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여행)승보종찰 송광사에 법정스님은 아니 계시고...

2011. 12. 1. 01:43전라남도 견문록/순천 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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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번국도 접치재에서 조계산으로 오르면 장박골몬당에서 좌우로 길이 갈린다.

     좌측 호남정맥길을 따라 장군봉쪽으로 가면 선암사로 갈 수 있고 우측 연산봉쪽으로 가면 송광사로 갈 수 있다.

     한국불교의 선종(禪宗)과 교종(敎宗)양파의 대표적인 가람인 태고종의 선암사와  조계종의 발상지이자 조계총림이 있는 송광사라는

     두 거찰을 품고있는 조계산은 밋밋한 겉모습과 달리 속내를 들여다보면 과연 100대명산에 뽑힐만한 합당한 이유가 있는 산이다.

     선암사와 송광사 두 사찰의 높이와 깊이는 800급 조계산에 비해 눈대중으로 측량하기가 힘들다.

     그 만큼 조계산에서 차지하는 두 사찰의 무게는 조계산을 100대명산의 반열에 올려놓고도 남음이 있다.

    

     송광사와 선암사를 찾는 사람만도 한 해  수십만명...그리고 이어진 수십갈레의 등산로로 산의 정상까지 접근도 쉽다.

     송광사를 거쳐 조계산의 깊은 골짜기로 마실길따라가다 정감어린 보리밥집에서 보리밥 한 그릇 뚝딱 해 치우고

     누릇누릇한 숭늉으로 입가심하고 가는 산행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산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늘 빛고을토요산악회를 따라나선 조계산 산행에 송광사에 들러서 법정스님의 채취를 느끼고자 한다.

     (송광사는 조계산에서 하산하며 들렀으나 편의상 송광사입구에서부터 역으로 사진을 정렬했다.)

 

     송광사가 있는 조계산은 도립공원이다.

     국립공원입장료가 없어지면서 부터 전국의 모든 국립공원은 무료입장이지만 이렇게 절입구에서는 문화재보호구역 입장료를 받고있다.

     성인3,000원 청소년2,000원이다.

     문화재관람료치곤 상당히 비싼 금액이다. 강화도의 문화재들은 1,000원 이내이고 대부분의 사찰들도 비싼곳은 2,000원 그렇지 않으면

     안받는곳도 태반이다. 조계산 너머 선암사의 입장료는 1,500원이다. 교회나 성당으로 기도드리러 가는 곳엔 입장료가 없다.

     하물며 부처님께 기도드리며 불전함에 시주를 함에도 입장료를 받는것은 일년에 수십억에 이르는 수입으로 사찰운영비의 일부를 조달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승보종찰 조계산 송광사.

                          부처님, 가르침, 승가 이 세가지는  불교를 받치는 기둥이요 불교를 불교답게 하는 요소이다.

                          그래서 한국 불교에는 일찍부터 세 가지 보배를 가리키는 삼대 사찰이 있고 이를 삼보사찰(三寶寺刹)이라고 한다.

                          통도사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있기 때문에 불보사찰(佛寶寺刹), 해인사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팔만대장경의 경판이

                          모셔져있기 때문에 법보사찰(法寶寺刹), 그리고 송광사는 한국불교의 승맥(僧脈)을 잇고 있기 때문에 승보사찰(僧寶寺刹)이라고 한다

 

     송광사주차장에서 일주문까지는 약1.4km정도 이어지는 숲길을 따라간다.

       송광사가 한국불교의 승맥을 잇는다해서 승보사찰이라 하는데 왜 승보사찰일까?

       그것은 두 가지 역사적인 사실로 확인할 수 있다. 첫째는 지금으로부터 800여 년전 고려 때 보조 국사(普照國師 知訥)지눌이

       정혜결사를 통해 당시 타락한 고려 불교를 바로잡아 한국 불교의 새로운 전통을 확립하였는데 그 근본도량(根本道場)이 바로 송광사였다.

       둘째는 지눌 스님의 뒤를 이어 송광사에서 열다섯명의 국사들이 출현하여 지눌과 함께 모두 열여섯명의 국사(十六國師)가 나와

       한국 불교의 전통을 면면히 계승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청량각(淸凉閣)을 지나서 차가 다니는 길로 갈 수도 있지만 지금 그곳은 공사중이어서 먼지가 풀풀 풍긴다.

    말그대로 맑고 시원한 누각이다.

    청량각으로 가지않고 왼쪽으로난 옛길을 따라 송광사로 가면된다. 무려20여년전 옆지기랑 연애시절에 이곳 송광사 청량각에 기대어 찍은 빛바랜 사진이 있다.

    풋풋했던 20대후반 내모습이 지금은 영 낯설게 보인다. 그렇지만 강산이 두번 바뀌었음에도 변하지 않은것은 바로 청량각이다.

 

                            살아서 이 고목은 얼마나 컸을까..

                            죽어서도 천년은 갈 송광사입구의 고목.

 

    송광사 부도전..

 

                송광사의 내력들을 알려주는 비석들과 하마비.

                하마비가 있는 이곳부터는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말에서 내려가야한다는 경고판이다.

                그러나 지금 이 하마비 앞으로 차들은 씽씽 잘도 다닌다.

 

송광사안내도의 사진과 글씨가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희미하여 스카이뷰로 봐 본다.

송광사는 1842년(헌종8년)에 일어난 대화재로

가람안의 모든 건물이 불타 없어지고 삼존불,

지장보살상.금기.대종 및 기타보물과 화엄경장판

약간만을 건졌다한다.

그후 1922년부터 1928년까지 설월.율암이 퇴락한 건물들을

중수하고 1943~1956년에 승려와 신도의 노력으로 차례로

복원하여 옛모습을 되찾았으며 1948년의 여수.순천사건과

6.25전쟁으로 사찰의 중심부가 불에타고 그후 승려 취봉.

금당의 노력으로 대웅전을 비롯한 건물들을 복구하였으며

1983년부터 1990년까지 대웅전을 비롯해 30여동의 전각과

건물을 새로 짓고 중수하여 오늘과 같은 승보종찰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한다.

     송광사일주문.

     대승선종 조계산송광사..승보종찰조계총림..걸려있는 편액만으로도 압도되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송광사는 신라시대 말기인 570년에 혜린이라는 선사에 의해 처음 지어졌으며 당시에는 길상사라 불리웠다 한다.

     혜린선사가 길상사를 지으며 산이름을 송광산이라 지었는데 나중에 송광산이라는 산이름을 따서 지금의 송광사가 되었다 한다. 

 

   임경당. 거울처럼 맑은 물에 비치는 모습이 전혀 절같지 않은 분위기다.

   저 누각에 앉아 풍류를 읊었을지도 모를 어느 한량이 있었을것 같은 분위기인 임경당.

   조계산에서 발원된 물은 불일계곡을 따라 송광사경내로 들어가는 능허교밑을 지나면서 부처님의 말씀을 담고 속세로 흘러들어간다.

  구비구비 흐른물은 송광천을 만들고 주암댐으로 흘러들어 이세상 모든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물이 되며 낱알을 만들어내어

  결국 부처님의 말씀이 온 세상에 퍼지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진찍기 좋은 최고의 포인트에서는 똑딱이 카메라여도 좋다)

 

   들어갈때는 능허교를 지나가고 나올때는 이 징검다리로 나오면 된다.

   징검다리에서 임경당옆으로 우화각을 바라보는 곳이 사진찍기 좋은 최고의 포인트다.

   이곳은 하루종일 진을 치고 앉아 사진을 찍는 작가들이나 작가지망생들이 몰려있는 곳이다.

 

    아치형다리인 능허교위에 세워진 우화각을 통해 송광사 천왕문을 지나야 비로서 송광사에 들어갈 수 있다.

     능허교의 아치 가운데 아래부분을 자세히 보면 툭 튀어나와있는 용머리조각이 보인다.

    다리를 놓을때 양쪽에서 쌓아올린 돌이 만나는 중간에 멍에석을 끼우는 대신 용머리를 끼워넣었고 이 석상이 물길을 타고 들어오는

    잡귀나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고 한다. 이 용머리는 송광사입구인 청량각의 다리 밑에서도 봤다.

 

   붉은기둥 8개가 받치고 있는 전각은 송광사침계루다.

   계곡을 베고 누웠다고 풀이된다. 수백년 폭우로 불어난 계곡물이 휩쓸고 지나갔을때도 변함없이 떠받치고 있는

   저 기둥들에서 송광사의 승보사찰로서의 굳건한 힘을 보여준다.

   

   우화각은 경내로 들어가는 홍교인 능허교위에 세워진 누각으로 전남지방유형문화재 제59호로 지정되어있으며

   우화라는 말은 몸과 마음이 깃털처럼 가벼워져 하늘나라로 떠올라가 신선이 된다는 뜻으로 이 누각을 지나가면서부터는

   속세의 모든 번뇌를 놓고 가라는 뜻이다.

 

   보물제1467호로  지정된 사천왕상으로 흙으로 만들어져있다 한다.

 

     성보박물관이 있는 성보각.

     이곳에 송광사 3대 명물중 하나인 능견난사가 있다.

 

    한붕화상. 보통의 절에는 감로수라 불리우는 샘물이 있으나 송광사엔 한붕화상이라 쓰여진 샘물이 있다.

    아마다 한붕화상이라는 스님이 만들어 놓은듯...

 

    해우소.

 

   자제원

    종고루에는 법고(땅위에 사는 네발 짐승)와 운판(창공을 나는 날개달린 짐승)

    목어(물속에 사는 모든 생명체) 범종(땅속 지옥에서 고통받는 모든 중생들) 등 사물이 있어

    그들을 제도하는 소리를 낸다.

 

   약사전은 보통의 사찰에서는 대웅전 뒷편에 위치하나 송광사에서는 이렇게 구석에 아주 조그맣게 서 있다.

   정면, 측면 모두 1칸으로 되어있는 약서전은 보물 제30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약사여래부처를 모시고 있다.

 

   영산전은 보물 제303호로 약사전과 달리 정면3칸, 측면2칸으로 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본존인 석가여래상이 모셔져 있다.

   약사전과 영산전은 모두 보물로 지정되어있지만 송광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렇게 모퉁이 구석에 편액도 담장쪽으로 나있어 자칫하면 못 찾을 수도 있다.

  

      스님들이 공부하고 또 수행에 정진하는 강원이다.

      강원의 출입문은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있는 수다라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와 비슷하게 생겼다.

 

    대웅보전.

    대웅전은 1951년 동란때 소실된 후 1987년 중창되었으며

    보통의 대웅전이 맞배지붕이나 팔작지붕의 건축양식을 가지고 있는데 비해

    정면7칸 측면5칸의 아(亞)자형의 독특한 지붕구조를 가지고 있다.

    대웅보전에는 3명의 부처님과 4분의 보살님이 모셔져있다.

    3명의 부처님은 과거불인 연등불, 현재불인 석가모니불, 미래불인 미륵불을 말하며

    4명의 보살님은 문수보살, 보현보살, 지장보살, 관음보살을 말한다.

    보통 한분의 부처와 좌우협시보살이 있으면 대웅전이라 부르고 송광사처럼

    불상이 여러개 모셔져 있으면 대웅보전이라 부른다.

   

    대웅보전의 특이한 지붕양식과 뒤의 수선사건물.

 

    대웅보전 우측으로는 지장전이 있다.

    세월각과 척주각에서 관욕을 마치고 우화각을 건너 사찰안으로 들어선 영가들은 지장전으로 다시 모셔진다.

    지장전에서 본격적인 영가천도의 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목조지장보살을 주불로 좌우에 도명존자, 무독귀왕, 저승의 시왕 등

    명부 권속들이 협시해 있다.

 

    대웅보전 좌측으로는 승보전이 있으며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설법하던 장엄한 모습을 재현하여

    부처님과 10대제자, 16나한을 비롯한 1250명의 스님을 모신 전각이다.

 

    송광사3대명물

 

십우도가 그려져있는 승보전 옆엔

송광사의 세가지 명물중 하나인 비사리구시가 있다.

비사리구시는 1724년 전북남원 송동면세전골에 있는

싸리나무가 태풍으로 쓰러진 것을

가공하여 만든 것으로 조선영조이후 국제를 모실때

손님을 위한 밥을 저장하던 통이라하며

쌀일곱가마분의 밥을 보관하였다고 한다.

비사리구시외에도 천자암쌍향수와 능견난사가

송광사의 3대명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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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견난사는 '능히 보기는 해도 그 이치를 생각하기 어렵다'라는 뜻이다.

보조국사 지눌이 중국 금나라황제 장종을 위해 갈때 부처님 전에 올렸던

그릇으로 본래명칭은 옹기이다.

재료는 놋쇠로 구경21.5cm 높이3.3cm 두께0.1cm이며 이름의 유래는

조선숙종임금이 이 그릇이 어느순서로 포개어도 포개지는 사실을 신기하게 여겨

장인에게 만들게 하였지만 어느 누구도 이와 똑같이 만들지 못해

이에 '능견난사'라는 어필제명을 하사하였다 한다.

처음에는 500여개가 있었다 하나 현재는 30여개가 남아

성보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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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암 쌍향수는 천연기념물88호이고 높이가 12.5m 둘레3.98m로

수령은 약800년정도 된다한다.

두그루 향나무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쌍향수란 이름이 붙었는데

나무전체가 엿가락처럼 꼬였고 가지가 모두 땅을 향해 있다.

보조국사 지눌과 당나라의 담당왕자가 송광사 천자암에 이르러

짚고 있던 지팡이를 땅에 꽂았더니 가지가 나고 잎이 피었다고 전해진다.

이 곱향나무의 원산지는 백두산이나 함경북도부근에서 발견되는

한대성수종이기에 기후가 따듯한 온대성수종이 사는 조계산에서

800여년을 살고 있다는 자체가 신기하다한다.

 

 

 

 

 

 

                                                                           목련구모                                                               주요수미

 

                                                           극락왕생 발원도                                              구경연민은(아한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신 은혜)

 

     위조악업은(자식을 위해서 악한업도 지으시는 은혜)      원행억념은(먼 길 떠나면 걱정해 주시는 은혜)               세탁부정은(더러운 옷과 몸을 씻어주신 은혜)

 

       유포양육은(젖을 먹여서 길러주신 은혜)                      회간취습은(진자리 마른자리를 가려주신 은혜)     연고토감은(쓴것은 삼키고 단 것은 뱉어서 먹여주신 은혜)

 

   생자망우은(자식을 낳고 근심을 잊으신 은혜)              임산수고은(아기를 낳으실 때 고통을 받으신 은혜)         회탐수호은(아기를 임신하여 지켜주신 은혜)

   부모은중경으로 불리는 경전으로 부모의 은혜의 높고 넓음을 가르치고 이에 보답할 것을 가르치는 벽화가 지장전 외벽에 그려져있다.

   부처님이 길을 가시다가 한 무더기의 뼈를 보고 절을 하시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되어 어머니가 자식을 잉태하는10개월동안의 태아의 상태를 생태학적으로

   설명하고 , 부모의 10대은혜, 은혜를 저버리는 불효한 행동, 부모님의 은혜갚기의 어려움, 불효한 자의 과보, 은혜를 갚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관음전은 본래 성수전이라 하여 1903년 고종황제의 성수망육(51세)을 맞아 임금이 이름을 지어서 편액을 내린

   황실의 기도처로 건축되었으나 1957년 관음전을 해체하면서 관세음보살님을 모셔와 지금에 이르렀다한다.

   관세음보살 좌우에 그려진 태양과 달이 고종황제와 명성황후를 상징하고 있으며 내부벽화에 문신들이 허리를

   굽히고 불단을 향해 서있는 그림이 그려져있다. 

   관음전 뒤로 난 계단을 따라가면 보조국사 감로탑이 있다.

   송광사의 16국사중 제1세인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사리를 모셔놓은 탑으로 송광사의 가장높은 곳에 위치해 있으나

   시간관계상 가보지 못함이 애석하다.

 

    관음전옆으로는 수선영역이라고 스님들이 수행하는 곳이어 일반인은 출입이 금지되어있다.

    지붕위에 조그만 지붕이 하나 더 있는 건물은 부엌이 딸린 요사채인 하사당으로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건물중 가장 오래된 보물로 보물 제263호이다.

    부엌의 환기를 위해 별도로 만들어놓은 일종의 환풍기다.

 

    불일문과 영월루.

 

   지장전내부.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은 정적만이 흐른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인다는 샘물안의 동전보시..

 

                   보통의 절에는 없는세월각과 척주당

                   죽은 영가가 천도제를 지내러 절에 들어오기 전 하룻밤을 지내면서

                   속세의 욕망과 허물을 벗는 곳으로 세월각은 여자영자가 척주당은 남자영가가 묵는곳이다.

                   이곳에서 나오면 능허교를 지나 지장전으로 영가를 옮긴다 한다.

 

     송광사뒷편..스님들이 거처하는 곳으로 가는 징검다리길로 벽안의 외국인 스님이 나온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일반인 출입금지구역이다. 이곳의 아름다운 장면을 찍다가 배낭위에 걸쳐 묶어놓은 웃도리를 떨쳐놓고 왔다.

     주차장에 다와서 배낭을 보니 웃도리가 떨어져 안보이던 것이, 같이 동행한 빛토 회원님의 사진에 이곳에서 나의 배낭에 간당간당

     매달려 있었던 웃도리를 마지막으로 보았으니 아마 이 징검다리가 있는 곳에 옷이 떨어진 듯 하다.

     겨울이 다가오는데 나의 웃도리가 누군가의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줄 것이라는 넉넉한 마음이 드는 것은 절에 가면 반드시 하는 보시 때문인갑다.ㅎㅎ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내려놓음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배움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용서이고 이해이고 자비이다.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에서-

 

                            빈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있는 것이다.

                            -법정스님의 '물소리 바람소리'중에서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 때일 뿐, 그러나 그 한 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법정스님의 '버리고 떠나기'중에서

 

                           우리가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을 쓰게 된다.

                           따라서 그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중에서

 

     송광사에는 불일암이라는 법정스님이 생전에 계시던 암자가 있다.

     그곳으로 가는 길을 잠시 보류해놓은 것은 송광사를 30분내에 휘리릭 둘러보기엔 너무 넓고 깊기 때문이다.

     그리고 법정스님이 걸으시던 그 길도 다시 찾아봐야 하기에 뒤돌아보는 아쉬움이 잔뜩 묻어난다.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부도전도 그렇고 천자암의 쌍화수도 그렇다.

     훗날 다시 송광사를 들르게 되면 만사를 제쳐놓고 이 세곳은 반드시 들러야 하는 의무의 길이 되었다.

     그때까지 잠시 송광사여 안녕이다.   (순천만 갈대숲으로의 낙조여행)편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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