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두산에 충격의 스윕패. 올시즌 첫 번째 찾아온 위기

2017. 5. 22. 06:00야구 이야기/프로야구


기아가 홈에서 가진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충격적인 스윕 패를 당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당한 싹쓸이 패에 선수단은 기가 죽고 팬들은 집단 멘붕에 빠졌다.

앞선 3위 LG와의 홈경기를 싹쓸이 승으로 기세 좋은 3연승을 거두고 단독 1위를 질주하던 터라 충격이 더 컸다.

더군다나 헥터, 양현종으로 이어지는 원투펀치를 가동하고도 졌으며 타자들은 두산 에이스 유희관, 니퍼트의 볼은

아예 건드리지도 못했다.

토요일 양현종 선발경기를 일찌감치 예매하고 장인 장모님, 집사람과 함께 응원에 나섰던 경기에서는 유희관에게

충격적인 완봉도 당했다.




언제나 그렇듯 챔피언스 필드에 가는 날이면 양동으로 통닭을 사러 간다.

가격에 비해 양도 푸짐하다 보니 온 식구가 통닭 두 마리면 충분하다. 

통닭에 끼어주는 캔 콜라는 야구장에 가면 반입이 안 되니 이왕이면 팻트 병에 담긴 걸 주면 좋겠다는...




오늘은 이른 시간에 갔길래 많은 기다림 없이 살 수 있었지만 시간이 촉박하면 최소 20분은 기다려야 한다.

예전에는 금호 빌딩 앞에 주차하고 얼른 다녀왔으나 이제는 무료주차권을 발급하기에 무조건 주차장에 주차해야.

매번 이 근처를 지나가면서 통닭 사려고 불법주차한 차량으로 주변이 북새통을 겪을 때 인상 쓰곤 했었는데,

양동시장 주차 문제 이제는 많이 좋아졌다.



 

토요일 경기를 화요일 예매했는데 2층 k3 몇 좌석만 남았었다.

기아타이거즈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던 터라 충분히 매진이 예상된 경기였다.




꼭대기에서 바라보니 예전엔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던 경기장 주변에 차량이 없다.

아마도 저기 주차한 차량들은 불법주차 단속에 걸렸을 듯.

과거 무등경기장 시절에는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으로 인해 광주천 건너 아파트 이면 도로에 주차하고 경기를 보곤 했는데

그쪽은 아직도 여전하다 못해 아예 자원봉사자가 주차를 인도하고 있었다.






굼뜨긴...

화요일 예매할 때 2층 K3 좌석. 그것도 원정팀인 1루 쪽 몇 좌석밖에 없었는데...

경기가 한참 진행될 때 2017 시즌 3번째 만원사례가 전광판에 나왔다.





좌석이 이 근처라 시원하게 파노라마로 뷰를 본다.

좌석 규모 20,500석에 수용인원 27,000명이다. 외야석을 포함한 숫자이니 만원 관중이면 27,000명이 들어왔단 이야기다.




예매를 잘못해 휠체어 석을 두 개 끊었다.

할인을 받는 경우는 예매보다 현장 구매가 훨씬 낫다.

휠체어 석 한 좌석이 취소가 안돼 보호자 1명을 추가 구매했으며 덕분에 옆좌석이 빈 관계로

2층 k3석 대신 이곳에서 연로하신 부모님을 보호하면서 경기를 관람했다.




토요일 선발은 팀 에이스 양현종.

금요일 경기를 8회까지 4점 차로 리드했고 최근 무실점 경기를 이어가던 임창용이 세이브 상황이 아니지만,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올라왔기에 무난하게 이길 것으로 봤다.

또한, 현장 분위기도 99% 기아로 승부가 기울었기 때문에 첫 타자만 잘 처리하면 되었다.


하지만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해 1사 1루에서 안타 2개를 연달아 맞고 1실점했을 때

임창용의 구위가 시원치 않으며 제구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보였다.

결국 타구의 질이 좋았던 최주환에게 연속으로 볼 3개를 주고 어렵게 풀 카운트를 만들었으나 만루에 대한 부담으로 

정면승부를 택한 것이 결국 통한의 3점 홈런으로 동점을 허용했으며 금요일 경기 히어로 에반스에게 역전 홈런을 맞고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금요일 경기는 벤치에서도 많은 실수가 있었다.

8회가 끝나자 팬은 물론이요 심지어 감독까지도 이겼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세이브 상황이 아니지만 마무리 임창용 컨디션을 위해 올렸으며 포수마저도 교체하고 말았다.

포수는 그날 상대팀 타자들의 공격포인트를 모두 알고 있기에 투수가 바뀌어도 적절하게 리드할 수 있다.

투수 교체는 그렇더라도 포수까지 교체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었으며 동점을 허용했을 때 임창용을 교체했어야 했다.

이미 전의를 상실하고 기력이 빠져버린 장수에게 적의 가장 강력한 장수와 맞서게 했으니 결과야 당연하지 않는가.

 



 

금요일 경기를 망친 것은 분명 임창용이지만, 사실은 벤치의 안일한 상황인식이 더 컸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토요일 경기는 무조건 잡아야 했다.

헥터가 예정대로 7승을 무난하게 달성하고 팀도 4연승을 올렸더라면 2위 NC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져

토요일 선발이었던 양현종의 어깨도 가벼웠을 것이다.




양현종의 어깨는 무겁고 힘이 잔뜩 들어간 구위는 시원치 않았다.

그는 경기 전까지 7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아직 패전이 없을 정도로 강력했다.

작년과 달리 방망이도 양현종 등판 경기는 평균 5점 이상 득점해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LG와의 3연전을 통해 김진우의 구위가 살아나고 불펜들도 힘을 부쩍 내 선발과 불펜의 조화가 이루어졌다.

타격에서는 오랫동안 터지지 않았던 김주찬과 이범호가 살아났고 버나디나까지 덩달아 살아나 강력한 타선이 구축됐다.

거기에 두산과의 1차전에서는 8회까지 4점 차 리드를 지켜 4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해 당분간 천하무적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9회 5실점으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해 토요일 경기까지 영향을 받았으며

일요일 경기에서도 니퍼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올 시즌 첫 싹쓸이 패를 당하고 만 것이다.




얼마나 치우지 않았으면 이렇게 경기 중에 쓰레기를 미리 수거할까?

경기가 끝나고 뒤돌아서 나갈 때 뒤통수들이 뜨겁지 않은지...

민주도시 선진도시 광주에서도 자기 쓰레기를 그냥 놔두고 가는 팬들은 아직도 부지기수다.


심지어 대놓고 들고나가라고 해도 무시하고 그냥 가버린다.

이런 사람들이 무슨 야구를 좋아하는 팬인가? 그저 먹고 마시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려 놀러 온 사람들이지.

같이 온 아이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은지...


물론 대다수의 팬들은 자기가 먹고 남은 음식물과 쓰레기는 경기가 끝나고 나갈 때 지정된 장소에 잘 버린다.

소수의 팬들이 전체 팬들을 욕 먹이고 있다는 것.  




아무튼 3연패는 올 시즌 벌써 두 번째고 싹쓸이 패는 처음이다.

2위를 기록하고 있는 NC가 덩달아져서 2게임 차를 유지했지, 만약 이겼더라면 달랑 1경기 차다.

10승과 20승을 선착한 기아가 30승 문턱에서 3연패로 이제 2위권 팀들에게 쫓기는 입장이 됐다.



 

이제 44경기를 치렀으니 앞으로 100경기나 남았다.




홈에서 천적 두산에 싹쓸이 패를 당했음에도 여전히 2경기 차 1위다.

 



다시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한 불펜을 점검하고,

최근 살아난 타자들이 생겼지만 다시 죽어가는 타자도 있다.

타선의 집중력을 더해야 하는 숙제도 생긴 샘이다.



 

거기에 벤치도 잡아야 할 경기는 돌다리도 두들기고 건너 무조건 잡아야 할 것이다.

그런 경기가 하나둘 쌓이면 결국에 가서는 1경기 차로 1위를 내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두산과의 3연전에서 최형우의 부진도 눈에 확 띄었다.



 


이제 다음 주는 한화 롯데와 각각 경기를 펼친다.

삼성과 집단 난투극으로 인해 주요 선수들이 퇴장당하며 4연패 중인 한화와 원정경기를 펼치고

주말 경기는 광주에서 5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롯데와 3연전을 치른다.


기아가 2017 시즌 3분의 1을 통과하는 시점에서 1위를 확고히 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만약 한화와 롯데 등 하위권 팀과의 6연전에서 압승을 거두지 못한다면 어쩌면 5월이 가기 전 단독 선두를 내주고

2위 권으로 추락해 올 시즌 내내 중위권을 헤맬 가능성도 있다.

기아가 201 7시즌 처음으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무난하게 헤쳐나가면 영광이, 그렇지 않으면 다시 힘든 시즌이 될 것이다. 

심기일전해 다시 용맹스러운 타이거즈가 돼 팬들의 V11희망에 날개를 달아주기를 기원해 본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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