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남구 맛집)정통중화요리 전문점. 가족경영으로 친절도가 높은 진월동 백리향.

2016. 7. 18. 06:00맛본집 견문록/맛본집 견문록



'단골집' 이름만 들어도 포근하고 편안한 기분이다.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단골집이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하다못해 집 앞 편의점도 단골로 가는 곳이 있고 세탁소도 단골로 간다.

그뿐만 아니다. 미장원도 단골, 목욕탕도 단골로 가는 곳이 있다.

그만큼 단골은 편안하다는 뜻일 게다.


일요일 오전 울린 사장님의 전화 한 통.

별일 없으면 저녁에 내 단골집에서 부부동반 식사하시게요...

 장소는 진월동 백리향으로 주소가 문자로 왔다.







너무 빨리 왔나?

등 뒤가 시원한 의자에 앉아 재스민 차 한 잔 마신다.

요즘은 스마트폰이 너무 화질이 좋다.

그래서 등산이나 식사하러 다닐 땐 무거운 대포 보다

이런 스마트폰이 좋은 이유다.

백리향은 사장님 단골집이라고 한다.

나도 단골이 여럿 있지만,

외부 활동이 왕성한 사장님은 내 단골의 백배는 되겠지?






예약석 표시가 우리가 식사할 식탁.

등 뒤도 시원하더니 큰 창으로 보이는 건너편도 시원스럽긴 마찬가지다.

그래서 그런지 그리 넓지 않지만, 시각적으로 아주 넓게 보인다.






잘 우러난 재스민차.

문득 지난봄에 갔던 중국 광저우 출장이 생각난다.

4박 5일간의 출장에서 광동요리의 진수란 진수는 다 맛본 적이 있다.

거긴 방 하나가 여기 백리향 전체만 하다.


백리향도 정통 중화요리라고 하는데...

설마 광동요리의 맛이 날까?

기대반 호기심 반으로 일행을 기다린다.








6시 30분 약속인데 회사 선임 팀장 부부가 주차할 곳이 마땅찮아 조금 늦어 시작했다.


simpro는 맛집 전문 블로거가 아니다.

기사 취재 차 또는 여행 중 어쩔 수 없이 해결해야 할 민생고 때문에

잠시 식당에 들러 여행정보를 겸한 포스팅을 한 게 전부였으니까.


그럼 여행가 입장에서 나의 맛집 구분의 우선순위를 나열해보자면...


1. 주차하기 편할 것.

2. 가성비가 좋을 것.

3. 친절할 것


맛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물론 맛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런데 이곳은 주차하기가 마땅찮다.

하지만 주변에 널린 곳이 노상주차장으로

광주시내임을 고려한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으리라.






7명이 오늘 저녁식사로 택한 것은?

일단 깐풍새우(대) 탕수육(소) 팔보채(소) 고추잡채(대)로 시작한다.

코스요리보다 단품 요리를 골고루 먹어보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식사로

짜장, 삼선짬뽕, 자연송이 덮밥이다.


반주로

연태 고량주 250ml, 공부가주 250ml 각 한 병.






깐풍새우(대)

국물 없이 마르게 볶기에 잘 만들어야 한다.

주인장의 실력이 고스란히 나타나는 음식.







새우는 탱글탱글하게 잘 구어야.

특급호텔 뷔페에 가면 중식 코너에 꼭 나오는 메뉴 깐풍기는

주로 닭고기를 넣어 만드는데

짜장 짬뽕을 제외하고 탕수육과 더불어 한국 사람이 가장 많이 먹는 중국음식이다.

진월동 백리향은 새우로 만든 깐풍기이다.







역시 우리는 의지의 보통 한국인.

깐풍기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시킨 탕수육(소)






튀김 옷이 상큼하다.

영국과 중국간의 전쟁이었던 1840년 아편전쟁.

전쟁에 승리한 영국인들이 중국 본토에 장기간 거주하게 되자.

그들을 위해 만든 음식이 바로 탕수육이다.

젓가락질에 서툰 서양인이 쉽게 집을 수 있게 만드는 게 시작이었는데

영국인들은 그렇게 시작된 탕수육을 중국 최고의 요리로 극찬했다고...


지금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글로벌 음식이 되었다.






팔보채(소)


해삼, 새우, 오징어, 전복 등 4대 해산물에

죽순, 청경채, 양송이 등 3대 야채 고추기름을 넣어 볶은 것이 팔보채다.

4대 해산물이 3대 야채와 고추기름에 골고루 섞여 입에서 살살 녹는다.






오늘 저녁은 분명 사장님이 쏘신다고 했는데,

계산은 선임팀장이 해 버렸다는...






연태고량주


34도 증류주로 한국 소주 17도짜리 2배다.

하지만, 중국 광저우 출장시 먹었던 53도 백주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중국 출장 내내 저녁이면

진월동 백리향만 한 룸에서

최고급 광동요리를 맛봤던 simpro


무려 53도짜리 백주를 20잔 넘게 받고

10잔을 모르게 비우고 10잔은 어쩔 수 없이 마셨다는...

둘이 마주 서서 건배를 외치는데 안 마실 수 없더라는...


오늘은 딱 2잔만 마셔보기로...






공부가주

39도 증류주


이 병을 보면 '성룡의 취권' 생각나드라는...






꽃빵에 고추잡채(대)

모두가 만족한 메뉴.

이전에 나온 음식만으로도 모두 배가 불러

더 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음에도 신기하게 꽃빵에게는 영혼을 잃은 듯...






요리 코스는 끝났으니 이제 식사...

중국요리만으로도 훌륭한 저녁식사가 되었지만

이 음식을 시킨 이유는?


한식 요리 먹을 때 마지막에 공깃밥이나 누룽지 먹듯이.

중국요리도 마지막은 짬뽕이나 짜장으로...






난 짜장면으로 후식을.

짬뽕도 먹고 싶었지만 꾹 참기로...

머 맛은 동네 중국집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아.

오히려 익숙하더라는...






자연송이 덮밥.

음...동네  중국집 해물 덮밥 맛과 비슷하지만,

자연송이를 넣어 풍미 진 맛에 당연히 가격도 좀 세다는 거!






7인이 술값 제외하고 125,000원 나왔으니

1인당 17,900원이 조금 못 된 금액이다.

simpro의 맛집 구분의 우선순위 중 둘째인 가성비가 좋았다.


코스요리가 1인당 A코스가 20,000원 B코스가 25,000원인데

단품 메뉴만으로 A코스(유산슬+팔보채+탕수육+후식)보다 더 알차게 먹었기 때문이다.







식사를 마치고 백리향을 나온다.

들어갈 때는 몰랐는데 나올 때 보니 분위기가 은은하다.

연인끼리 데이트에도 손색이 없다.

물론 가족 나들이에도 손색이 없다.







진월동 백리향은 가족 경영 업소이다.

사장이 주방장이고 안주인이 언니와 함께 홀을 담당한다.

대게 이런 집은 분위기가 좋고 단골이 많다.


남이 아닌 가족이 경영하기에

친절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왜냐고? simpro에게 묻지 마라.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도 다 안다.






일찍 온 관계로 재스민 차를 마시다

사장님 단골집 백리향은 어떤 곳인지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놀랍고도 기가 차더라.

네이버와 다음에 각 몇 편씩 블로그 포스팅이 있던데

네이버의 어떤 체험 위주 블로거가 대놓고 씹어댔더구먼.


해삼과 오징어가 딱딱해 이가 아프다는둥

해삼은 돌이 었다는 둥

간도 심심하고 야채가 많다는 둥

맛도 000 발끝도 못 따라온다는 둥

친절이 개뿔이라는 둥.

최악의 중국집으로 선정한다는 둥.


그래놓고 같이 간 일행은 다들 나쁘지 않다는데 

자신의 입맛에는 맞지 않기때문에

비추. 비비추. 절대 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며

돈 아깝다고 건너편에 있는 000을 강추한다.


이거 대 놓고 영업하는 거 아님?

그럼 왜 블로그 포스팅에 강추한다는 000 포스팅이 없는 것임?


simpro는 맛집 전문 블로그가 아니기에 맛에 대한 탐구는 하지 않는다.

처음에 밝혔듯이 여행 중 만나 끼니 때우는 맛본 집을 정보 공유 차원에서 포스팅하기 때문이다.


맛은 극히 주관적이다.


내 입맛에 맞더라도 다른 사람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100명의 손님이 오면 모두 입맛이 틀리다.

맛집이라해 들렀는데 맛이 형편없거나 친절하지 않으면

사진을 찍었더라도 절대 포스팅하지 않는다.

블로그에 구구절절 맛이 이렇더라 친절이 이렇더라고

배설하기 싫기 때문이다.


주관적인 내 입맛에 블특정 다수를 모두 맞춰주라고?

어리석은 짓이기 때문이다.

또는 그 업소에 내 포스팅이 심각한 명예훼손이 될 수도 있으며

그걸로 가슴앓이하는 업주도 눈에 밟힌다.

 

강추. 비추하려면 사실적 객관성을 증명해야 한다.

고로 난 강추, 비추라는 표현을 절대 안 한다.

 

 

진월동 백리향도 마찬가지다.

내 입맛에 맞는 맛집이  아닌 정보 공유 차원의 맛본 집 나들이다.

진월동에도 이런 정통 중화요리 전문점이 있다는...그런.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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