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여행)사계절 늘 푸른 완도수목원

2017. 5. 10. 06:00전라남도 견문록/완도 견문록


동창화 산악회의 4월 산행지는 완도 상황봉과 완도 수목원이다.

A코스는 대구리 화흥초교 입구에서 시작해 상황봉을 거쳐 완도수목원으로 내려오고

B코스는 장보고 촬영지를 들렀다가 완도수목원을 약 2시간 정도 산책하는 코스로 25명의 친구들이 함께 했다.



  

대구리 완도 상황봉 입구





이곳에서 상황봉까지는 3.8km.

상황봉에서 백운봉까지는 3.6km로 상황봉과 백운봉 사이에 완도수목원으로 빠지는 길이 있다.

그럼 대구리에서 완도 수목원까지는 약 9km에 점심포함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상황봉을 오르는 친구들을 떠나보내고...





B코스 친구들은 완도청해포구 촬영장을 들렀다가 완도 수목원으로 간다.






완도수목원 입구는 대형버스 주차장이 있고 승용차는 주차료를 내고 완도 수목원 내에 주차하면 된다.


휴원일 : 매월 첫째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연휴, 추석연휴.

운영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 겨울은 오후 5시까지.

입장료 : 어른 2,000원 / 청소년.군경 1,500원 / 어린이 1,000원이며 20인 이상 단체는 500원씩 할인.

무료입장 : 완도군민과 6세이하 65세이상, 국가유공자, 13급 장애인과 보호자1인, 참전군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주차료 : 대형버스주차장은 무료. 수목원 내 주차장은 승용차 3,000원 / 경차 1,500원.






완도수목원을 둘러보려면 안내도를 보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택하면 되는데,

B코스는 산림전시관을 먼저 보고 관찰로를 따라 상황봉 중턱에 있는 전망대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다 둘러보는데 약 3시간 정도 소요가 되는데, 체력이 허락한다면 상황봉까지 다녀오면 더 좋다. 

 






입구에 있는 완도수목원 산림전시관부터 둘러본다.

이곳에서는 완도수목원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자세히 알 수 있는 곳으로

수목원을 방문해 탐방로를 따라 산책만 즐기기보다 산림전시관을 통해

완도수목원의 역사와 난대림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를 한다면 더 의미있는 산책이 될 것이다.






수목원은 국립수목원과 공립수목원, 사립수목원 등으로 나뉘는데 경기도 포천 광릉에 있는 수목원은 국립수목원이다.

그 외 각 지자체별로 공립수목원이 24개소 있으며 사립수목원도 23개소에 이른다.

전라남도 공립수목원인 완도수목원은 1991년에 발족했으며 1998년 전남산림환경연구소와 통합해 현재에 이르렀다.


완도수목원 산림전시관은 3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었는데,

1전시실은 난대림에 대한 영상과 설명, 2전시실은 수목원에 대한 일반현황, 3전시실은 수목원 내 곤충, 식물표본을 전시했다.



수목원을 상징하는 마스코트인 토리와 나리.

완도수목원 대표수종인 붉가시나무와 완도호랑가시나무의 잎과 열매를 마스코트로 만들었는데,

도토리의 토리와 나무에서 나리를 착안해 만들었다고 한다.

 





관찰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상록수의 푸르름을 실컷 느껴본다.

수목원은 식물에 대한 연구를 주목적으로 하는 식물원과 달리 연구도 하면서 자연경관도 함께 즐길수 있는데,

도시주변에 흔히 있는 공원이 휴식을 주는 곳이라면 수목원은 도심과 떨어져 쉼과 자연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색이다.






완도수목원은 주말이나 휴일이면 산책 겸 난대림 관찰을 위해 많은 사람이 방문한다.

2015년에만 12만 2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는데,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완도수목원 아열대 온실 입구에 거대한 바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바위는 수목원의 터줏대감으로 수목원 조성 전부터 이 자리에 있었다고 하는데, 이름이 '아이고바위'이다.

인근 주민들이 이 산에서 땔감을 지게에 지고 내려오는 길에 쉬면서 "아이고~힘들다."라는 푸념에서 비롯되었다는데

다른 전설은 수목원을 만드는데 수고한 직원들이 이 바위에 앉으면서 "아이고~힘들다. 언제 집에 가나"라고 했다는데

그들의 수고가 있어 완도수목원이 있는 것이다.






아열대온실은 남부지방 최대규모이다.

전시면적만 3,196㎡에 달하며 2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졌다.

대왕야자, 망고, 극락조화, 금호, 꽃기린 등 500여 종의 아열대 식물이 있다.






인도보리수 아래 가보좌 틀고 잠시 앉아 부처님 흉내를 내보고 싶었지만, 참기로 한다.

절대 성불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얼마전 김제 금산사에 갔을 때 사찰 마당에서 보리수 나무를 봤는데 

남부지방 사찰에 가면 간혹 보리수가 심어진 곳도 있으니 잘 살펴보시길...





줄기에 가시가 잔뜩 돋힌 나무는 미인수.

꽃을 꺾기위해 이 나무를 오를 생각이라면 애초에 관두시길...

나무 상단에 아름다운 진분홍색 꽃이 피는데, 그 꽃을 따러가려면 가시에 온 몸이 찔리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아열대 온실에는 선인장도 수두룩하다.

동그랗게 길쭉한 선인장들이 마치 텍사스 사막 어느 한 곳을 보는 것 같다.








아열대 온실을 나와 산책로를 따라 이제 본격적으로 산책에 나선다.

잘게 썬 편백나무 향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하늘에서 마치 선녀가 내려온 듯 능수매화가 현란한 향기를 뿜어낸다.






국토의 최남단에 있다는 지리적 특성으로 사계절 푸르름을 자랑하는 완도수목원은

난대림과 다도해의 아름다움이 더해 마치 무릉도원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들 정도이다.








난대림이란 연평균 14도 이상 1월 평균기온 0도 이상인 제주도와 울릉도, 남해안 지방에 분포하는 산림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온화하고 일교차가 적고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만 분포하는 곳으로

늘 푸른 넓은 잎나무가 주요 수종을 이루고 있다.







완도수목원은 붉가시나무, 동백나무, 구실잣밤나무, 황칠나무, 후박나무, 감탕나무,

완도호랑가시나무, 굴거리나무 등 상록활엽자생수림이 2천여 ha에 분포하고 있는 난대수림의 보고이다.







이제 막 잎이 돋아나는 봄이 이런데 녹음이 우거진 여름은 어떨까?

상록수림이라 가을이나 겨울에도 무성한 숲이 그대로 유지되는데,

사계절 내내 울창한 숲길을 걷는 행복이란 걸어보지 않으면 잘 모를 것이다.







전망대까지는 구불구불한 산책로가 이어지는데, 경사가 급하지 않고 포장돼 있어 걷기에 아주 편하다.






진달래가 반겨주고 이름모를 새들의 날개짓과 지저귐에 눈과 귀가 즐겁다.







친구들과 함께 노래부르며 숲만 보고 걸었더니 힘들이지 않고 전망대까지 왔다.









전망대 뒤로는 멀리 상황봉이 보이는데, A코스를 타고 있는 친구들에게 전화했더니

이제 상황봉 도착해 점심을 먹는다고...

완도수목원에서도 상황봉까지 4~5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다.





파노라마로 본 완도수목원 일대

 




산 중턱으로 이어진 임도와 울창한 상록수림.








B코스를 탄 친구들.

전망대까지 데리고 오르라 힘들었다.^^

꼬시고 얼르고 달래고...




어디로 걸어왔는지 분간이 안될정도로 울창한 완도수목원







전망대 밑을 통과해 바로 내려가 본다.

친구들은 전망대에서 오던 길을 되돌아 갔다.

내리막 경사가 심해 편한 길로 가도록 한 것이다.







제2전망대

사실 이곳을 목표로 출발했지만 어찌하다보니 더 위에까지 다녀왔다.









제2전망대 주변은 동백나무숲이 포근히 감싸고 있는데,

데크 산책로와 흙길이 잘 정돈되어 노약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수목이 잘 자라려면 식재초기부터 잘 관리해야 한다.

완도 수목원도 곳곳에서 간벌이 잘 되어있다.








공룡바위라고 하는데, 공룡이 아니라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거대한 우주선처럼 보인다.







거대한 바위전시장.





두꺼비 하늘바위라고 한다.

두꺼비가 하늘을 바라보는 형상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저런 큰 돌이 저위에 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UFO바위.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것 같다.

그외에도 제2전망대 근처는 신기한 형상의 바위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둘러보면서 하나씩 이름을 붙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제 산책로를 따라 하산한다.

싱그러운 봄 길을 걷는 것 자체도 싱그럽다.





완도수목원에는 산림박물관이 있다.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난대산림자료의 수집과 전시, 교육 및 연구를 위한 국내유일의 난대림박물관이라고 한다.

전시실에는 다양한 난대수종과 야생 동.식물. 곤충 표본이 있으며 난대림 문화와 목공예품을 전시하고 있다는데,

오늘은 시간이 부족해 그냥 가지만, 훗날 다시 오게된다면 꼭 들러볼 것이다.






완도 수목원 사방댐.





수목원 입구에서 첫번 째 산봉오리에 있는 전망대까지 좌측 탐방로로 올라 우측 탐방로로 내려왔다.

느리게 걸었지만 약 2시간 정도 걸렸다.


완도수목원은 세계 최고 최대규모의 상록활엽수 집단 자생지라고 한다.

2천여 ha가 넘는 면적에 3천8백여 종의 동식물이 자생하며 사계절 산림욕을 즐기고,

전망대에 오르면 다도해의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 찾은 완도 상황봉과 완도수목원.

지금까지 잔잔한 여운으로 꿈결인냥 남아있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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