

 

 

 

벽화와 나란히 한 나비와 잠자리 등도 모두 부조작품이다.

 

 

 

하얀 벽면에 페인트로 밑그림을 그리고 그 위로 코팅작업을 해 방수효과를 높여 작품의 영속성을 유지했다.

작품들도 모두 부조형식으로 오돌토돌 튀어나왔다.

 

실내에서 천 위에 유화로 그림을 그린 뒤 건조시켜 원본을 그대로 벽면에 부착하고 코팅했다고 하는데,

이를 위해 7~8명의 전문가가 투입되었다고 한다.

 

 

 

몽마르트르 언덕 (몽마르트르의 채소밭)을 그린 것이다.

원작보다 노란색이 훨씬 더 강렬하다.

 

 

 

개양귀비와 종달새가 있는 밀밭[ Wheat Field with a Lark -1887년] 을 벽화로 그렸다.

 

 

 

일반 벽화와 달리 부조로 그린 벽화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는 훨씬 높다. 내구성도 10년 이상 된다고 하니

이 상태 그대로 10년 동안 북이면을 아름답게 빛내고 있을 것이다.

 

 

 

고흐의 '몽마르뜨에서 본 풍경'과 비슷한 벽화다.

 

 

 

수확하는 사람[ Wheatfield with Reaper -1889년 ] 을 벽화로 그렸다.

고흐는 밀레의 '씨 뿌리는 사람' 및 '이삭 줍는 여인들'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농촌의 풍경이 고흐의 작품에는 많다.

고흐는 '농부는 일요일에 신사복 같은 것을 입고 교회에 갈 때보다 거친 옷을 입고 들판에서 일할 때가 더 아름답다'고 했다는데,

어떤 사람이나 자신의 직분에 맞는 행동을 해야 그 사람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지 자신의 본분과 다른 일에 나서거나 깝죽거리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눈에 거슬리는 것은 마찬가지인 게다.

 

 

 

 

아주 잘 만들어진 해바라기 작품이다.

고흐의 작품에는 해바라기도 자주 등장한다.

 

 

 

보이는가?

해바라기의 질감이...

손으로 만져보니 화가가 된 듯하다.

 

 

 

 

프로방스의 추수, 수확하는 사람 등 작품을 벽화로 그렸다.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 벽화작업은 5개월이나 걸렸다고 한다.

일반 벽화는 훼손되면 보수가 어렵지만, 북이면 벽화거리의 벽화는 원본이 보존되기에 보수가 수월하다고 한다.

거리도 걸어보니 밥태기도 주워먹을 정도로 깨끗하기만 하다.

이는 벽화거리를 찾는 사람들의 첫 인상에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꽃 피는 아몬드 나무[ Almond Blossom -1890년 ]

 

 

 

벽화를 그린 예술가들은 떠났지만,

이 벽화거리를 유지 관리하는 것은 이제 지역민들의 몫이다.

어두침침했던 마을이 갑자기 환해졌으니 동네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좋다고 박수를 친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중간에 벽화가 빠진 곳이 있는데 벽화를 그려 넣을 수 없는 벽이나,

아니면 아주 오래되어 보수가 필요한 담장 등이 그것이다.

 

 

 

 

생트 마리 바다 위의 보트[ Boats at Sea, Saintes - Maries - de - la - Mer ]

 

 

싸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길

 

 

 

오베르 부근의 풍경

 

 

 

그냥 작가의 창작작품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정성이 깃든 작품이다.

 

 

 

 

우체부 조셉 룰랭의 초상[ Portrait of the Postman Joseph Roulin -1888년]

하나쯤 집에 붙여놓고 싶은 작품들이다.

 

 

 

아를의 정원과 비슷한 작품.

 

 

 

해바라기[ Sunflowers -1888년 ]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으로 벽화거리를 조성한 장성군 북이면.

원래 북이면 종합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했지만 주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앞으로 2단계 조성사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추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벽화뿐만 아니라 유채꽃밭 조성, 해바라기꽃 식재, 팬지 비올라 등 사계절을 아우르는 노란색꽃으로 북이면을 단장할 계획인데,

면사무소 부근만 아니라 백양사역, 북이터미널, 신평전원마을, 햇살권역 달돋이 마을, 조정경기장 등 주요도로를 모두 노란색꽃이

일년 내내 아름답게 피어있는 북이면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하니 벽화를 보러 북이면으로 오는 길 자체가 힐링일 것이다.

 

북이면 빈센트 반 고흐 벽화거리 찾아오는 길

 

고속도로

서울 → 장성 09:40(우등), 16:25(일반)

장성 → 서울 09:30(우등). 11:30(일반), 16:00(우등), 4시간 소요

광주 ↔ 장성 10~25분 간격운행(30분 소요)

장성 ↔ 사거리 25분~1시간 35분 간격운행 

 

철도안내

서울(서울역, 용산역) ↔ 장성역

새마을호 3시간 소요 / 무궁화호 4시간 소요  

장성역 : 061) 394-7788

백양사역 : 061) 393-9044

 

항공

서울 → 광주 : 매일 12회 왕복운항 / 1시간 소요

대한항공 : 1588-2001, 아시아나 항공 : 1588-8000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트위터 ☞ http://twitter.com/huhasim

페이스북☞http://facebook.com/inseob.shim.7  

 

 

 

 

---

 

(공지사항)     1.본문 내용과 관련없는 복사댓글은 정중히 사양하며 방문하지 않습니다.(블로거 예절입니다)     2.광고성 댓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3.제 글에 동감과 댓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답글을 달 수 없지만, 꼭 방문하겠습니다.     4.추천과 즐겨찾기 없는 친구신청과 상업블로그의 친구신청은 정중히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