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여행)철쭉이 다 저버린 보성초암산을 겸백면사무소에서 올라보자.

2017. 5. 24. 06:00전라남도 견문록/보성 견문록


동창회 산악회의 5월 산행지는 철쭉산행으로 보성 초암산이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철쭉이 다 저버린 산에 오르게 되었지만, 모든 친구들이 내년에 시기를 맞춰 다시 오자고 할 정도로

초암산까지 오르는 길은 친구들 체력에 딱 좋을 정도로 빼어났다.

광주에서 그리 멀지 않고 산행 시간도 짧기에 점심은 하산해서 현지식으로 해결하고 보성 득량역 추억의 거리를 거닐고

율포해수욕장으로 이동해 해수탕으로 땀을 씻은 후 광주로 돌아왔음에도 아직 해는 중천에 떠 있었다.




보성 초암산을 대게 수남리 주차장에서 출발해 광대코지로 돌아오는 코스를 택하지만,

수남리 코스는 오르기에 매우 빡세 겸백면사무소에서 출발해 수남리로 내려가는 코스를 택했다.



겸백면사무소와 파출소 뒤쪽으로 등산로 이정표를 따라 300m가면 초암산 초입이다.

거기서 초암산 정상까지는 3.5km. 길이 완만하고 편해 주차장에서 1시간 30분이면 널널하게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골목길을 따라 우르르 몰려간다.

오늘 점심은 수남리로 하산해 다시 겸백면으로 돌아와 인근 식당에서 먹는데, 그 장면은 맨 나중에 나온다.

내년에 다시 보성 초암산으로 철쭉 산행을 온다면 수남리 주차장에서 출발해 겸백면사무소 내려와 점심을 먹는다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쪽 길은 파출소에서 올라오는 길.





오늘 초암산 산행 개요는 겸백면사무소 석호에서 초암산으로 올라 수남리로 내려오는 7.3km 코스로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산행으로 올라가는 것이 쉽고 내려서는 길은 가파른 곳이 많다.

그래서 정상이나 철쭉봉까지 다녀온다면 겸백면사무소로 원점회귀한다면 훨씬 더 힐링이 되겠다.




길은 이렇게 하염없이 넓고 좋다.

철쭉은 없지만....




길섶에 때죽나무 꽃망울이 예쁘게 달렸다.




필자도 최근 아버지 산소를 선산으로 이장했는데,

가끔 잘 만들어진 산소를 보면 부럽고 노고가 눈에 보이더라는...

정말 공을 많이 들여야하기 때문이다.




초암산은 임도가 잘 발달됐다.

1.7km 올라오는데 30분 정도 소요.




곳곳에 나무 평상이 구비돼 쉬고가기 좋게 만들었다.






급경사와 완경사가 잘 구분돼 각자 체력에 맞게 가면 된다.

친구들은 모두 완경사로 진행.




정상까지 넓고 편한 길이 계속이어진다.

단 초입부터 딱 두군데 짧은 급경사가 있다.




중간에 수남리 주차장으로 빠지는 삼거리로 수남주차장까지는 3km이다.

겸백면사무소에서는 3.5km지점으로 이제 정상까지는 단 600m만 남았을 뿐이다.

금화사지 베틀굴과 마애불까지는 200m인데 지금 생각해 보니 다녀와도 좋았을 것을 아쉽기만 하다.





선두는 진작 올라갔고 후미와 같이 600m를 남겨놓고 인증샷.




중간그룹을 정상 일보직전에 만나고...



이제 선두가 기다리고 있는 정상을 향해.

다 저버린 철쭉 사잇길을 걷는다.




올라온 방향을 뒤돌아보고...



철쭉이 절정일 때 이곳은 온통 불바다였다.



초암산 철쭉제가 열리는 정상부근 헬기장.

2011년 시기를 잘 맞춰 왔을 때 이곳에서 열린 철쭉제를 구경도 했었다.




초암산 정상은 몇개의 암석이 집단으로 뾰족하게 솟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철쭉의 바다를 헤치고 나갔던 적이 엊그제였건만, 네 번째 찾은 초암산 철쭉은 나를 외면하고 말았다.




친구들 뒤로 우뚝 솟은 산은 광주 무등산.




아쉬운데로 몇개체 살아남은 철쭉을 찾아 정상을 담아본다.




5월 14일 찾은 초암산.

이 날은 전국에서 많은 산악회가 초암산을 찾았다.

대게 전문 산악회일 것인데 매주 산행하면서 이렇게 시기를 못 맞춘 것은 이해불가.

우리야 한 달에 한 번 그것도 매월 둘 째주로 산행일이 확정되어 빼도박도 못하지만...

전문산악회라면 보성 초암산은 남도의 맨 남쪽 바닷가로 4월 말이나 5월 초에 왔어야...


 


이제 하산은 수남리 주차장으로..

그런데 난 왜 점심을 출발지인 겸백면소재지에서 먹는데 반대편 수남리 주차장으로 친구들을 데리고 갔을까?

그냥 뒤돌아 오던길로 다시 내려가면 편하고 좋았을 것을...ㅎㅎ




산을 그래도 조금 다녔다고 가던길로 되돌아 내려가는 것이 마음에 썩 안들어서 그냥 무조건 고고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수남리 주차장에서 올라와 겸백면 소재지로 하산하던가

아니면 겸백면 소재지로 원점회귀했으면 친구들한테 훨씬 후한 점수를 받았을 것인디...




상당히 빡센 내리막을 엉기적 거리며 내려갔다.




멀리 수남리 주차장이 보이고...

먼 차들이 저리 많을까?

철쭉도 다 지고 없는데, 그것도 전라도도 아닌 경상도 충청도, 경기도 등 타 지역에서 온 산악회 차량들이다.




하산해서 출발지로 다시 되돌아왔다.ㅋㅋ

순전히 점심을 먹기 위함이다.




보성군 겸백면 백야식당.

주인장은 친누나처럼 우리들을 살갑게 대했다.

젊은 사람들인 줄 알았다면 반찬을 조금씩 더 하는 것인데 못내 아쉬워했다.




동창회 산악회의 정기산행은 한 달에 1회.

웬만하면 각자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고 이렇게 산행 후 인근 식당에서 먹는 걸로 했는데

아침도 김밥으로 주다보니 항상 적자다.^^

가끔 스폰해주는 친구가 없다면 살림 말아먹을 뻔...ㅎㅎ



돼지고기 주물럭 백반이다.

쌈채소에 된장 듬뿍 넣어 제대로 입이 호강한다.

반찬들도 모두 직접 담근 것으로 입에 착착 들어붙는다.

특히 국으로 낸 반지락국. 통통한 살이 씹으면 씹을수록 더 풍미진다.



이 식당의 메뉴와 가격은 참고하길...


친구들과 행복한 보성 초암산으로의 산행은 산악대장의 실수로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게 하고 말았다.

다음번에는 꼭 수남리에서 겸백면으로 하산해 다시 한 번 백야식당에서 풍미진 주물럭백반을 먹어보도록 하자.

이제 점심식사를 마치고 득량역 추억의 거리로 이동한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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