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다시 맛집)민속박물관 같은 옻닭 전문점 행복한 토종닭

2016. 8. 2. 06:00맛본집 견문록/맛본집 견문록



중복 다음날 친구들과 함께

나주 다시면에 있는 옻닭 전문점 찾았다.

 

이 약속은 무려 일주일 전부터 잡혔는데, 

지난 광주 남구 황칠나무 요리 전문점 효정식당에 이어 

친구들과 함께 한 삼복지절 보양식 순례 되고 말았다.

 

오늘 찾은 식당은 주택가나 상가가 밀집한 곳이 아닌 

나주 다시 외딴 곳에 있으며

광주 농성동에서 약 35분 정도 걸린다.

셀러리맨들의 가벼운 점심나들이로는

부담스러운 시간인데,

중복이라 몸 보양을 핑계로

왕복 3시간에 걸친 행복한 점심 나들이가 됐다.






광주에서 목포까지 가는 국도1호선.

나주를 지나면 운전면허시험장으로 들어가는 길로 들어서고

00운전학원을 끼고 우회전 하면

마당에 장독이 가득 찬 집이 나오는데,

그곳이 옻닭 전문점 행복한 토종닭이다.





 

옻닭은 옻나무를 이용한 대표적인 향토 음식이다.

전라도 지방에서는 보통 옻 껍질을 벗겨

황기, 감초 등과 함께 솥에 넣고

5~6시간 푹 달인 다음

(다른 지방에서는 센 불에 1시간 약 불에 12시간 끓이는 곳도 있다.)

찹쌀, 대추, 밤, 마늘, 인삼을

닭 뱃속에 넣고 1시간 정도 푹 끓인다.

않자마자 나오는 음식이 아니니 식당에 자리하기 전

최소 1시간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옻나무 수액에는 알레르기성 물질인 우루시올이 있어

만지거나 증기를 쐴 경우

가려움증이나 발진이 나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일반인의 30~40%가 거부반응을 일으킨다는데

보통 ‘옻올랐다’고 표현한다.

1~2일후부터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반점이 커져서 빨갛게 부어오르고

몹시 가렵게 된다.


물집이 생긴 뒤 진물이 흐르는 피부염이 생길 수도 있으며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해 입원 치료해야 할 경우도 많다.


치유에는 2주일 정도 걸린다는데

그 후에도 피부가 약해져 한두 달 고생한다고 한다.








기본 상차림이다.

닭가슴살에 닭발볶음, 닭똥집 등 화려한 기본 반찬이 깔린다.


사람들이 옻을 타면서도 옻을 먹는 이유는

옻이 소화를 돕고 피를 맑게 하는 등 약재 효과가 있기 때문인데

닭과 함께 끓이면 닭의 성질의 옻의 독성을 해독하기 때문에

옻닭을 안심하고 먹는 것이다.







비주얼이 한마디로 '똑'소리 난다.


옻닭은 여름철 보양식이다.

하지만, 몸에 좋다고 무조건 먹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다.


같이 간 사진작가 친구가 과거에 옻이 오른 적이 있어

옻닭대신 옛날팥죽을 먹었는데,

simpro도 옻닭을 먹어본 적 없지만 과감히 도전했다.

그동안 수 없이 산을 다녔음에도 옻 올라본 적 없기 때문이다.



 





부추와 함께 푹 삶아진 옻닭을 먹기 좋게 발라준다.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마른 옻이 어혈과 여인의 경맥불통 적취를 풀어주는 외에도

장을 장 통하게 하고 기생충을 죽이며 피로를 다스린다.”고 하여

옛날부터 약재로 써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옻닭을 다 먹은 후 먹는 닭죽은 별미다.


옻닭을 언제부터 보양음식으로 만들었는지 알 수 없으나

조선시대 옻을 이용한 마땅한 레시피가 없었던 관계로

옻나무가 많은 지역에서 자연스럽게 민간요법으로

옻을 닭과 함께 달여 먹을 것인데

 조선 후기 들어 활성화가 되지 않았나?

요리전문가들은 추측한다고 ...







옻닭이 부담스러운면 옛날 팥죽을 먹어도 된다.


옻닭은 닭백숙과 달리 갈색을 띠며 식감이 쫄깃하다. 

옻닭이 몸에 맞으면 일반 삼계탕보다

더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에 좋으며

통증완화와 항암효과도 있다한다.

또한, 원기회복이나 스테미너 증진에도 좋아

여름철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다.






차림표는 참고







이제 옻닭도 먹었으니 실내를 두리번 거리는데

각종 오래된 골동품들이 민속박물관처럼 잘 꾸며져 있다.







어따가 쓰는 물건인고?







포터블 TV도 있고...







화로, 전화기, 요강도 있다.







오래된 저울들...

이 모든 민속품은 주인장이 직접 발품 팔아 구입했다고...







각종 연장들도 보이고...






과거 드라마 여로를 방송할 때

동네 유일의 TV가 있었던 simpro집에는

온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여 여로의 시작을 기다렸다.

당시 시작전까지 문을 굳게 닫았던 흑백TV.







실내 분위기는 절로 시 한 수 읊을 정도로

잘 꾸며졌다.









낯이 익은 달력

1971년 달력인데 당시 정치인들은 이렇게 달력을 만들어 돌렸다.

박만영씨는 제8대 국회의원 선거 때인 71년 5월 5일

공화당 후보로 나서 신민당의 나석호 후보에 931표차로 졌다.

당시 박만영씨는 압도적 우세로 의원뺏지를 거의 다는가 싶었지만

신민당 대통령 후보였던 김대중의 지원유세로

단박에 뒤집혀 버렸다고...







같이 자리 한 친구들...









장독에는 쥔장이 직접 담근 된장이 익어간다고...










이 철모의 주인은 누구였을까?







연탈불 살릴려고 손으로 돌렸던 풍로(소형 송풍기)







70년대 유행했던 라디오






행복한 토종닭 문명숙 대표.


직접 담근 된장에 각종 반찬이 풍미진 이유는

대표의 얼굴에서도 나타난다.

삶에 있어 여유가 잔뜩 묻어난 표정에서

행복한 토종닭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늘어만 간다.

주말엔 미리 전화 예약을 해야 하며,

평일은 좀 여유가 있지만

최소 1시간 전 주문을 해야 바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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