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1. 00:10ㆍ야구 이야기/프로야구
(김주찬 20홈런, KIA 상승세의 일등공신 - 사진 KIA타이거즈)
KIA 4위 탈환에도 웃을 수 없는 이유.
KIA타이거즈가 천신만고 끝에 SK를 누르고 4위를 재탈환했다.
하지만 수비실책이 집중되고 다득점 찬스에서 후속타 불발과 윤석민 운영에 아쉬움을 보여 마냥 웃을 수만 없게 되었다.
30일 패전으로 하루 만에 승차 없이 4위를 내준 KIA는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으며 SK 역시 가을야구를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였지만, 승리의 여신은 5회 말 기아에 먼저 미소를 보내고 말았다.
1회 먼저 실점한 기아는 곧바로 1회 말 2 사후 김주찬의 2루타와 나지완의 볼넷으로 만든 2 사 1, 2루에서 이범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서동욱의 이지 플라이를 SKSK 외야수들이 서로 미루는 바람에 역전을 한 것이다.
상대의 실책을 득점으로 연결하면 아픔은 배가 되는 법. SK 김용희 감독은 곧바로 김강민을 징벌형 교체로 바꿔 오늘 경기 중요성을 행동으로 보여주었으며, 기아 역시 4회 역전을 허용한 후 최정의 파울플라이를 잡지 못한 백용환을 이홍구로 바꿔 경각심을 심어주었다.
실책퍼레이드 승자는 KIA
실책은 실책을 낳는 법. 기아 역시 실책에서 자유롭지 못 했다.
4회 실책 1개와 기록되지 않은 실책 2개 등 실책이 겹치며 4점을 헌납하고 만 것이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망친 결정적인 실책은 5회 SK 수비에서 나왔다.
서로 다득점을 올릴 기회가 많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이 어려울 때 3 대 5로 뒤진 기아의 5회 말 공격.
무사 1, 2루에서 김주형의 병살타성 타구를 SK 유격수가 다리 사이로 빠뜨려 1점을 따라붙고 강한울의 보내기에 이어 브렛 필의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으며 파울타구를 놓친 백용환 대신 포스 마스크를 쓴 이홍구가 적시타를 날려 결승점을 올린 것이다.
이렇게 상대의 실책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용호상박의 경기답게 역전의 역전을 거듭한 양 팀은 5회까지 난타전을 펼쳤다.
KIA가 5회까지 11안타 4사사구로 6득점, SK는 8안타 2 사사구 5득점을 올렸으며 6회 이후 빈타에 허덕이다 8회 KIA가 2 사후 만든 찬스에서 서동욱의 2루타로 쐐기점을 얻어 신승을 거두었다.
오늘 경기는 여러 면에서 기념비적인 경기였다.
김주찬이 한 시즌 최다 홈런인 20호 홈런을 쏘아 올렸으며 서동욱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안타인 100안타를 돌파했다.
KIA 선발 헥터는 SK 선발 켈리와의 4번 맞대결에서 모두 팀 승리로 연결했으며 비록 5실점을 기록했지만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켜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SK 켈리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올 시즌 유일하게 5회 이전에 강판된 불명예를 안았다.
(복귀 첫 세이브 윤석민 - 사진 OSEN)
복귀 첫 세이브에도 불안한 윤석민
KIA는 30일 윤석민을 전격 합류시켜 1이닝 투구로 구위를 살폈다.
하지만 아직 제 컨디션은 아닌 것으로 보여 우려를 샀으나 오늘 경기에서도 깔끔한 마무리를 못해 아쉬움 가득하다.
헥터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 이후 박준표 심동섭 한승혁 윤석민이 이어 던지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었지만, 9회 한승혁이 잘 던지고 있음에도 1 사 후 윤석민으로 마운드를 교체한 것은 김기태 감독의 승부수라기보다 그의 투수 운용에 문제점이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다.
지난 28일 두산전 7회까지 이어진 명품 투수전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김윤동이 장원준과 맞대결에서 5회까지 두산 강타선을 노 히트로 막고 심동섭 한승혁이 6회와 7회를 각각 삼진 3개씩 잡으며 노 히트로 막은 것이다.
젊은 투수들이 힘이 넘쳐나고 그날 제법 볼이 긁혔기에 주자를 내 보낼 때까지 좀 더 끌고 가면 좋았겠지만 1이닝씩 투구하고 바로 강판시켜 결국 대량 실점으로 멋진 투수전에 흠집을 내고 말았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지난 두산전에 이어 모처럼 심동섭이 1이닝을 호투하고 한승혁이 9회를 책임지기 위해 올라왔지만 한 타자만 상대하고 강판시켰다. 그 뒤를 30일 1군에 복귀해 1이닝을 투구한 윤석민을 올렸지만 제구 불안으로 두 개의 사구를 내주며 스스로 위기를 자처하고 말았다.
야구는 결과를 두고 말한다.
비록 윤석민이 2 사 만루 위기를 넘기고 세이브를 따내 겉으로는 승리를 지켰지만, 지난 경기에 이어 오늘도 구위가 신통치 않았으며 속구 제구도 안 돼 아직 터프 상태에서 구원 등판은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도 72경기 출장정지가 풀리고 마운드에 올라 안정을 찾을 때까지 얼마나 많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는가. 만약 오늘 경기 윤석민이 9회 동점을 허용하고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패했더라면 윤석민에게 돌아갈 충격과 팬들의 비난은 상상조차 힘들다.
김기태 감독은 임창용을 반면교사로 삼아 윤석민도 몇 경기 더 불펜에서 구위를 찾을 때까지 돌려 확신이 섰을 때 임창용과 더불어 더블 스토퍼로 올리는 것이 좋을 듯하다.
오늘 난타전 끝에 거둔 귀중한 승리로 KIA는 홈에서 열린 6연전에서 비로 취소된 삼성전을 제외한 5경기에서 3승 2패로 5할 이상을 올렸다.
같은 날 LG가 롯데에 대패하면서 SK에 1경기, LG에 1.5경기로 도망가며 4위를 탈환했으며 이제 대구로 이동해 삼성과 2연전을 갖는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크와 양현종이 선발로 나서고 임창용의 3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풀리며 확대 엔트리로 김진우가 올라오는 등 투수력에서 많은 플러스 알파가 있다. 오늘 14안타를 날린 방망이만 제 힘을 발휘한다면 당분간 4위는 버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기 운이라는 것은 썰물과 밀물 같은 것. 어느 팀이 먼저 찾아온 행운을 거머쥐느냐에 따라 승패를 나눠가질 수 있으니 마지막 타자, 마지막 수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8월 31일 KIA - SK 하이라이트) 헥터 13승, 김주찬 20홈런, 서동욱 100안타, 윤석민 첫 세이브
http://tvpot.daum.net/v/v6fc1VVz5Dpsshrpp0s0z6d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사진 : 기아타이거즈, OSEN)
트위터 ☞ http://twitter.com/huhasim
페이스북☞http://facebook.com/inseob.shim.7
simpro는 simpro가 일하는 곳과 친구들 가게를 simpro의 반백년 이야기에 무료로 광고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공지사항) 1.본문 내용과 관련없는 복사댓글은 정중히 사양하며 방문하지 않습니다.(블로거 예절입니다) 2.광고성 댓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3.제 글에 동감과 댓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답글을 달 수 없지만, 꼭 방문하겠습니다. 4.추천과 즐겨찾기 없는 친구신청과 상업블로그의 친구신청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
'야구 이야기 > 프로야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SK 켈리, 4전 5기 아트 피칭. KIA 4위 안심할 수 없어. (0) | 2016.09.07 |
---|---|
기아 롯데, 이틀 연속 한점 차 명승부. 김진우 부활을 알린 449일의 승리투수 (0) | 2016.09.05 |
KIA, 헥터 12승 투와 김주찬 결승타로 홈 6연전 첫 승을 거두다. (0) | 2016.08.26 |
KIA, NC에 역전승. 고효준 무너진 KIA 선발진 구세주가 되다. (0) | 2016.08.25 |
양현종 나지완, 이홍구 송구실책을 잊게 한 7승과 결승홈런. 팀도 5위 수성 (0) | 2016.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