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떠난 수학여행 2편(제1차 유은3018 마산 저도 둘레길 수학여행)

2012. 6. 11. 22:31대한민국 견문록/경상도 견문록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마산 저도 둘레길을 우리 72명 중 누구 하나 와 본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이 길을 추천한 여행사 사장 태균친구가 해외출장을 가 버린 통에 대신 가이드를 해 줄 사람이 없어

결국 둘레길을 못 찾고 허둥지둥, 우왕좌왕....ㅋㅋ

 

길(路)이야기를 쓰고 있는 나도 가보지 못한 곳이어 나라도 사전에 충분히 도상훈련을 했어야 하나

회사일로 바쁘기도 하고 저녁이면 프로야구 경기를 보고 칼럼을 쓰다보니 둘레길을 들여다 볼 시간도

없고 당일 버스안에서 나눠준 안내도가 전부인지라..나도 생초보이긴 마찬가지..ㅋ

 

추천에 감사 드립니다.

 

이 연륙교는 바로 옆에 2004년 12월 31일 준공한 새 연륙교가 완성되면서 이제는 사람만 다니는 다리가 되었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새로생긴 연륙교 대신 이 다리로 저도에 들어간다.

한국의 콰이강의 다리..

박신양 이미연 주연의 인디안 썸머에도 출연했고 이 다리를 좋아하는 사람끼리 손을 꼭 잡고 끝까지

걸어가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다리 위에서 장미 100송이로 사랑을 고백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는 곳..

 

 

 태평양 전쟁때 태국에서 미얀마까지 군수품을 나를 철길이 필요했고, 그 철길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수의 노역자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전쟁포로들과 주변국 민간인 부역자들을 데려와 강제 노역으로 콰이강의 철교를 만들었지.

 먹을 것 제대로 못 먹고 잠도 제대로 못 자며 강제 노역에 시달리다 죽어간 수 많은 넋이 기려 있는

 콰이강의 다리와는 역사적 배경과 스민 사연이 많이 틀리지만 그래도 콰이강의 다리라고도 불린다.

 

 

 이 다리는 차량이 통행할 수 있게끔 만든 연륙교로 2004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그전엔 콰이강의 다리로 사람과 우마차, 그리고 경운기 정도는 들어갔을 것이지만

다리가 놓아지면서 저도의 둘레길이 널리 알려지게 되고 지금은 둘레길과 더불어

용두산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둘레길과 산행을 겸한 등산코스로

수많은 산악회들이 저도를 찾는다고 한다.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곳은 거제도로 그러고 보니 이곳은 지척에 한산도가 있는

통영만의 일부로 그 물의 맑기가 과히 청정 한려수도로 이름 붙혀진 여수까지 가는 물길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유명한 관광지엔 요즘 자물쇠걸이가 한창이다.

 일부로라도 만든다고 하던데..ㅋ

 부산 용두산 공원..그리고 강화도 낙가산 보문사에서도 보고...또 어디서 봤지?

 그러고 보니 내가 부산 용두산에 가서 걸어놓은 자물쇠는 잘 있나 모르겠다...

 두개를 꼭 걸어 놓고 열쇠는 영도다리 밑으로 던져 버렸는데..ㅋ 영원히 못 찾게..

 날 광주댐에 수장시킨 어떤 님에게 날 다시 내놓으라고 했지만..언제나 내 놓을지..ㅋ

 

 

 그런데 사랑의 증표로 이렇게 자물쇠를 걸어 놓고 간 연인들..

 만약 헤어졌으면 그 실연의 상처를 이 열쇠없는 자물쇠를 보고 어떻게 풀어야 하나?

 입구 포장마차에 혹시 갓터기 있나 물었더니 없다고 한다..

 

 

 두 친구는 손을 꼭 잡고 이 다리를 건넜을까? ㅎ

그런데 다리가 심하게 흔들려 굳이 연인이 아니어도 손을 맞잡게 된다..

흔들흔들..뒤뚱뒤뚱..그렇게 어지러운 다리를 지나가는데 맨몸으로 어떻게 걷노..

 

혹시라도 다리 한 가운데서 장미100송이로 프로포즈 할라치면

얼릉받아 줘야지 안그러면 현기증에 쓰러질 판이다.

그래서 사랑이 이루어진 다리라고 하는가 보다..출렁거려 걷기에 어려우닌 두 손 꼭 잡고  가야 하고..

그러다 보니 온기가 통해 정이 들고..ㅋ

 

사랑의 세레나데를 다 듣기도 전에 자기야..우선 이 어지럼증좀 해소 시켜줘...

긍께 얼릉 장미 100송이 주고 빨랑 다리 건너불자..ㅋㅋ 머 이렇게..

 

 

 우측으로는 마산..

 

 

 연륙교를 지나 바로 좌측으로 난 아스팔트길을 따라 가야 둘레길이 나오는데..

 사진을 찍으며 후미로 떨어지다 보니 선두조가 모두 산으로 난 길을 따라 가버린다..

 

 

 결국 산 입구에서 우왕좌왕..ㅋㅋ 갈팔질팡..ㅎㅎ

시방 어디가 둘레길이여? 어디로 가야 바닷길이여? ㅎ

모두들 헤매다가 대부분 다시 돌아 나가고..20여명의 친구들이 용두산으로 올라간다.

물론 이 길로 용두산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도 된다. 그리 먼 거리도 아니니까..

 

 

 

조망처에서 하얀색과 빨간색이 잘 조화를 이루는 두 연륙교를 배경으로..

 

 

 

 

 

 그리고 계속 산으로...

 

 

 두번째 조망터에서..이렇게 단체 사진 남기고 대부분 하산하였다.

 오후2시가 넘어 오후3시까지 주차장으로 집결해야 하는데 정상까지 다녀오면 늦을 것 같아서..

 하지만 빠른 걸음이면 시간내에 다녀올 수는 있을 것이다.

 몇 친구들은 지도상의 파란 선을 따라 정상까지 다녀왔다는 후담이 있었으니깐.. 

 

 

 

전날 백두대간 육십령코스를 주파하고 오늘 수학여행에 참석한 맨 좌측의 상주..

올 초 부러진 뼈가 잘 붙었다는 것은 끄덕없는 모습에서 알 수 있었다.

 

 

 

 

 

 

 

 

 하산하여 시멘트포장도로를 걸어 나오는데 우측으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오랜 산행 직감으로 이 길이 산의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임을 알고 요환친구랄 같이 올라가 보는데..

 역시나 이 길이 정상까지 가는 길이며 동시에 둘레길로 빠지는 숲길이기도 하다.

 사전에 조금이나마 저도에 대해 알아봤더라면 해매는 일 없이 이 길을 통해 짧게나마 정상에 오르고

둘레길도 걸었을 것인데..ㅋ 아쉽다.

그래서 혹시 못 가본 경험에 의한 짧막한 추천코스를 나름대로 아래 지도에 만들어 보았다.

 

 

약 6km에 2시간30분정도 걸리는 산행과 둘레길코스..

 

 

보진 않았지만 아마 정상까지는 이런 해송 숲길로 이어졌을 듯..

 

 

 

이곳이 시작점..

 

 

새로생긴 연륙교가 난 길로 왔다 갔다 해야 한다.

 

 

각코스별 소요시간은 참고하고..

 

 

오후3시까지 선생님이 팔각정에 집합하라고 했는데 2시35분에 연륙교에 도착하여

시간이 많이 남았다.

이럴줄 알았으면 모범학생이 되는 것 보다 선생님 말 안 듣고 정상까지 다녀오는 비행을 좀

저지를 것을..

 

그렇지만 늦어 꾸지람 듣는 것 보다 맘 편하게 조금 일찍 도착해 좀 쉬는 것도 괜찮았을 것이다.

덕분에 보물찾기 한다고 팔각정 주변을 훨씬 빨리 이 잡듯이 잡아 보았으니..ㅋㅋ

 

중년에 떠난 수학여행3편(보물찾기와 하동 송림)에서 계속

 

(글 : 포토뉴스 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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