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5연패. 선발 붕괴에 타선 집단 슬럼프, 경기 운용의 묘도 없는 벤치의 무능력이 가져온 참사

2017. 8. 24. 06:00야구 이야기/프로야구




기아 5연패.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가 보고싶다.


기아가 올 시즌 첫 5연패를 당했다. 그것도 전반기까지 압도적 우세를 보였던 롯데에 홈에서 양현종과 헥터라는 다승 1, 2위를 내고도 2연패를 당하는 등 특정 팀 상대 5연패라는 불명예도 기록했다.


물론 선발이 제 몫을 못한 것도 있지만 방망이 집중력에서 롯데에 월등히 뒤졌으며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들의 능력과 경기 흐름을 읽는 감독의 눈도 형편없이 뒤떨어졌다.

치고달리기, 팀배팅, 스퀴즈 등 작전야구의 진수를 보여준 롯데에 김기태 감독이 한 것은 7회 경기 포기였다.
2경기 연속 7회까지 3점 차 내외로 접전을 펼쳤음에도 더 이상 추격 의지가 없는 투수 교체로 인해 추가 실점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7회 이후 따라갈 찬스에서 힘에 부쳐 더 이상 추격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른 것이다.


김기태 감독은 동행 야구를 지향한다.
김주찬이 그랬고, 버나디나가 그랬다. 어렵고 힘든 시기를 잘 겪고 팀의 주축이 된 선수들이 모두 김기태 감독의 동행 야구 덕을 봤다. 하지만 그것은 시즌 초반이어서 가능했고 지금은 30여 경기 남겨놓은 시즌 종반이다.


4월부터 7월까지 기아 야구는 벤치는 그저 가만히 있어도 선수들이 알아서 잘해주었다.
하지만 8월 들어 선발진 붕괴와 타선 침체까지 겪으며 선수단의 분위기가 바뀌어 더 이상 동행 야구는 허울 좋은 캐치프레이즈가 되고 말았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팀 분위기 전환인데 김기태 감독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동행 야구를 추구한다.


그에 머릿속에는 극심한 타격 침체를 겪고 있는 이범호와 나지완의 한방이 눈앞에 어른거리고 아직도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해 줄 거라고 믿고 있다.
지금은 잘 나가던 시즌 초반이 아니다. 추격자 2위 두산과의 승차도 이제 불과 3.5경기로 사정권에 들었다.
상위권 팀에서 3경기를 줄이려면 한 달가량 걸린다는데 불과 5경기만에 8경기 차가 3.5경기로 준 것이다


그것은 위기를 위기라고 판단하지 않는 감독의 여유로 언제까지 여유를 부리고 있을지 팬들은 의구심을 갖는다.
오늘 경기도 수위타자 김선빈을 톱타자로 내세워 톡톡히 재미를 봤건만 원래 계획은 타순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1회 공격부터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찬스가 필요한데 몇경기 째 전혀 맞지 않는 이명기를 동행 야구한다고 변함없이 1번 타순에 앉힌 결과가 4연패로 이어졌고, 최형우 이후 하위타순른 김선빈을 제외하고 아예 전멸이다.


최근 기아 야구를 보면  불펜만 제 몫을 다할 뿐 선발이 일찌 무너지고 타격에서는 2번 김주찬, 4번 최형우, 9번 김선빈 이렇게만 야구하고 나머지는 모두 열중쉬엇으로 보인다.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는 선수들은  좀 쉬게 하는게 낮지 않나?  방망이를 치고 싶어 미칠 것 같은 타자들 많지 않나? 허구한 날 똑같은 선발 라인업에도 5연패를 당하니 선발로 나오는 선수들도 몸이 굳고 연패에 대한 두려움에 팀 전체 분위기가 식어 가고있다.


김기태 감독도 5연패를 막기위해 오늘 경기에서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되돌아 보고 이제라도 위기를 위기로 인식했으면 한다.

좋은 분위기에서 원정경기에 임해야 할 것인데, 한화와의 경기를 위해 이동하는 선수들 분위기가 처져 씁쓸하기만 하다.


이제 후반기 페이스가 좋지 않은 팻딘 등 3,4,5선발로 한화 NC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자칫 연패가 훨씬 더 길어진다면 8월이 가기 전 두산과 순위가 바뀌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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