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정식전문점 금호지구 미닮, 부서굴비정식이 단돈 10,000원

 

'단골집'이란 무엇일까?

국어사전에 보니 '늘 정하여 놓고 거래를 하는 곳'이란 뜻이라고 한다.

단골이란 어원도 굿을 할 때마다 늘 정해놓고 불러다 쓰는 무당을 당골이라고 한데서 연유했다.

단골집을 현대적 의미로 풀어보면 '주인이 객을 가족인냥 잘 알아보니 마치 어머니집에서 밥을 먹는 것처럼 편한 마음이 들고 습관적으로 자주 가는 집' 으로 '가끔 지갑을 안 가져와 외상도 놓고' 정도로 풀이가 되겠다.

 

이렇게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늘 자신만의 단골집이 있다.

simpro도 낯선 집은 잘 가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늘상 가는 집이 정해져 있기에 맛을 추구하는 맛집 블로그는 절대 아니며 가끔 여행이나 사진 출사중에 맛 본집을 다른 사람들과 정보공유 차원에서 간단하게 소개하는 정도다.

 

오늘 소개하는 집은 simpro가 일을 보고 있는 협회의 단골집인데, 협회 임원회의나 이사회 때 자주 이용하는 식당으로 점심식사 비용이 맛과 양에 비해 너무 저렴하다보니 세상에 널리 알려 질 좋고 값싼 음식을 많은 사람이 맛 봤으면 하는 차원의 소개다.

 

 

 

 

일단 주차장에 걸려있는 가격표를 보자.

이 집은 한정식 전문점으로 한정식을 자주먹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집이다.

 

점심메뉴와 저녁메뉴가 특화된 차림표이다.

오늘 여러분께 소개할 메뉴는 부서굴비정식(녹차얼음 또는 된장국)으로 1인당 10,000원이다.

지난번까지는 1인당 15,000원 하던 메뉴인데 최근 5,000원을 내려 10,000 원을 받는다는 고급정보를 듣고

임원 회의를 겸한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한정식 미닮은 굴비.남도음식 전문점으로 예약필수다.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잡기가 어렵기에 항상 며칠 전 예약을 한다.

 

 

 

실내는 소소하다.

아니 검소하다고 해야 겠다.

좌측에는 4인실이 3개 있고 우측에는 16인실 1개와 4인실 1개가 있다.

그리고 중앙이 16인실로 협회 임원 11명이 들어가 회의겸 식사하기 딱 좋은 곳이다.

 

 

 

점심메뉴인 부서굴비정식(녹차얼음 또는 된장국) 항공사진이다.

점잖게 회의하는 중이지만 얼른 일어나 한컷..ㅋㅋ

뭐..협회 임원님들도 맨날 보는 풍경인지라 그러려니 하고 사진촬영 전에는 손을 안대신다.^^

 

 

 

 

조기보다 알이 굵은 부세를 염장해 말린 부세굴비는 영광굴비에 비해 가격이 절반가량 저렴하다.

굴비의 본고장 전남 영광 법성포의 영광굴비한정식이 대량 1인당 25,000원 정도며 녹차보리굴비(부세)정식도 1인당 20,000원 정도니 광주 한정식 미닮이 얼마나 싼지 직접 비교가 된다.

대신 주메뉴인 부서굴비외 기본반찬은 법성포의 상다리 부러지는 굴비정식에 비해 딱 먹을 것만 나오기에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었을 것이다.

부서굴비정식은 따뜻한 밥을 시원한 얼음 녹찻물에 말아 살이 통통한 살점을 한 점 얹어 먹는 맛이 특색인데, 주문할 때 된장국 대신 녹차얼음으로 주라고 하면 생선 특유의 비린 맛이 사라진 별미를 맛보게 될 것이다.

 

 

 

 

광주시 서구 금호지구 CBS방송국 옆.

simpro가 사진기자로 활동하는 포토뉴스코리아 연말 송년 단골집인 샤브샤브전문점 '등촌'뽀짝 옆이다.

주인장에게 점심 특선메뉴인 10,000원짜리 부서굴비정식이 언제까지 이 가격이냐고 물으니 계속이라고 답한다.

아마도 바깥에 걸린 현수막의 가격이 틀리면 그때가 변동된 가격이 될 것이니 예약할 때 가격을 미리 물어보고 예약하는 것도

팁이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은 영광굴비에 맛을 비교하냐고 하지만, 부서굴비가 더 맛나다고 하는 사람도 있으며 단돈 만원에 영광굴비 사촌격인부서굴비정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만도 행복이지 않겠는가.

 

 

(글 : 포토뉴스코리아 사진기자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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