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만 만나면 강해지는 남자. KIA 김주찬 끝내기로 4연패 마감.

(김주찬의 끝내기. 4연패 마감은 주장의 힘으로. 사진 : 기아타이거즈)

기아타이거즈가 천신만고 끝에 4연패에서 기사회생했다.

최근 5연승으로 4위까지 치고 올라온 LG와 홈 3연전의 서막을 김주찬의 끝내기로 장식한 기아타이거즈는 다시 승률 5할로 복귀해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반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게 되었다.

오늘 선발 팻딘은 특유의 빠른 템포로 타자를 윽박질렀으나 우천 취소와 미세먼지 취소 등 두 번에 걸친 선발 등판 연기로 밸런스 유지에 실패했으며 4연패 스토퍼로 나선 막중한 책임 덕에 6회까지 투구 수 112개를 기록할 정도로 평소보다 힘이 많이 들어갔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안정을 되찾았아  6이닝 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팻딘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클로저로 등판한 김세현의 블론세이브가 없었다면 승리투수가 되었겠지만, 9회 초 안치홍이 병살타구를 놓쳐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아쉽지만 시즌 2승은 뒤로 미루게 되었다.

벼랑 끝에 몰렸던 기아는 1회 2사 1, 2루에서 그때까지 19타수 무안타에 허덕이던 김주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려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5연승의 LG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주었다. 곧바로 2회 동점을 만들고 3회 역전에 성공해 앞서갔지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기아의 반격도 매서웠으며 LG의 역전 이후 곧바로 3회 말 동점 적시타의 주인공도 역시 김주찬이었다.

5회 2사 만루에서 김민식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은 기아는 6회 1실점했으나 팻딘 이후 김윤동 임창용 김세현 등 필승 계투조가 차례로 등판해 비록 김세현의 블론세이브가 있었지만 3이닝 1실점으로 LG의 거센 반격을 잘 막아냈다.

9회 동점 이후 추가 실점 위기도 있었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은 것은 클로저 김세현의 역량이라고 칭찬하고 싶다.

동점 상황에서 후공 팀의 9회 말 마지막 공격은 항상 드라마틱하다.

실책으로 나간 버나디나가 결국 결승 득점까지 성공했기 때문이다. 9회 초 병살 실패로 동점 허용의 빌미를 제공한 안치홍이 결정적인 2루타로 자신의 실책을 만회했으며 최형우의 고의 사구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오늘 승리의 히어로 김주찬의 방망이는 물러설 곳이 없는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빛났다.

공격의 포문을 연 김주찬의 선취타점, 그리고 역전 당한 뒤 동점타에 이어 9회 끝내기까지 김주찬에서 시작해 김주찬에서 끝내버린 오로지 김주찬을 위한 단독 리사이틀 경기로 지난해부터 부진할 때마다 LG만 만나면 한없이 강해지는 김주찬에게 모처럼 신이 내린 날이었다.

KIA 대 LG 4월 17일 경기 하이라이트 : http://tv.kakao.com/v/384796772

(글 : 포토뉴스코리아 simpro)

트위터 ☞ http://twitter.com/huhasim

페이스북☞http://facebook.com/inseob.shim.7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simpro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