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1박2일 여행)강릉 오죽헌에서 신사임당의 참교육을 느껴보다.

2018. 1. 29. 06:00대한민국 견문록/강원도 견문록

강원도 1박2일 여행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광주에서 출발해 강원도 1박 2일 다녀오기!

DAY 2

동계올림픽 스케이팅, 아이스하키가 열리는 강릉

7.강릉 영진해변 일출 - 8.영진해변 드라마 '도깨비'촬영지 - 9.강릉 오죽헌 - 10.강릉 선교장





09 강릉 오죽헌

영진해변에서 동해 일출도 보고 드라마 '도깨비'촬영지에서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라고

당시 추억을 회상해 봤는데요, 다시 연곡 펜션으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하고 다음 여행지인 강릉 오죽헌과 선교장으로 갑니다.

아침식사는 광주에서 출발 당시 준비했는데요, 항상 아침식사로 먹는 콘플레이크, 브라질너트, 사과와 우유를 미리 준비했죠.

덕분에 빠른 식사를 하고 출발합니다.





오죽헌은 신사임당의 친정집으로 이율곡 선생이 태어난 곳이지만, 가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제각, 문성사, 율곡기념관, 향토 민속관 등이 함께 있어 규모가 상당하더군요.

나올 때 보니 중국 방송국에서도 리포터와 함께 촬영하고 있고 국내 방송사에서도 대규모 촬영단이 들어가더군요.




입구에 있는 율곡 이이 동상인데요, 어머니인 신사임당 동상과는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율곡 이이는 오천 원짜리 화폐 인물로 장원급제만 아홉 번 한 인재 중의 인재였는데요,

사간원, 사헌부, 홍문관, 승정원을 거친 학자이자 정치인으로 임진왜란 전에 '십만 양병설'을 주장한 분이죠.ㅣ

결국 당파싸움에 지쳐 관직을 벗어던지고 고향으로 돌아와 후진 교육에 여행을 보낸 분으로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루는 학자로 현재까지 칭송받는 분인데요,

이황은 천 원짜리, 율곡은 오천 원, 신사임당은 무려 오만 원짜리 화폐 주인공입니다.^^




MBC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기념석엔 주연 배우들의 핸드프린팅이 되어 있는데요,  

좌측이 신사임당 역인 이영애, 우측이 이겸 역인 송승헌의 핸드프린팅입니다.

중전마마와 아드님 두 주인공이 된 느낌이 든다고요? ㅋ




자경문을 들어서면 오죽헌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정면으로 율곡기념관, 오른쪽이 오죽헌입니다.







오죽헌에 들어섭니다.

오죽헌은 단청이 되지 않은 민가이고 율곡 선생의 영정을 모신 문성사는 사당이죠.




오죽헌 앞에 있는 배롱나무는 무려 600살이나 된다고 합니다.

율곡 이이가 오죽헌에서 1536년에 태어났으니 지금부터 480여 년 전인데요, 신사임당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다는 것이죠.

오죽헌의 역사를 한눈에 꿰고 있는 배롱나무는 지금도 꽃을 피운다고 하니 기왕이면 꽃 피는 시기에 가도 좋겠어요.


 


오죽헌은 정면 3칸, 측면 2칸 팔작지붕으로 전형적인 양반가옥으로 보물 제16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안채와 사랑채는 더 안으로 들어가야 하니 이곳은 별채로 보입니다.

옛날엔 부인이 자녀를 낳을 땐 안채에서 낳지 않고 별당이나 별채에서 낳았다고 하죠.

오죽헌은 조선 중종 때 건축되었다는데요, 건축 시기는 알 수 없지만, 한국의 주택 건축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합니다.


오죽헌의 소유권은 참 많이 옮겨 다녔다는데요, 원래 최응현의 집으로 둘째 사위 이사온에게 상속되었다가

다시 딸에게 상속되었으며, 외손주 권처균에게 다시 상속되었다는데요, 권처균이 집 주위에 검은 대나무가 무성한 것을 보고

자신의 호를 오죽헌(烏竹軒)이라 지었는데, 후세에 집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측이 몽룡실로 율곡 이이가 탄생한 곳입니다.




지금은 신사임당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네요.




오른쪽 두 칸이 온돌 방인데 비해 좌측 한 칸은 대청마루인데요, 좌우로 온돌방에 가운데 대청마루가 있는 것은 더러 봤는데

이렇게 상하방처럼 생긴 양반가옥은 처음 봅니다.




율곡 선생의 사당에 향을 피우고 그분의 추모해 봅니다.

문성사 현판은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이라고 하는데요, 1976년 오죽헌 정화사업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오죽헌을 방문해

직접 쓴 글씨를 각하한 것이라고 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18년간 집권하면서 전국 각처에 1200여 점이나 되는 친필 휘호를 남겼다는데요,

광화문 현판 교체는 유명한 사건이죠.

최근에는 현충사 현판도 유족이 박정희 친필 현판이라고 난중일기 전시를 철회하겠다고 해 사회적 이슈가 되었는데요,

광화문 앞 세종로 이순신 장군 동상에 새겨진 충무공 이순신 장군 상도 박정희 친필이고 행주산성의 행주대첩비와 충장사 현판 등

상당히 많이 남아 있다고 해요.




안채에 들어서기 전 바깥채도 있군요.




사랑채와 안채가 보입니다.

원래 사랑채와 안채는 툇마루로 연결되었다는데요, 정화사업 때 분리했다네요.

본디 건물은 제 모습을 유지해야 제격인데요, 관람의 편의성 때문이었을까요?




정화사업을 했다고 하니 이 건물들은 당시 새롭게 지은 것으로 보이네요.

관리가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간 날이 일요일 오전이지만, 관리인이 일찍 출근해 곳곳을 쓸고 닦고 청소하고 있더군요.







율곡 선생의 초상화도 봉안되어 있고...




너무 깨끗해 기분 좋은 오죽헌 나들이였습니다.



바로 옆에는 어제각이라는 작은 사당이 있는데요, 정조가 율곡이 어린 시절 사용하던 벼루와 책을 보관시키기 위해 지은 사당입니다.

벼루 뒷면에 학문을 찬양하는 글을 새겨 보관하라고 명했다는데요, 벼루 왼쪽이 명령인가 봅니다.^^



율곡기념관에는 오죽헌과 관련된 인물들과 유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다 읽고 지나가기엔 너무 시간이 촉박해서 대충 읽고 가지만 뜻은 충분히 이해됩니다.







신사임당 동상입니다.




겨레의 참스승 율곡 이이를 낳고 기른 신사임당.

딸만 다섯인 가정의 둘째 딸로 태어나 효심이 매우 깊었다고 합니다.

시집 가자마자 돌아가신 부친을 위해 오죽헌에 머물며 3년 상을 치렀다고 하며 시가로 돌아간 뒤에도

강릉을 오가며 홀로 남은 모친을 보살폈다고 합니다.


율곡 이이를 포함 일곱 자녀를 둔 신사임당은 자녀를 엄격히 가르쳤는데요, 그 무엇보다 사람의 도리를 강조했다고 합니다

맏딸은 그림과 글씨, 시에 능통해 작은 사임당이라 불렸으며 셋째 아들 율곡은 말할 나위 없고, 명필로 명성이 자자했던 막내 이우 등

모든 자녀들이 어머니를 스승으로 훌륭하게 성장한 것이죠.




그런 사임당으로부터 기를 좀 받고자 하는 중전마마.

큰 아이도 잘 키웠고 둘째도 잘 키우고 있으니 김 사임당이라 불러줄게요^^


다음 편은 DAY2. 10 강릉 선교장입니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트위터 http://twitter.com/huhasim

페이스북http://facebook.com/inseob.shim.7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simpro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