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임기영, 4선발 꿰차나? SK는 5연패 수렁에 빠져

2017. 4. 6. 23:34야구 이야기/프로야구


(데뷔 첫 선발경기 호투로 4선발 확정된 기아 임기영 - 사진 기아타이거즈)


기아 임기영 신데렐라 투구로 4선발 꿰차나



2017 프로야구도 5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연승을 달리는 팀과 연패를 당하는 팀으로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LG가 개막전 이후 5연승으로 선두를 달렸고 KIA와 롯데가 4승으로 뒤를 이었으며 만년 꼴찌 KT가 역시 4승으로 공동 2위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전통적 강호인 삼성, 넥센, NC가 뒤로 처지고 외국인 감독을 영입한 SK는 개막 이후 5연패로 첫 승이 요원하기만 하다. 프로야구 빙하기를 함께 겪은 엘롯기의 대약진과 꼴찌 팀의 대반격으로 시작한 2017 시즌 출발이 흥미롭기만 하다.


광주 경기는 우천으로 하루 휴식이 있어 양 팀 모두 선발이 바뀔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아는 예정대로 임기영을 등판시켰고 SK는 에이스 켈리를 올려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기아 임기영은 2014년 송은범의 이적으로 한화에서보상선수로 입단한 잠수함 투수로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10월 팀에 합류했으며 상무에서 안정된 투구와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 캠프에서 출중한 기량으로 5선발 가능성을 높였고 올해 시범경기에서 호투로 대망의 기아 5선발로 첫 등판하게 된 것이다.


등판예정이었던 수요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돼 헥터의 등판이 점쳐졌으나 김기태 감독이 장기레이스 포석상 5선발 여부 가능성을 타진하고 선수와 약속한 데뷔경기를 꼭 치러주려는 의도가 잘 어우러져 결국 등판했는데 의외의 호투로 선수와 감독 모두 만족한 경기가 돼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임기영은 감독의 바람대로 6회까지 4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인상적인 데뷔 전을 치렀으며 6회까지 팀이 3 대 1로 리드를 지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 방화로 데뷔 첫 승의 꿈을 뒤로 미루게 되었다.

하지만, 무사사구 경기에서 보듯 안정된 제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흩트려 해태 시절 이강철 투수 이후 가장 강력한 잠수함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였다.


기아 선발야구를 무색케 하는 불펜방화에 속쓰려


경기는 비록 기아가 6 대 4로 승리했으나 7회부터 2점 리드를 지키는 과정에서 벌어진 불펜 방화는 씁쓸하기만 하다.

아무리 강력한 구위를 갖춘 투수라도 제구가 안되면 별 볼 일 없다는 것이 증명된 경기로 시범경기에서 믿기지 않는 속구와 제구를 보여준 한승혁은 본경기 들어서 제구가 실종돼 오버페이스 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고 지난 삼성전 2차전에서 시즌 1호 블론세이브로 쑥스러운 첫 승을 올린 마무리 임창용은 오늘도 2점 차 경기를 지키기 위해 9회 등판했으나 연속 안타로 실점 위기를 맞고 2 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가 가까스로 진땀 세이브를 올려 팬들의 가슴에 차디찬 구멍을 뚫고 말았다.


그동안 5경기에서 헥터, 팻딘, 양현종, 임기영으로 이어지는 선발투수들이 김윤동을 제외하고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으며 4명의 투수가 26.2이닝 동안 달랑 3실점 3자책으로 1점대 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선발투수 4인방은 잘 돌아가고 있으나 불펜은 5경기에서 15.1이닝 동안 23실점 21자책으로 불펜 평균자책점 8.21을 기록해 선발과 불펜의 균형이 맞지 않는 등 불펜의 집단 슬럼프화로 경기 후반 지키는 야구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타격은 득점 찬스에서 높은 결정력을 보여줘 선발 4인방과 더불어 4승의 크나큰 밑거름이 되었다.


비록 SK전을 승리했음에도 깔끔하지 않은 뒷맛은 장기 레이스에서 팀을 자칫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전성기를 넘어선 임창용의 믿음직스럽지 못한 투구와 한승혁의 제구 난조로 당분간 뒷문이 헐거워질 수 있으나 시즌 초반기에 성적이 좋을 때 예열을 충분히 해 간다면 분명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다.


SK는 오늘 경기에서 트레이 힐만 감독의 잦은 수비 시프트로 안 줘도 될 점수를 초반 2점이나 줘 경기 흐름을 SK로 돌리지 못했고 마무리를 조기 등판시키는 등 개막전 이후 4연패 탈출을 위한 배수의 진을 쳤지만 뒷심 부족으로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자칫 연패가 길어지면 선수 기용에 무리가 따르고 그러다 보면 오히려 더 연패가 길어지는 악순환은 상식이다.

바쁠수록 돌아간다고 위기에 빠질수록 기본에 충실한다면 반드시 연패도 탈출하고 팀도 재정비할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기아 SK 하이라이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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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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