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기행)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섬 소매물도 그곳에 가고싶다.(1편)

2011. 8. 14. 11:21대한민국 견문록/경상도 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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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물도..한려해상국립공원의 가장 아름다운섬이자 통영8경의 한 곳.

한국에서 사진작가들이 사진찍기 가장 좋은곳으로 선정된 경남 거제도소매물도쿠크다스섬으로 유명한

등대섬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전방(주)영암공장의 21세기모임의 하계휴가에 동행하여 여행을 하는 것으로 여행사를 경영하는 친구의 배려로

그동안 가 보고 싶었던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포함한 2박3일의 여행일정으로 거제도 소매물도 - 바람의언덕 -

거가대교 - 부산송정에서 1박을 하고 해동 용궁사 - 용두산공원 - 김해봉하마을 - 부곡하와이에서 2박을 하며 

대구팔공산케이블카 - 합천해인사 - 남원광한루를 돌아본 후 광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여행기는 1편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섬 소매물도 그곳에 가고싶다

             2편 거제도 바람의언덕과 아이돌그룹 티아라,

             3편 한가지 소원을 들어줘요..해운대 해동용궁사

             4편 해운대연가와 아쿠아리움과, 용두산공원8경을 찾아서

             5편 내마음속 대통령 노무현과 부엉이바위

             6편 대구팔공산과 케이블카의 어색한 만남

             7편 합천해인사와 2011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8편 남원광한루에서 춘향이와 몰래데이트 등으로 총 8편으로 나누어 여행기를 쓰고자 한다.

이 여행기를 쓰는데 많은 도움을 준 친구 태균이와 전방영암공장의 21세기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이 8편의 여행기와 지나온 과정의 사진, 동영상을 회원여러분께 바친다.

 

소매물도는 통영시 한산면에 소재한 섬으로 본섬과 등대섬 등 총2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루2회 썰물때가 되면

약70m의 자갈길이 열려 섬이 하나로 연결된다.

쿠크다스라는 00제과의 과자CF촬영지로 유명한 등대섬은 사진작가들이 뽑은 한국 최고의 아름다운 섬이기도 하다.

올해 2월20일 방영된 KBS2TV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에서 한국의 아름다운5대섬편에서 강호동이 미션수행지로 당첨된

섬이며 등대섬이 바라보이는 망태산의 남매바위위에 앉아 관광객들과 퐁당퐁당동요를 돌림송으로 부른곳이기도 하다.

 

또한 SBS의 TV동물농장에 나온 강아지 가을이와 다솔이의 이야기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을 방문할때의 주의할점은 등대섬으로 가는 자갈길이 하루 딱 2번 열린다는 것이다.

그 물때는 매일 변하므로 가고자 하는 날의 물때에 맞추어 뱃시간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 물때도 정확하지는 않기에 30여분 정도는 오차는 있는 것 같다. 물때를 알려면 (국립해양조사원)

통영8경은 1.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한려수도 2.통영 운하야경 3.소매물도에서 바라본 등대섬 4.달아 공원에서 바라본 석양

5.제승당 앞바다 6.남망산 공원 7.사랑도 옥녀봉 8.연화도 용머리라 한다.

 

  거제도에서 소매물도로 가는 가장 짧은 뱃길인 거제도 저구항이다.

  거제도에서 소매물도를 들어가는 뱃길은 저구항 말고도  통영항에서도 출발할 수 있다.

  통영항에서는 07:00 11:00 14:10분에 소매물도로 출발하며 소매물도에서는 08:35 12:35 15:30분에 통영으로 출발한다.

  운임은 편도14,300원.

  하지만 소매물도에 도착하여 등대섬까지 다녀오는 시간이 약2시간정도 걸리므로 나오는 시간을 잘 맞추어 왕복을 미리 끊어서 가야 한다.

  통영항 (주)한솔해운 (055)645-3717, 641-0413 자세한 것은 한솔해운 홈페이지 참고(클릭)

 

  여기는 거제도 남부면 저구리에 있는 저구항이다.

  저구항에서는 08:30 11:00 13:30 15:30분에 소매물도로 출항하며 소매물도에서는 09:00 11:30 14:00 16:00에 저구항으로 출발한다.

  운임은 편도10,000원이다. 마찬가지로 저구항에서도 소매물도 배편은 반드시 왕복을 끊어서 가야한다.

  성수기때는 추가로 배가 투입되므로 시간이 틀릴 수가 있으니 반드시 매표소로 전화해서 시간을 알아봐야 한다.

  저구항 매물도해운(주)055-633-0051,1688-1317 자세한 것은 매물도해운 홈페이지참고 (클릭)

 

  (13:30)저구항을 출발한다..저구항에서 소매물도까지는 뱃길로 40분이면 간다.

  통영항에서는 1시간10분정도 걸리니 승용차편으로 이동한다면 같은 곳에 있는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를 구경하고 저구항에서

  소매물도로 들어가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저구항 좌측으로는 명사해수욕장이 있다.

  바로 옆에 김양식장과 바다낚시터가 있다보니 해수욕도 즐기고 김양식장도 둘러보고 바다낚시도 같이 즐기는 1석3조의 휴가지다.

  그리고 여기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해 놓고 해수욕을 하면서 소매물도를 물때에 맞추어 다녀오는 것도 좋아보인다.

 

  갈매기들이 배를 따라 저구항에서부터 수km를 따라온다.. 언제까지 따라 올거니?..

  관광객들과 꽤 친밀한 갈매기들로 손에 쥔 새우깡을 채먹기도 하고 던져주는 새우깡을 곡예비행하며 낚아 먹는다.

  대게 모든 항구에서 바닷가 유람선을 타고 뱃고동을 울리며 출발하면 갈매기떼가 따라오는 이런 풍경은 낮익은 모습이 되었다.

 

  어디까지 날아올거니?

  아마 과자를 계속 던져주면 소매물도까지 따라올 기세다..

 

  너도 나도 다 던져주다 보니 과자가 쫑났다..ㅎ

  이젠 여기서 아쉬운 작별이다..너도 다시 다음 배가 기다리는 육지로 돌아가려면 이쯤에서 헤어져야 날아갈 수 있지 않겠니?..

 

                                           

                                     항구에서 소매물도까지 따라올것 같은 갈매기들의 아름다운 비행...

 

   뱃길로 약15KM정도를 40여분 달려서 가는 시간은 길 것 같지만 굉장히 짧은 시간이다.

  근처의 아름다운 섬들과 등대들...그리고 수평선에 점점이 이어진 섬들과 뱃전에 부서지며 갈라지는 새하얀 바닷물을 보다보면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금새 가버린다. 배멀미할 새도 없이..

 

 

   배위에서의 즐거운 시간..

 

  소매물도에서 약 1.8KM떨어진 오륙도다. 부산에만 오륙도가 있는 줄 알았더니 소매물도 앞에도 오륙도가 있다.

  물때에 맞추어 5개인 섬이 6개로 된다..

  가까이 보여도 여객선하고는 약 1KM정도 떨어져 있다..

 

  소매물도가기전에 있는 대매물도다. 대매물도 역시 유명한 섬이다. 마을이 해안을 따라 2곳이 있는데 대항마을과 당금마을로 이어지는

  산책코스와 장군봉으로의 산책코스가 유명하다. 그리고 대매물도에서 소매물도로 통통배를 타고 갈 수 있을 정도로 아주 가까이 있다.

 

  드디어 소매물도의 팬션촌이 보인다..소매물도는 대매물도와 달리 어촌이 아니고 관광지다.

  보이는 좌측으로는 팬션촌 그리고 우측으로는 민박촌 및 원주민이 사는 곳이다.

  등대섬은 산으로 난 길을 따라 언덕을 넘어 반대편으로 가야 한다. 우측의 봉우리가 소매물도 최고봉인 망태산이다.

  소매물도에 가면 망태산을 거쳐 등대섬을 가고 돌아올때는 망태산아래의 우회길을 거쳐 오면 최고의 산책코스가 된다.

  그리고 망태산8부능선에서 바라보는 등대섬 전망이 최고의 뷰포인트이기도 하다.

 

   (14:16)오후 2시10분에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생태마을을 꿈꾸는 소매물도라는 섬과 갈매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우리의 소매물도 입도를 환영한다.

 

소매물도 안내도다. 여객선선착장에서 망태봉에 올라 등대섬전경이 보이는 곳에 올라 등대섬을 조망하고 물때를 맞추어

등대섬으로 가는 몽돌밭으로 135계단을 내려서면 자갈길이 나온다. 

등대섬앞의 굴비도와 등여도는 스쿠버 다이버들의 천국이라 한다.돌아올때는 망태봉으로 오르지 말고 우회길을 지나오

면 된다..배가 선착장에 도착하면 등대섬 명물인 안내견 갈색푸들 가을이를 꼭 만나보자.

이녀석이 컨디션이 좋은날엔 선착장에 도착하는 관광객들을 등대섬까지 안내한다는 개이다.

 

 

남해안의 진주라 불리며 연간 4만 명의 관광객을 맞는 섬, 소매물도! 그곳 선착장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녀석이 있다는데~ 하루 7번 배가 들어올 시간에 맞춰 항상 선착장에 나온다는 강아지 한 마리! 누구를 기다리기라도 하는 것일까? 혹시 자기를 버린 주인을 기다리는 유기견은 아닐까?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드디어 배가 도착하고~ 배에서 내리는 사람들을 한 명 한 명을 유심히 살펴보던 녀석, 갑자기 한 무리의 사람들을 따라나선다? 낯선 강아지의 동행에 어리둥절한 사람들. 하지만 강아지와 함께 걷다보면 섬의 절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망태봉부터~ 각종 CF 배경으로 등장할 만큼 아름다운 등대섬까지 소매물도의 명소들을 차례로 볼 수 있다는데! 녀석의 정체는 바로 소매물도의 가이드견, [가을이]다! 주인을 따라 소매물도에 들어와 살게 된 지 어언 1년째, 항상 혼자서 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가을이가 어느 날 부턴가 관광객들을 챙기기 시작했다고. 견공 가이드만의 특색을 살려, 섬 토박이들만 안다는 비장의 관광 코스로 안내하는가 하면, 일행 중 낙오자가 없도록 가는 길 중간 중간 살뜰히 챙겨주기까지 하니~ 이쯤 되면 베스트 가이드로 뽑히기에 손색이 없다! 섬이 있어, 그리고 섬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어 매일 매일이 즐겁고 신나는 가을이의 특별한 일상을 소개한다~(SBS TV동물농장)

 

 

  선착장은 나가는 배를 타려는 사람들로 초만원이다. 우린 물때가 끝나가는 시간대에 도착하여 등대섬을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분명 이 많은 사람들은 등대섬까지 다녀온 행운을 누렸을 것이다. 이곳에서는 통영항과 저구항으로 가는 뱃편이 틀리니 가고자

  하는 목적지의 줄로 들어서면 된다.

 

 

  멋지고 예쁜 팬션사이로 난 길을 따라가면 등대섬으로 갈 수 있다. 선착장에서 등대섬까지는 약2km로 망태봉으로 올라 가더라도

  넉넉히 2시간이면 등대섬까지 다녀올 수 있다.

  섬위로 난 길은 학교길 갈담길 골목길 샛담길등 색깔별로 리본이 달려있는데 그 리본을 따라가면 된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톳을 말리고 있다.

톳뿐만이 아니라 홍합도 말리며 바다에서 나는각종 해산물을 파는 간이노점이 있다.

노점옆에는 생수를 파는 가게도 있으므로 등대섬까지 가는길에 반드시 생수를 넉넉히 준비해서 가자.

등대섬까지는 동네 마실길 나가듯이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생수1.5L정도와 운동화 그리고 흘릴땀을 닦는 수건이 꼭 필요하다.

가급적이면 양산이나 모자 등 햇빛을 피할 수 있는 도구를 챙겨가지 않으면 오고 가는 길이 매우 힘들어진다.

특히 여름 바닷가라고 샌들을 신고 가다간 돌아올때 반드시 맨발로 돌아온다...그렇게 쉬운 복장으로 가서는 안되는 곳이다.

등산을 간다는 각오로 간편한 바지차림에 트래킹화나 운동화와 모자 그리고 생수와 간식을 담은 베낭..그리고 타올 등은 필수다.

오죽했으면 1박2일에서 강호동이 숨이 턱에 찼을까... 하지만 망태봉에 올라보라...숨이 턱에 차서 오른 보람이 있을 것이다.

 

(14:30)선착장에서 망태봉으로 올라서는 갈림길까지 600m를 올라왔을 뿐인데 오르는 사람 모두가 땀을 한바가지씩 쏟아낸다.

하지만 그런 고생도 여기서 끝이다.. 등대섬으로 내려가는 135계단도 만만치 않으나 언덕을 오를때 까지는

전혀 보이지 않던 숨은 비경이 나타나면서 모든 고생과 흘린땀방울은 기적처럼 사라져 버린다.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반드시 망태봉으로 올라보자. 그곳에서 매물도감시소도 보고 망태봉에서 등대섬도 바라보자..

정말 기가막히는 뷰포인트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망태봉으로 오르지 않고 산허리를 돌아 편한길로 간다.

 

   망태봉에 오르면서 바라본 한려해상의 아름다운 섬들이다.

  아래로 난 산허리길로도 등대섬까지 갈 수 있다. 하지만 그길은 돌아올때 걸어보는것이 좋다.

 

  갈림길에서 망태봉까지는 200m만 올라가면 된다.

  동백숲에 가려 잘 뵈지 않는 수평선도 볼 수 있고 또 망태봉으로 오르는 길에서 또다른 소매물도의 아름다움을 엿볼수 있다.

 

   (14:32)100m만 더 가면 망태봉정상이다.  오르는 길은 가파르지도 않고 이렇게 편한 복장으로 오르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다.

 

  (14:30)5분이면 갈림길에서 망태봉정상까지 오를 수 있으며 망태봉정상(152m)에서는 360도로 툭 터진 아름다운 한려해상을 빙둘러볼 수

  있다. 이곳에 오래전부터 을씨년스럽게 방치되어 있던 매물도 감시소도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망태봉에서 등대섬까지는 산아래로 길이 나 있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솟아있는 봉은 고래바위이다.

 

                      뒤에 보이는 섬이 소매물도 등대섬이다..일명 쿠크다스섬이라고도 한다. 안전을 위해 설치해 놓은 밧줄로

          인해 그리 아름다워보이지는 않지만 밧줄만 포샵처리하면 최고의 뷰포인트임을 바로 알 수가 있다.

 

  산은 가을에 봐야 좋고 섬은 여름에 보는 것이 제일 좋다. 온통 초록색 물결인 섬이 푸른바다와 대비되는 색깔로 아름다운 조화를

  보이는 여름의 소매물도의 등대섬...사진찍는 기술도 별로 없고 카메라도 DSLR이 아니라 품질좋은 사진은 아니지만 사진작가들이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뽑은 이유를 이것만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고래바위 아래로 소매물도 관광유람선이 지나가고 있다. 저 배는 통영 유람선터미널에서 출발하여 한려수도의 백미인 한산섬과

  소매물도를 둘러보는 유람선이다. 섬주위를 돌면서 밖에서 안을 보는 배로 섬에 내리지는 않는다.

  바깥에서 보는 섬의 풍경도 만만치 않지만 이렇게 섬을 직접 거닐면서 안에서 밖을 보는 풍경도 그에 못지 않게 쏠쏠하다.

 

   아름다운 여인들이 앉아있는 바위가 남매바위로 1박2일에서 강호동이 관광객들과 퐁당퐁당 동요를 돌림노래로 부른 미션수행지이다.

  강호동도 물때가 안맞아 등대섬을 가보지는 못했다..오늘(8월10일)의 물때는 10:00~14:00로 물때는 이미 끝나서 등대섬에 가볼 수가

  없다..하지만 먼 발치에서 보니 아직 자갈길은 닫히기 전이다... 시간의 오차는 분명히 존재하니 부리나케 등대섬까지 가보기로 한다.

 

   망태봉에서 등대섬으로 내려가는 길에 뷰포인트가 따로 있다. 이곳은 산허리를 돌아 오는 사람들이 보는 뷰포인트로 물때가 닫히면

  연약한 노인분들은 여기에서 등대섬을 보고 가는 것이 좋다..괜시리 저 밑으로 내려섰다가는 등대섬도 가보지 못하고 낭패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물때가 안맞다고 포기하지 마시라.. 등대섬을 못가도 아주 훌륭한 산책코스와 소매물도의 또다른 멋을 볼 수 있다.

 

  등대섬 좌측의 봉우리 세개는 병풍바위이다. 첫 봉우리에는 아치형의 큰 동굴이 있는데 동굴모양이 열십자처럼 생겼다 해서 십자동굴

  이라고도 한다. 옛날 중국 진시황의 서자인 서불이 불로초를 구하러 이곳까지 왔다가 이 동굴을 보고 천장위에 서불과차(徐不過此)라고

  써놓고 갔다는 전설이 전해오는데 그 동굴을 글씽이굴이라 한다.

 

  아까 고래바위를 지난 유람선이 등대섬을 빙돌아서 등대섬 선착장근처로 들어오고 있다. 그곳에서 내려주면 좋은데 정말 좋은데...

  그냥 설명만 하고 배는 돌아서 간다.. 아마도 두 섬을 이어주는 자갈길을 보여주러 들어온 듯 하다.

 

                                       

                                                소매물도 망태봉에서 바라본 등대섬(쿠크다스섬)

 

  (14:54)등대섬으로 들어서는 초원에 도착을 했다. 등대섬까지 400m로 가파른 내리막길과 135개의 나무계단을 밟고 가야한다.

 

  해안이 침식작용으로 깊에 파였다...그래서 출입을 통제하는 것일까? 산책로는 나있으나 여기서부터 출입이 통제된다.

  저 끝까지 가서 보면 소매물도 해안을 제대로 볼 것 같은데...수풀만 잔뜩 자라서 염소를 방목하면 좋겠단 생각만 든다.

 

  밧줄로 쳐놓은 생태환경보존지역은 들어가면 안된다. 소매물도 여기저기는 이렇게 생태환경을 보호하는 출입금지 밧줄들이 쳐져있다.

 

  초원지대에서 바라본 망태봉정상이다. 여기서부터 8부능선쯤 되는 전망대까지 올라서야 선착장으로 갈 수 있고 그곳에서 약100m

  더 올라가야 망태봉이다.

 

  이 돌탑들은 누가 언제부터 쌓기 시작했을까.. 바다를 바라보며 뱃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분명 돌을 하나씩

  쌓으면서 가족들의 안녕과 아이들의 합격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아름다운 인연 등을 빌었을 것이다.

 

                    (14;57)등대섬으로 들어가는 몽돌밭으로 내려서는 135개의 나무계단이다.

                    계단을 하나씩 밟고 내려설 때 마다 보이는 바다의 풍경은 모두 다르다.

                    아까 그 유람선이 뱃머리를 돌려 섬을 빠져나가고 있다...역시나 자갈길만 보고 간다.

 

  물때가 훨씬 넘었는데도 아직 자갈길은 안 닫혔다..오면서 여기저기 둘러보지 않고 바로 왔으면 저 위에 보이는 등대까지는 갔다 왔을

  것인데 시간을 지체하다 보니 등대까지는 못 갈 것 같다..밀려들어오는 바닷물의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나오는 분들이 곧 있으면 길 닫혀요...그 말에 괜시리 맘이 콩닥콩닥 뛰고 발걸음도 뛴다.

 

                    자갈길이니 맨발로 걸어와도 되지 않나 싶어 좀 여유를 부렸더니 물 차오르는 속도가 꽤 빠르다..

                    파도가 한 번 칠때 마다 금새 눈금이 확 줄어든다.ㅋㅋ

 

  그래서 이렇게 가보지도 못하고 손만 흔들고 말았다.

  우이씨...하지만 여기까지 와본것도 어디냐...싶어서 하얀등대를 배경으로 연신 셧터를 눌러댔다.

  같이 여기까지 동행한 21세기회원님들 사진도 찍어주고 그러다 보니 정작 등대는 가보지도 못했다...그래도 좋다..

 

  등대섬밑에서 본 소매물도 본섬이다..

  유람선에서 봐도 같은 광경일까?..바닷물은 청자색이고 암벽은 황토색이고 수풀은 초록색이니 색상의 대비가 정말 아름답다.

  등대옆에서 소매물도를 보면 거대한 공룡이 앉아있는 모습이라는데 볼수가 없어 아쉬움만 가득 남기고 간다.

 

  ㅋ 곧 바닷길이 막힐 것 같다.. 아직 사진찍을려면 멀었는데...

 

                              그래서 열심히 눌러댄다..무엇을? ..셧터를~~~ㅋㅋ.. 나를 포함하여 모두 6명이 제일 늦게

                              이곳까지 왔다가 이제 등대섬과 작별을 고하고 돌아가야 한다.

                              속세로 돌아가는 길이 끊기기전에..

 

    

   (등대섬에서의 아름다운 순간들..)

 

  저기 선착장에는 바닷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여럿 있으며 생수를 파는 곳도 있다.

  혹시 여기까지 와서 돌아갈 생수가 없는 사람들은 이곳 선착장의 간이 노점에서 생수를 사서 가면된다.

 

  자..따라 해보자...1박~~~~~2일~~~~~ㅋㅋ. 강호동도 여기까지는 못 왔다...자갈길을 건널 무렵 물때가 닫히기 시작해 등대섬엔

  발도 못 디뎌보고 망태봉 정상아래에 있는 고래등 닮은 바위위에서 퐁당퐁당을 불렀다..ㅋㅋ

 

                    젠 물에 안적신 자갈의 폭이 채 1m도 안된다.. 지금 나가면 도착할 무렵이면 물길이 닫힐 것이다.

                    

                    소매물도 등대섬은 깎아지른 해안절벽을 따라 암석들이 갈라지고 쪼개어진 수평·수직절리들이 기하학적 암석경관을

                    이루며,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해식애(절벽), 해식동굴 등이 곳곳에 발달하여 해안 지형 경관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 ‘통영 8경’중 하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섬은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초지가 발달하고 관목류의 식생이 섬 전체를 덮어 아름다운 초지경관을 형성하고

                   있으며, 해안 절벽 위에 서있는 백색 등대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등 자연경관적·지질학적

                   가치가 뛰어나 2006년 국가명승 제 18호로 지정되었다.

 

  같이 온 여학생들이 자갈길을 총총걸음으로 걸어가고 있다. 이곳 몽돌밭의 자갈은 참 곱디 고운 자갈들이다...미끄럽지도 않고

  또 모난 곳도 없이 동그란 모습으로 아주 큰 조약돌밭이다.

 

     

     몽돌밭에서의 재미있던 순간들...

 

                    우리보다 더 늦게 도착한 일행도 있다..물때를 모르지는 않을 것이데..여기까지 오는 것은? 바로 이 자갈길을

                    보고싶어 오는 것이다..진도와 해남에만 모세의 기적길이 있는 것이 아니다..이 곳 소매물도에도 모세의 길이 있다.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얼른 보기에는 지뢰같기도 하고 달리보면 자동차의 엔진을 잡아주는 미미같기도 하다.

  지뢰가 여기 있을리는 없고..더군다나 자동차 엔진미미도 있을리 없고..군대있을 때도 지뢰의 속모습을 본 적이 없어 궁금하기만 하다.

  녹슨 고철과 같이 푸른 바위손이 묘한 대비를 보이고 있네...ㅋ

 

 

                    야..절로 탄성이 나오네..저 높은 곳에 누가 몽돌을 올려놓았을까잉..

                    모든 돌탑은 저런 몽돌위에서부터 시작한다..ㅋ 자 우리도 올려보드라고잉..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15:24)나무계단을 다 올라오면 잠시 쉬어가는 벤치가 있다. 그 앞의 돌탑에 내일 모레 군대갈 아들의 안녕을 위해 돌을 얹으며

   기원하는 엄마의 정성을 아들은 아는가?..

 

                    가만보니 저 아래 몽돌밭에서도 여기까지 한 참 올라와야 한다. 중간의 쉼터에서 바라보니 아직 올라가야할

                    길이 만만치가 않아 보인다.

                    나야 등산으로 다져진 체력이니 옴서 감서 힘든 줄 모르지만 같이 다닌 일행들은 모두들 힘깨나 들어한다.

 

  여기 초원길의 여유도 잠시...전망대까지 오르는 계단을 올라서야 선착장으로 가는 산허릿길이 나온다.

 

                    산허릿길은 이렇게 조릿대와 동백나무숲으로 하늘이 가려 온통 깜깜하다..

                    뜨거운 8월초순의 햇살을 잠시나마 가려주는 유일한 숲길의 통로다..

 

  고래바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등대섬으로 갈때는 망태봉을 거쳐 가고 선착장으로 갈때는 이곳 산허릿길로 가면 훨씬

  아름다운 소매물도를 조망할 수 있다.

 

  (15:42)홍합말린것..톳..돌미역 등 온갖 해산물을 파는 곳...멍개, 해삼 등 의 싱싱한 해산물은 선착장 바로옆에서 판다.

 

  가을하늘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 소매물도의 하늘... 내륙에는 비구름이 잔뜩 끼어 비도 오고 소나기도 오며 흐린날씨라던데

  여기 소매물도의 하늘은 뜨거운 여름날 푹푹찌는 삼복더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저 숲뒤로 1996년에 폐교가 된 매물도초등학교 소매물도 분교가 있다.1961년에 개교하여 1996년 폐교때까지 13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15:50)섬과 개로 유명한 다솔산장의 지금 모습이다..등대펜션의 가을이가 TV동물농장에 나오는 바람에 가을이가 있는 등대펜션이 유명해

  졌지만 사실 소매물도의 유명인은 이곳 다솔펜션의 주인이다..까페 곳곳에 들렀다 간 관광객들의 이야기가 담긴 메모가 벽면에

  가득히 적혀있다. 이곳 다솔펜션에서는 숙박과 숙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고 또 낚시배도 연결해 준다..쥔장이 스쿠버다이버에

  낭만적인 감성을 지닌 분이라 동무하기에도 좋다 한다.

 

  선착장을 오후 2시16분에 출발하여 망태봉을 거쳐 등대섬을 건너 물때때문에 바로 아래서 즐기다가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온 시간이

  오후 3시50분이다. 글쓴이의 빠른 걸음으로 사진찍어가면서 1시간34분이 걸렸으니 등대섬까지 천천히 올라가서 소매물도를 바라보는

  조망을 즐길려면 2시간으로는 좀 힘들고 2시간 30분정도면 어린아이를 동반하고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겠다.

 

 

 

  선착장에 나와보니 올때는 안보였던 소매물도 안내견 가을이가 나와 앉아있다.

  자기를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많으니 귀여움을 받고 싶어서 일까..뱃고동소리가 들리면 이렇게 선착장에 나와 자기가 데려갈 사람들을

  낙점하여 등대섬까지 안내한다 한다..ㅎㅎ

  사람들을 잘 따라 아무에게나 안기고 뽀뽀하고 한다..ㅋ..가을이를 알아본 사람들이 꽤 많다.

 

  소매물도를 떠나면서...아쉬움을 등대섬과 망태봉에 잔뜩 문대놓고 간다..

 

  선착장 바로 옆의 소매물도 바람의 언덕에서 지금 한 창 사진 촬영중이다..^^ 젊음이란 이렇게 좋은 것이다.

  연인끼리 친구끼리 손잡고 소매물도에 와서 저렇게 멋진 곳에서 사진을 찍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간다.

 

  (16:25)소매물도를 떠난다..우리가 타고 가는 배 뒤로 낚시배가 쓩쓩소리를 내며 달려나간다...아까 선착장에서 대 여섯명의 낚시꾼들이

  탔는데 대매물도 방향으로 번개같이 달려나가며 배 뒤로 하얀 물길을 내 버린다.

 

  대매물도..들어올때와 나갈때의 모습이 다르다..낚시배는 벌써 사라져 이제 까마득히 보인다.

 

                    뱃전에 부서지는 하얀 파도를 바라보며 무슨 상념에 사로잡혀 있을까...차갑디 차가운 맥주병에서 뿜어나오는

                    맥주거품처럼 뽀글뽀글 올라오는 거품들이 신기하기만 하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소매물도에서의 아름다웠던 시간..

          이 시간만큼은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자연의 품에 안기는 시간이다.

          선착장에서 망태봉까지 오르는 내내 거친 숨을 토해내며 눈이 따가울 정도로 이마를 타고 콧등으로 흐르는

          땀방울과 목덜미에서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에 온몸을 적시면서도 망태봉에 올라서서 사방을 둘러보라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태고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광경을 보는 행운을 누린다면 그 올라가는 고통은 아무런

          문제가 아닐 것이다.

          소매물도로의 여행은 당일치기도 가능하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1박을 하면서 등대섬의 낙조와 일출을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물론 날씨가 협조해야 하고 성능좋은 카메라와 옆에 아름다운 연인이 있다면

          말이다.

 

         이제 소매물도를 나와 거제도 해금강에 있는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를 둘러본 후 거가대교를 거쳐 부산으로 간다.

 

 발행예정 : 전방(주)영암공장 여름휴가동행 취재기

                       1편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섬 소매물도 그곳에 가고싶다..

         2편 거제도 바람의 언덕과 아이돌그룹 티아라..

         3편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줘요. 부산 해동용궁사..

         4편 해운대연가와 아쿠아리움, 용두산공원8경을 찾아서..

         5편 내마음속 대통령 노무현과 부엉이바위..

         6편 대구팔공산과 케이블카의 어색한 만남..

         7편 합천해인사와 2011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8편 남원광한루에서 춘향이와 몰래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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