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여행)합천해인사와 2011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7편)

2011. 8. 27. 07:04대한민국 견문록/경상도 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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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해인사는 신라시대 화엄십찰(華嚴十刹)의 하나로 802년 (신라 제40대 애장왕3년)에 순응화상과 그의 제자인  이정화상에 의해

    지금의 가야산에 초당을 지은데서 시작되었다

    918녀 고려를 건국한 태조가 당시의 주지 희랑이 후백제 견훤을 멀리하고 도와준데에 대한 보답으로 이절을 고려의 국찰로 삼아 해동제일의 도량이 되었으며

    1398년(태조7년)에 강화도 선원사에 있던 고려팔만대장경판을 이곳으로 옮겨와 호국신앙의 요람이 되었다.

    그후 세조가 장경각을 확장, 개수하였으며 제9대 성종때 가람을 대대적으로 증축했다.

    해인사는 창건이후 일곱차례의 대화재가 있었으며 그때마다 중창되었고 현재의 건물들은 조선말엽에 중건한 것들이다.

    창건당시의 유물로는 대적광전(大寂光殿) 앞뜰의 3층석탑과 석등이 있으며 국보제32호인 대장경판(大藏經板)과 제52호인 대장경판고(大藏經板庫)

    보물264호인 석조여래입상 등이 있으며 창건때부터 지금까지 남아있는 유물이며 일곱차례의 화재에도 팔만대장경판과 장경각만은 화를 입지 않고 옛모습

    그대로있다한다.

    해인사(法寶)는 송광사(僧寶), 통도사(佛寶)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보 사찰 중 하나로,  ‘법보종찰’ 로도 일컬어지고 있으며

    한국불교 조계종의 25개 교구중 제12교구 본사인 합천해인사로 출발한다.

 

    해인사 성보박물관..해인사의 역사와 중요하고 잘 보존되어야 할 문화재들을 도난이나 훼손 등의 위험요인으로 부터 보호하고 안전하게 관리하여 보존과

    연구를 하는 곳으로 1997년부터 공사를 진행해, 2000년에 완공, 2002년 7월 5일에 개관하였다 한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 경로 1,000원이다.

    아래사진은 성보박물관에 있는 보물들이다.(사진출처:해인사성보박물관)

 

                                                                           보물 제 999호                                                                      보물 제1253호                             보물 제1273호

                     가야산 토심골과 극락골, 그리고 진대밭골에서부터 발원되어 신라시대의 대학자 최치원의 발길이 닿은곳인 홍류동계곡을 따라

                     가야천을 이루고 낙동강까지 흘러들어가는 가야산 계곡수의 청량한 소리를 들으며 허덕교를 지나 해인사로 올라서는 약1km의길은

                     피톤치드향이 가득한 숲속 산책길이다.

 

     김영환장군 팔만대장경 수호 공적비..

     공군장군출신으로 한국전쟁당시인 1951년 8월 미 고문단으로부터 무장공비가 잠입한 해인사를 폭격하라는 명을 받고도 이를 거부하여 팔만대장경과 해인사를 

     지켜낸 공로로 문화재청에서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하였고 그 공적비를 해인사 입구에 세워 그를 추모하고 있다.

     우리일행은 차량을 해인사 시외버스터미널에 주차해 놓은 관계로 성보박물관을 거쳐 해인사까지가는 산책로 (약1.6km)을 따라 조릿대사이로 서있는

     졸참나무, 쪽동백나무, 팥배나무 등 나무와 나무이름을 보며 수풀사이로 투영되는 햇살도 받으면서 숲과 하나가 되어 올라간다.

 

    다래덩굴나무는 스님들의 지팡이로 많이 쓰이는 나무라한다.                       살아있지만 끝이 이상하게 잘려나간 느티나무..

 

                    소중한 가르침, 무소유의 청빈한 삶, 장좌불와의 올곧은 수행정신으로 유명하신 성철큰스님의 부도탑이다.

                    성철스님(1912~1993)은 해인총림의 방장과 조계종의 6.7대 종정을 역임하고 올곧은 수행정진과 중생을 향한 자비의 실현, 서릿발같은

                    사자후로 근.현대 한국불교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사리탑은 전통부도의 아름다움을 현재적조형언어로 재해석한 것으로 가운데 구는 완전한 깨달음과 참된 진리를 상징하고

                    등을 맞대고 있는 반구는 활짝 핀 연꽃을 상징한다. 크기가 다른 정사각형의 세개의 기단은 계 . 정 . 해 삼학고 수행과정을 상징한다.

                                     

         

           해인사 부도전과 보물 제1242호 길상사탑

           해인사의 선풍(禪風)을 크게 일으킨 자운, 성철, 혜암, 일타스님의 행적비와 사리탑이 모셔져 있는 부도전.

             길상사탑은 서기 약 900년경에 건립된 것으로 당시 오랜 전쟁으로 굶주린 병사들을 위해 해인사의 훈혁스님이 농촌에서 벼 한 다발씩을 덜어

                군량미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이 탑을 만들었다 한다.

             그래서 이 탑을 전몰병사와 호국안민을 위한 호국탑(護國塔)이라고 부른다. 높이 약 3 미터, 3층탑으로 전형적인 신라형 탑이다 

 

     반야사 원경왕사비 (보물 제128호)                                      해인사 사적비를 비롯한 20여기의 공덕비들

    고려 중기의 명승 원경왕사(1050~1119)의 탑비로

    원래 가야면 야천리 반야사터에 있었는데 1961년 해인사 경내로 옮긴것이다

 

    가야산의 정상이 이 연못에 비친다 하여 영지(影池)이다.

    가라국 김수로왕의 왕비인 허황후가 장유화상을 따라 가야산 칠불봉으로 출가한 일곱왕자을 그리워하여 가야산을 찾았으나 산에 오를 수 없어 아들들의

    그림자라도 보게 해달라고 부처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하였더니 정진중인 왕자들의 모습이 이 연못에 비쳤다는 전설이 있다.

 

     가야산 해인사 일주문의 현판글씨는 근대 서가의 대가인 해강 김규진이 썼다.

     왼쪽의 원표는 지금의 이정표로 해인사에서 부터 어디 마을이 얼마 떨어져 있다는 표지석이고 우측의 당간지주는 불, 보살의 위신력과 공덕을 표시한 깃발을 매어

     달기 위해 기둥을 세우는 곳이나 안쪽에 남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이라 한문으로 쓰여있고 그 옆에 한글로 나모아미타불이라 쓰여있는 것으로 보아 

     최근에 만들어 놓은 것 같다.

 

    12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해인사와 더불어 생을 같이하다 1945년에              일주문을 지나면 팔만대장경에 수록된 경전들의 이름이 적힌 깃발들이 늘어선

   고사한 느티나무로 802년 신라애장왕3년에 애장왕후의 난치병이                   천년의 길을 따라 봉황문으로 들어간다.해인총림(海印叢林)이란   

   순응.이정  두 스님의 기도로 완치되자 해인사를 창건하며 심은 나무라 한다.      선원(禪院), 강원(講院), 율원(律院)이 모두 있는 사찰을 말한다.                                                                                                                      

                                                                                                                                                     

    해인사 사천왕은 탱화로 그린 사천왕이다.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으며 해인사의 사중 보물을 보관하는 보물 보관장인

    봉황문을 지나 해탈문쪽은 공사중이어서 막혀있다.                                 구광루와 불교회관으로 쓰여지는 보경당의 앞뜰엔 해인도가 설치되어 있다.

 

    해인사범종각..

    불교의 사물은 법고, 범종, 목어, 운판인데 우리 민족의 고유의 사물놀이인 북, 징 ,쇠 , 꽹과리가 그 불교의 사물을 이어받았다.

    법고는 기어다니는 짐승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고, 범종은 지옥의 중생을 위하여 , 목어는 물속의 짐승을 위해서,

    운판은 날아다니는 짐승을 위해서 소리를 내어 부처님의 말씀을 듣게 했다한다.

 

                      법고                                                           범종                                                       목어와 운판

 

                      해인사 약수와 우측으로는 스님들이 경전공부하는 강원(講院) 그리고 범종각 뒤로는 해인사주지스님이 사용하는 청화당.

 

    본당인 대적광전의 전경과 삼층석탑과 석등.

 

    이 석등과 삼층석탑은 해인사 창건당시부터 있었다 한다. 일곱차례에 걸친 화재로 본당을 포함한 모든 건물들이 소실되었을 때도 이 석등과 삼층석탑

    그리고 팔만대장경이 있는 장경각은 무사했다하니 모든 것이 부처의 보살핌이다. 삼층석탑은 중앙마다에 있다해서 정중탑(庭中塔)이라고 하며

    도유형문화재 제254호로 지정되어있다. 1926년 탑을 수리할 때 9개의불상이 나왔다는데 수리후 다시 석탑안에 넣었다 한다.

    석등은 도유형문화재 제255호로 두개가 다 신라시대의 작품이나 후대에 많이 고쳐져서 보물로 지정되지 못하고 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있다. 

                                                                

 1.일주문       2.봉황문   

 3.해탈문       4.우화당    

 5.사운당       6.보경당 

 7.종각          8.청화당   

9.구광루        10.적묵당   

11.궁현당        12.관음전

13.경학원        14.대적광전

15.대비로전       16.명부전   

17.독성각        18.선열당

19.장경판전      20.퇴설당  

21.조사전         22.선원     

23.극락전         25.정중탑   

26.수미정상탑

 

 

 

 

    본당인 대적광전에는 비로자나불상이 모셔져 있다. 이 비로자나불상은 원래 성주 금당사에 있었는데 금당사가 폐찰되고 가야산 용기사에 안치되었다가

    해인사로 옮겨졌다한다. 좌우 협시보살은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과 실천을 통한 자비를 상징하는 보현보살이 있다.

 

 

 

 

                                     응진전                                                                                         명부전.

 

    명부전은 지장전이라고도 하며 지옥중생들을 모두 제도하기전에는 성불하지 않겠다는 큰 서원을 세운 지장보살이 목조로 조성되어 주불로 모셔져있다.

    좌우에는 도명보살과 저승에서 죽은이들을 재판한다는 십대왕이 있으며 1,873년에 세워졌다 한다.

 

    응진전은 나한전이라고도 하며 1,488년에 세워졌다가 화재로 소실되었으며 지금의건물은 1,817년에 다시 지어졌다 한다.

    처음엔 역대 선사의 영정만 봉안했는데 1,918년에 판전 서재에 봉안되어있던 16나한을 모셔왔다한다.

    가운데 석가여래상은 흙으로 빚었다 한다.

 

    대비로전에는 신라진성여왕때 아끼는 신하의 죽음을 추모하여 만들어 봉안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동형쌍불 비로나자불이 모셔져 있다.

    이 불상이 있는 대비로전은 특수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유사시 불상좌대 아래에 승강기가 있어 불상을 지하6m깊이에 30cm두께의 콘크리트 대피소로

    이동시키며 내화벽돌로 만든 이중방화문이 자동으로 닫혀 화재로 부터 불상을 보호하게 특수설계되었다한다.

 

    대비로전 내부에서 불공드리는 불자님들과 예불을 올리는 스님..

 

 

     본당인 대적광전은 4면에 걸린 현판이 모두 다른 이름이다. 정면으로는 대적광전 뒷면은 대방광전 우측으로는 금강계단 좌측으로는 법보단이라 쓰여있다.

 

         약수터의 21세기모임 회원님과 학사대의 전나무.

         지팡이나무로 유명한 이 전나무는 신라시대의 대학자 고운 최치원이 말년에 이곳에서 제자들에게 지팡이를 꽂으면서 내가 살아있으면 이 지팡이도

         살아있을 것이니 학문에 열중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진대밭골로 유유히 사라졌다는 전설이 있는 전나무다.

         높이 30m 둘레 5.1m 수령 1000년이 넘은 고목이다.  

 

                     팔만대장경이 모셔져 있는 수다라장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차례로 편액이 4개가 걸려있는데 앞에서부터 팔만대장경, 보안당, 장경각, 수다라장이라 쓰여있다.

 

                     마치 범종의 모습을 닮은 수다라장의 출입구.

                    이 규장각은 창건이후 무려 일곱차례의 화재로 해인사가 모두 소실되었을 때도 굳건히 살아있었다 한다. 

                    또 한국전쟁때는 미군고문단의 해인사폭격명령에도 김영환장군의 애국심으로 살아있는 것은 부처와 팔만대장경의 힘때문이다.

 

                        수다라장(수트라전)건물                                                                                법조전건물

     수다라장과 법조전에 보관되어있는 세계에 자랑할 만한 팔만대장경은 1251년에 완성되어 지금까지 남아 있는 목판이 8만 1258판으로 1962년 12월 국보 32호

     로 지정되었으며 최근 해인사 대장경판 보존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통해 경판의 수가 81,350판으로 조사되었다 한다.

     전체의 무게는 약 280톤이다. 그리고 8만 1258판을 전부 쌓으면 그 높이는 약 3200미터로 백두산 (2744m)보다 높으며, 길이로 이어 놓는다면 150리(약 60km)나

     되는 엄청난 양이다. 대장경판은 마치 숙달된 한 사람이 모든 경판을 새긴 것처럼 판각 수준이 일정하고 아름다워 조선시대의 명필 추사 김정희는 그 글씨를

     보고  "이는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 마치 신선이 내려와서 쓴 것 같다.”고 감탄해 마지않았다한다.

     또한 오자나 탈자가 거의 없으며 근대에 만들어진 것처럼 상태도 아주 양호한 편이다.

     1995년 팔만대장경판전(국보 제52호)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여 팔만대장경의 문화적 가치와 그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우리 후손들

     모두가 길이 보전해야 할 인류의 문화유산임을 확정하였다.

     2007년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이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내부모습은 촬영금지가 원칙이나 대장경 이운행사때는 촬영을 허락했다한다. 그래서 실례를 무릎쓰고 찍었다. 그때는 되고 평상시는 왜 안되는지...

      하지만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행사를 널리알리고자 하는 갸륵한 마음에서 찍었으니 이해있으시기 바란다.

 

 

 

       올해로 대장경이 만들어진지 100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여

       2011년 9월23일 부터 11월 6일까지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이

       합천군 가야면의 야외행사장에서 열린다.

       천년을 이어온 5천이백여만자가 새겨진 81,258장에 담겨진

       부처의 말씀으로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행사다. 

           자세한 사항은 2011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을 클릭..

  

     해인도(海印圖)는 화엄일승법계도 [華嚴一乘法系圖]라고도 하며 신라의 승려 의상(義湘:625~702)이 화엄학의 법계연기(法界緣起) 사상을 서술한

     그림시 '법성원융무이상()'에서 시작하여 '본래부동명위불()'로 끝나는 7언() 30구()의 게송()으로

     법계연기사상의 요체를 서술하였는데, 중앙에서부터 시작하여 54번 굴절시킨 후 다시 중앙에서 끝나는 의도된  만(卍)자를 발전시킨 도형이 되도록 하였다.

     게송의 앞에는 법계도 제작의 의도를 적고 뒤에는 법계도의 의미를 설명한 석문()을 붙였다

     이 해인도를 따라 법성게를 외우며 지나가면 그 진리를 알게된다

     다 돌고나면 마지막 길 부분에 가우데부분 저 탑앞에 이르러서 소원을 적었던 들고있던 종이를 넣어두고 나오면 된다.

 

    나도 내 띠에 해당하는 법성게에 가족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행복을 소망하는 글을 써서 합장하고 읽으며 해인도를 돌아서 탑앞에 있는 불전함에 넣었다.

    아래는 법성게의 뜻을 해석한 글이다. 집에서 불심가득한 분들은 한 번씩 읽어보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해보자.

 

 

  법성원융무이상 法性圓融無二相
  법성은 원융해서 두 가지 상이 없다. 법성이라 함은 우리의 마음을 표시한 것이니, 우리 마음의 바탕은 생生과 사死의 두가지 상相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원융무애(圓融無碍)해서 생사에 출몰(出沒)하여도 아무런 구애가 없는 것이 마치 연꽃이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것(如蓮華不着水)과 같다.

  또한 법성은 우주가 이루기 전에 이미 있었으며 또한 우주가 마멸되어도 그대로 있는 것이다.

  이 법성은 피차가 없으므로 부처와  중생이 따로 없으며 또한 이 법성은 대지와 사해를 포용하여도 남음이 있다.

 

  제법부동본래적 諸法不動本來寂
  제법이라 함은 삼라만상을 말한다. 삼라만상은 유정(有情) 무정(無情) 일체만물(一切萬物)을 말하는 이 모든 법은 법성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근본이 없어 동중부동(動中不動)이라 본래 고요하다.

 

  무명무상절일체 無名無相絶一切
  이 법성은 이름도 없고 형상도 없다. 이 자리는 허공과 같아서 어떠한 명상(名相)을 붙일 수 없다.

  법성이라 하는 것도 이름이 아니다. 이 자리는 정적쇄쇄(淨寂灑灑)하여 일체의 상(相)이 없다.

 

  증지소지비여경 證智所知非餘境
  법성의 세계, 증득(證得)한바 지혜의 아는 바는 한계가 있지 않고 광대무변(廣大無邊)의 소지경(所知境)이다.

 

  진성심심극미묘 眞性甚深極微妙
  진성(眞性)은 불성(佛性)을 말한다. 진여성(眞如性)은 참으로 미묘하다. 밝기로는 일월(日月)보다 더하고 어둡기로는 칠통(風桶)과 같고 행주좌와(行住坐臥)

  에 역력하지만 당처(當處)를 찾으면 볼 수 없다. 있는것 같으면서도 없고 없는것 같아도 있는 것이 진성이다.

  이 진성은 부동(不動)이면서 동이요 동이면서 부동이다.
  이 진성은 크면서도 작고 작으면서도 크다. 자유자재하는 진성이라 미묘(微妙)하다고 하였다.

 

  불수자성수연성 不守自性隨緣成
  이 진여(眞如)의 자성(自性)은 본래 부동이나 또한 인연따라 작용한다. 마치 면경(面鏡)과 같다. 면경의 밝은 체(體)는 가만히 있지만 상대의 만물이 대하는대로

  형체를 나투는 것과 같다. 면경이 만물을 비춘다고 하여서 거울의 체가 동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자성도 불변수연(不變隨緣)하지만 또한 조업수보(造業受報)

  하기 때문에 진여문(眞如門)에서 나와 생멸문(生滅門)으로 천류(遷流)하는 것이 불수자성수연성(不守自性隨緣成)의 뜻이다.

 

  일중일체다중일 一中一切多中一
  하나인 가운데 많으며 많은 가운데 하나이다. 태란습화(胎卵濕化) 사생육도(四生六道)의 준동 함령이 각각 형체가 다르지만 실은 자성은 하나이다.
  하나인 진성이 업을 따라 각각 나투었으나 결국 하나로 돌아가고 마는 것이다. 마치 허공에 일월은 하나이지만 수 만 가지 그릇에 물을 떠놓으면 그릇마다

  달빛이 나타난다. 그러나 그릇 물을 버리면 그 달빛은 다시 일월체(日月體)에 있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하나인 것 같아도 많고 많으면서도 하나인 줄 알아야 한다.

 

  일즉일체다즉일 一卽一切多卽一
  하나가 곧 일체요 많은 것이 곧 하나이다. 진여의 하나가 여러가지로 형태를 벌렸지만 인연이 다하면 곧 근본체로 돌아가기 때문에, 하나에 속한 다(多)요

  다(多)가 곧 하나이다. 비유컨대 백미로 떡도 만들고 술도 만들어 그 맛은 다르고 모양은 다르지만 결국 쌀에서 이루어진 것을 알아야 한다.

 

  일미진중함시방 一微塵中含十方
   한 미진(微塵) 중에 있지만 시방세계를 포섭한다. 우리의 진성이 중생 세계에 나와서 미충세계(微蟲世界)까지 처해 있지만 시방 세계를 다 포용할 수 있다.

 

  일체진중역여시 一切塵中亦如是
  하나의 미진 중에 처해서 그럴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미진에 처해서도 또한 그러한 것이다.

  우리 진성이 어떠한 경지에 있더라도 시방세계를 포용하는 능력은 마찬가지인 것이다.

 

  무량원겁즉일념 無量遠劫卽一念
  한량없는 겁전(劫前)이 곧 한 생각이며 우리의 진성은 다생겁(多生劫)으로 오면서 염염상속(念念相續)하여 왔지만 곧 진성에서 나왔기 때문에 오직 일념이란 것이다.
  염원이 순간 속에 갈무리 된 깊은 뜻을 알아야 한다.

 

  일념즉시무량겁 一念卽時無量劫
  일념이 곧 무량겁이다. 우리의 하나인 진성일념이 무량겁을 상속한 것이다. 우리가 천 만 가지 분별을 일으켜 왔지만 그 분별은 결국 일념에서 나왔고 또한 일념으로

  돌아가고 마는 것이다.
  그러므로 순간에서 영원을 볼 줄 아는 지혜를 가질때 일념이 곧 무량념이며 무량념이 곧 일념인 뜻을 안다.

 

  구세십세호상즉 九世十世互相卽
  구세나 십세를 서로 즉해 있어서 과현미래(過現未來) 삼세를 구세라고 하며 십세는 무량아승지겁(無量阿僧祗劫)을 말한다.

  우리 진성은 과현미래 아승지겁(阿僧祗劫)을 통하여 서로 연결되어 왔다는 것이다.

 

  잉불잡란격별성 仍不雜亂隔別成
  잉하여 서로 섞이지 않고 떨어져 있다. 우리의 진성은 삼세를 통하여 중생계에 순환하여도 진계(塵界)에 물들지 않고 청정한 진성체(眞性體)로 있다는 것이다.

  마치 진흙 속에 있는 연화(蓮花)가 오염되지 않는 것과 같다.

 

  초발심시변정각 初發心時便正覺
  처음 마음을 발할 때가 문득 정각을 이루는 때다. 우리의 진성이 중생계에 물들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제법(諸法)이 무상한 줄 발심할 때가 바로 정각을 이루는 때이다.

  우리에게는 진여의 성이 있기 때문에 찾으면 바로 나타나는 것이다.

 

  생사열반상공화 生死涅槃常共和
  나고 죽는 것과 열반의 대도가 항상 같이 화하며 중생과 부처가 따로 없다.
  생사에 윤회하는 진성이나 열반대도(涅槃大道)에 있는 진성이나 근본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공화동성(共和同性)이다.

 

  이사명연무분별 理事冥然無分別
  이(理)와 사(事)가 명연(冥然)해서 분별이 없으니 이는 무분별의 진여문이요 사는 생멸천류(生滅遷流)하는 경계문이다.

  진리와 경계가 혼연 일체 되어 나뉘어 있지 않는 것이 우리의 진성이다.

 

  십불보현대인경 十佛普賢大人境
  십불(十佛)과 보현(普賢)의 경계가 동일한 대인의 경계이다. 십불은 중생, 국토, 업근(業根), 성문(聲聞), 독각(獨覺), 보살(菩薩), 여래(如來), 지(智), 법(法),

  허공 등 법계 불신을 십불(十佛)이라 한다.
  부처와 보살과 중생과 국토 전체가 진여의 한 경계란 뜻이다.

 

  능인해인삼매중 能仁海印三昧中
  능하고 어진 해인의 삼매(三昧) 중에서 진여의 지혜를 말한다. 해인(海印)이라 함은 월인천강(月印千江)과 같은 심인(心印)을 말한다.

  능인은 부처님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번출여의불사의 繁出如意不思議
  번출(繁出)을 뜻과 같이 하니 사의(思議)치 못할 일이다. 진성은 지혜삼매(智慧三昧) 중에서 이 세상을 왔다 갔다 하기를 마음대로 하니 참으로 헤아릴 수 없는

  도리로다.   

 

  우보익생만허공 雨寶益生滿虛空
   빗방울같이 많은 보배로 중생을 이익케함이 허공에 가득 차서

 

  중생수기득이익 衆生隨器得利益
   중생의 근기(根機)에 따라 이익을 얻게 하도다.
  
  시고행자환본제 是故行者還本際
  이런 연고로 수행하는 자는 본제(本際)로 돌아가서
  
 

  파식망상필부득 碻息妄想必不得
  망상(妄想)을 쉬고 쉬어 결정코 집착하지 말며

 

  무연선교착여의 無緣善巧捉如意
  한없는 선교(善巧)로 뜻과 같이 포착하여

 

  귀가수분득자량 歸家隨分得資糧
   집에 돌아가 분을 따라 역량을 얻을지어다.
 
 

  이다라니무진보 以陀羅尼無盡寶
  다라니 무진보로써(다라니는 천수千手이다)

 

  장엄법계실보전 莊嚴法界實寶殿
  법계에 있는 실다운 보전을 장엄해서(극락 보궁寶宮을 보전寶殿이라 한다)   

 

  궁좌실제중도상 窮坐實際中道床
  몸은 진실한 중도상(中道床)에 앉아서
  (몸은 법신法身을 말하고 중도中道는 진제속제眞際俗際를 떠난 중간을 말함)

 

  구래부동명위불 舊來不動名爲佛
   언제 어느 때나 동하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부처라 한다. 우리의 자성이 생멸천류(生滅遷流)하였지만 다시 모든 망상을 쉬고 본래 나온 자성으로 돌아 가서

   동하지 말고 있으면 이때가 바로 성불(成佛)하는 때이다. 

 

 

천년고찰 해인사를 포함한 합천은 지금 한창 공사중이다.

9월달에 있을  2011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http://www.tripitaka2011.com/

 (2011년 9월23일-11월6일 45일간) 때문인 것 같다.

 

천년을 이어온 대장경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토론과 강연을 통한 대장경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얻으며 다양한 문화공연을 통한 소통과 체험을 통한 대장경의 신비와

고려인의 지혜를 공유하고자 개최하는 축전이다.

특히 각종 문화행사중 대장경이운행사는 매주 주말이나 공휴일에 15:00~15:30까지

천년의 마당에서 펼쳐진다 하니 참가하고싶은 분들은 사전에 신청할 수 있다.

대장경 이운 페레이드 신청하기

           해인사를 나와 이제 버스는 남원광한루로 향한다.

           가는 길엔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고 기나긴 여정때문인지 모두들 곤한 잠이 들어있다.

           차창가에 부딪히며 점점히 흩어지는 빗방울 사이로 운무에 가득찬 이 땅의 산하들을 보면서 남원으로 향하는 버스안엔 정적만 흐르고 있다.  

          

           발행예정 : 전방(주)영암공장 여름휴가동행 취재기

                      1편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섬 소매물도 그곳에 가고싶다..

         2편 거제도 바람의 언덕과 아이돌그룹 티아라..

         3편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줘요. 부산 해동용궁사..

         4편 해운대연가와 아쿠아리움, 용두산공원8경을 찾아서..

         5편 내마음속 대통령 노무현..그리고 부엉이바위..

         6편 대구팔공산과 케이블카의 어색한 만남..

         7편 합천해인사와 2011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8편 남원광한루에서 춘향이와 몰래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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