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맛과 분위기 좋은 한정식/하늘이 열린 장방형 실내정원이 있는 상무지구 백년미가 유촌점

2015. 12. 17. 06:00맛본집 견문록/맛본집 견문록

 

simpro는 맛집 전문 블로거가 아니다.

그럼 무엇인가?

가끔 포스팅을 하면서 내 블로그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심하게 헷갈릴 때가 있다.

어쩔 때는 프로야구를 이야기하고, 어쩔 때는 여행을 하며, 어쩔 때는 정책성 높은 심층기사도 쓴다.

가끔 맛본 집 이야기도 하고, 심심하면 반려동물 이야기도 한다.

그러다 툭하면 사회의 단면을 도려내 심하게 질책도 한다.

그래서 내 블로그를 다른 블친들이 정의하면 잡식 블로그라고 한다..ㅎㅎ

 

최근 simpro가 근무하는 곳의 이사회가 열렸다.

처음 가 봤는데, 참석한 이사 8분 모두 원더풀을 외쳤다는...

도심 복잡하고 주차하기 힘든 곳엔 고급 차량 들어가기도 힘들다.

하지만, 이곳은 도심 한적한 곳에 있고 주차장도 넓어 고급차량 주차에도 아주아주 편하다.

그럼 지금부터 맛집 블로그는 아니지만, 맛본 집에 대한 감상을 풀어보기로 한다.

 

 

 

 

계절이 계절이다 보니 입구에 입을 떡 벌리고 있는 호랭이 난로가 연신 훈훈한 입김을 토해낸다.

그러다 보니 들어서면서부터 따뜻하다. 뒷간도 인상적이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하는데,

회의때문에 11시에 예약을 했다.

모두 룸으로 되어 있어 독립성이 보장돼 낯선 사람들과 얼굴 마주칠 일이 없다.

 

 

 

이곳만 오픈된 공간에 있다.

하지만, 특별한 자리다.

바로 우측으로 보이는 실내정원을 마음껏 감상하며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방형 실내정원이 고급스럽다.

하늘이 열려있어 비가 내리면 비를 구경할 수 있고,

눈이라도 내리면 보송보송한 솜털처럼 하늘거리는 새하얀 눈을 볼 수도 있다.

분위기 딱 좋다.

절로 소화가 될 지경이다.

 

 

 

룸은 대략 8개가 있는데, 좌식과 입식이 구분되어 있다.

모두 8인실인데, 방은 넓어 가지고 온 짐이나 옷이 섞일 염려가 없다.

 

 

 

오늘 회의가 진행된 VIP룸이다.

뒤로는 실내 정원이 있어 풋풋한 풀내음을 맡을 수 있다.

12명이 들어갈 수 있는데 TV까지 있어 웬만한 회의실도 겸한다.

단 빔프로젝트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

 

 

 

 

메뉴는 단촐하다.

한정식이기 때문이다.

가격도 정식(점심) 25,000원 특정식(저녁) 35,000원 VIP정식 50,000원이다.

광주는 五味로 유명하다. 바로 유동오리탕, 송정떡갈비, 무등산보리밥, 김치, 한정식이 그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광주는 한정식을 취급하는 업소가 상당히 많고 가격과 나오는 요리도 거의 대동소이하다. 

 

오늘 자리가 자리인지라 스마트폰 들이대고 사진찍기가 남사스러워 자세히 찍지는 못했지만,

모르게 가끔 셔터를 눌러댄 사진이 이게 전부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점심 요리는 유자로 드레싱한 익힌 토마토, 연어, 광어회, 굴과 김치, 튀김종류, 가자미찜,

잡채, 육회, 생선구이 등이 나왔는데 육회는 서비스라고 한다.

 

그리고 메인요리는 바로 간장게장이다.

서빙하는 이모가 먹기 좋게 살을 발라 놓으면 길쭉한 김에 치자밥을 올려놓고 게장을 넣어 먹으면 된다.

 

조용하고, 주차하기 좋고,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 어려운 분 모시고 식사하기 딱 좋은 곳으로 여겨진다.

한 번 가면 단골로 와야할 정도로 대접받고 간 곳, 상무지구 백년미가. 모처럼 기분좋은 식사에 유쾌한 회의자리였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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