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21. 00:31ㆍ대한민국 견문록/제주도 견문록
발행
☞(제주여행)제주 토박이 가이드 미스고가 추천하는 나 홀로 렌트카 여행이야기
☞(제주여행)1편. 유리로 말한다. 유리의 성과 여행가이드 미스고.
☞(제주여행)2편. 한라산 마지막 등반코스 영실코스와 겁없는 아가씨.
☞(제주여행)3편. 올레길 10코스 따라가는 송악산과 잊지 말아야 할 역사 이야기.
☞(제주여행)4편. 올레길 10코스. 이틀에 걸쳐 갈 정도로 아름다운 산방산과 해안도로.
☞(제주여행)6편. 올레길 10코스. 용머리해안과 하멜 그 빠삐용같은 조선 탈출기.
☞(제주여행)7편. 올레길 6코스. 이틀에 걸쳐 갈 정도로 아름다운 쇠소깍.
☞(제주여행)8편. 시간도 잠시 멈춰 버린 곳 평대리 비자림 곶자왈.
송악산과 주변의 일제 강점기 시대의 강제 노역현장과 제주 4.3사건의 섯알오름 희생자 추모비에 참배를 마치고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 산방산으로 갔다.
그러나 쇠소깍까지 가야 하는 오늘 일정이 너무 촉박하여 해안도로를 주마간산식으로 휙 하니 지나가 버려 그게 못내 아쉬웠다.
하여, 이틀째 일정을 다 마치고 제주시에 있는 호텔로 들어와 다음날 일정을 다시 수정하게 되었다.
원래 3일째 일정은 굼둘레기물을 아침에 보고 산방굴사와 보림사, 산방사를 탐방한 후 제주도의 자연생태공원인 절물 자연휴양림,
교래리 곶자왈, 평대리 비자림 등을 마지막 코스로 둘러보며 마음의 평온을 얻고자 하였던 일정에서, 송악산에서 산방산까지의
아름다운 해변과 미진했던 산방산 주변 탐방을 보완하고 제대로 된 리포트를 쓰기 위함이었다.
(아래 사진은 송악산 일정을 마치고 산방산으로 가면서 찍은 오후의 해변과 다음날 이른 아침 송악산 앞바다의 일출과
해안도로를 따라 산방산까지 가는 일정이 시간구분없이 가는 순서대로 배열했다.)
추천에 감사 드립니다.
송악산에서 산방산 가는 해안도로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다음날 다시 송악산쪽으로 오면서 본 못이다.
대정읍 상모리 2834-1번지에 있는 농남못(녹남못, 농안龍眼못)으로 불리우며 오랜 옛날부터 대정읍 상모리에서
지대가 제일 낮은 곳에 있어 언제든지 물이 고여 있는 모양이 용의 눈알과 같다고 해서 처음에는 용안(龍眼)못이라고 불리웠고
농수용과 우마용으로 사용이 되어오다 약 200년전 쯤에 지역민들이 손으로 못을 수리하여 농업용수로 이용하여 오던 중 약 40년 전에
이 지역출신 재일교포 김우성씨가 보수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으며 못 옆에 그의 공덕비가 세워져 있다.
(위 농남못과 29사단 창설기념탑 사진은 3일째 이른 새벽에 다시 송악산을 찾아 가면서 찍은 사진이다.)
이런 저런 농남못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 농부와 제주도 모슬포에서 창설한 29사단 창설기념탑.
일명 주먹사단, 태권사단, 익크사단을 불리웠던 29사단은 당시 사단장 이었던 최홍희 장군의 각별한 태권도 사랑으로
부대 구호를 태권으로 하고 태권도 훈련을 시키고 태권도를 체계화한 사람으로 국제 태권도연맹 총재를 지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
(3일째 사진)
송악산에서 산방산으로 가는 해안가에 있는 사계 해수욕장이다.
초봄이지만 아직 겨울바다다..원래 이런 해변에 오면 연인이랑 손잡고 파도놀이도 좀 하고..해변에 하트도 그려보고.
사랑해~~~이렇게 쓰다가 밀려오는 파도에 금새 지워져 버리는 그런 유치뽕짝한 드라마를 찍어야 하는데..ㅋ
올레길 10코스가 지나가는 이 해변으로 아마 나처럼 유치뽕짝한 장면을 생각해 보는 사람들은 꽤 많을 듯 하다.
그 생각을 실제로 해 보느냐 안 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그만큼 백사장의 모래가 곱고..철석이는 파도가 넘 아름답다.
이 사진을 찍고 있으니 바로 옆 해안가의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던 미시들이 죄다 쳐다 본다.
아마 반백의 중년이 유채꽃을 앞에 놓고 바다를 찍으니 궁금했나 보다. 아니면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궁금했던지..
3일째 그 해안도로를 다시 가본다.
카메라를 꺼내드니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손가락이 얼얼해 진다.
꽃샘추위가 온다고 하더니 제주의 아침 저녁은 아직도 겨울인가 보다.
따뜻한 히타가 들어오는 차안에 앉아 형제섬 위로 떠오른 눈부신 아침햇살을 가슴에 담아본다.
(3일째 사진)
차량도 인적도 없는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니 발자국 화석관리 사무소라는 건물이 보인다.
이곳도 어제 후다닥 지나가면서 차를 주차할 곳이 없어 그냥 지나 쳤던 곳이다.
올레길 10코스 내에 있는 사람 발자국 화석을 그냥 지나친 것이 아쉬워 3일째 송악산 해안도로를 가며 들렀다.
(3일째 사진)
천연기념물 제464호로 지정된 제주 사람 발자국과 동물 발자국 화석 산지는 방사성 탄소 동위, 원소 연대 측정 자료에 의하면
약 1만 5천년 전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약 500여점의 사람발자국과 각 동물 발자국 들이 발견되어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희소성이 있다고 한다.
인류 생혼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의 발상지로 유명한 이 곳은 산방산에서 송악산으로 가는 올레10코스에 있으며 출입통제지역이다.
사계포구옆의 해안 모습이다.
오랜 퇴적층의 일부가 바닷물에 침식당해서 무너진 곳이다.
약 1억5천년 전의 지구의 모습이니 잘 들여다 본다.
어제와는 달리 갑자기 추워진 겨울 해수욕장을 바라보니 갑자기 외로워 진다.
겨울바다를 혼자 바라보는 사람은 십중팔구 나처럼 여행하는 사람이다.
그 바다를 바라보며 지금 나처럼 외로움과 추위에 떨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계포구쪽으로는 역광이다.
형제섬과 포구의 등대를 역광으로 보니 우측으로 이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포구를 카메라에 담는 젊은친구가 보인다.
역광보정을 통해 찾아 볼려고 했는데 아깝게도 오른편으로 더 갔었나 보다.
사계포구에서 송악산까지의 해안 도로의 이름은 형제 해안로라고 한다.
아마 가는 내내 형제섬을 바라보면서 가기에 형제해안로로 명명되었나 보다.
형제 해안로에는 펜션과 커피숍 등이 몰려 있어 겨울바다의 운치를 제대로 즐길 수 있으며
특히 비오고 바람불어 파도가 화를 낼때 커피숍에 앉아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바라보면 더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사계리 마을을 지나 산방산이 우뚝 솟아 있는 곳에 다다랐다.
산방산(山房山)은 산에 방이 있다는 산으로 지금 있는 산방굴 때문에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마침 산방산앞 유채꽃이 활짝 피어 산방산을 담는데 최고의 포인트가 되어 주었다.
제주유채꽃은 보통 4월 중순경에 제주 왕벚꽃과 함께 만개하여 한 달 정도 그 화려한 자태를 뽐내다 사그라든다.
4월이 되면 제주도는 온통 노란 유채꽃과 흰 벚꽃으로 뒤 덮혀 섬전체가 노랗고 하얀 물결이 출렁이는 바다가 된다.
그러나 이곳 산방산 앞 유채꽃은 조생종으로 다른 유채꽃보다 한 달 앞서 개화하여 송악산과 산방산을 오가는
수많은 여행자와 관광객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밖에서의 유채꽃 촬영은 무료지만 사람이 배경이 되면 1,000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 유채꽃밭의 주인들은 한 달 앞당겨 꽃을 피워 지나가는 길손들에게 기쁨도 주고 또 자신들의 일년 농사도 지어야 하기에
1,000원의 사진촬영비를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자. 유채꽃밭 안으로 들어가 마음껏 사진도 찍고 또 동심으로 돌아가는 즐거움을
돈 1,000원과 맞바꾸는 행복을 느낄수 있는 곳이기에..
그런데 오늘 난 혼자다..안에 세울 여인도 없고 또 내가 들어가 셀카놀이 하기에도 뒷 배경이 너무 약오른다.
하여 아름다운 유채꽃밭에서 외로움만 잔뜩 느끼고 차머리를 용머리해안으로 휘리릭 돌린다.
산방산앞 주차장에서 용머리해안을 바라본다.
용머리해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배는 하멜상선 전시관으로 네델란드인 하멜이 제주에 첫 발을 내 딛은 포구에 서 있다.
용머리해안과 하멜기념관은 오늘은 그냥 보고 지나쳤지만 결국 다음날 산방굴사와 산방사, 보문사를 들를때 다시 들르게 되었다.
왜냐면...산방굴사 입장권 한 장으로 용머리해안과 하멜기념관 등 세 곳을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산방굴사 주차장에서는 보는 용머리해안은 용같지는 않으니 더 높은 곳으로 자꾸만 기어 올라가게 된다.
그래서 저 용모리를 제대로 보기 위해 산방굴사 주차장옆에 있는 '연디동산'에 있는 산방연대로 올랐다.
연대(燃臺)는 횃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정치.군사적으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수단으로
봉수대와는 기능면에서 차이가 없으나 연대는 주로 구릉이나 해변지역에 설치하였고 봉수대는 산 정상에 설치하여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을 피워 신호를 보냈다.
산방연대에는 모슬진에 소속된 대정현 소속 별장6명과 봉군12명이 배치되었고 동쪽으로는 당포연대(직선으로 5.7km),
서쪽으로는 무수연대(직선으로 6km)와 교신했다고 한다.
산방산 정상에 있었다면 산방연대가 아니라 산방봉수대 였을 것인데..
산방산꼭대기에 번쩍이는 물체가 보이는 것이 봉수댄는 아닌 것 같고 깍아지른 듯한 395m높이의 산방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통제되어 출입금지가 되었기에 볼 수는 없지만 그 옛날 산방산 꼭대기에 오르기엔 너무 위험하여 여기에 세운 듯 하다.
산방산에는 설문대할망의 전설이 있다.
제주도를 창조하였다고 전하는 설문대할망은 치마에 흙을 담아 와 제주도를 만들고, 다시 흙을 일곱 번 떠놓아 한라산을 만들었다.
한라산을 쌓기 위해 흙을 퍼서 나르다 치마의 터진 부분으로 새어나온 흙이 360여 개의 오름이 되었다.
또 한라산 봉우리가 너무 뾰족해서 그 부분을 꺾어서 잡아 던지니, 아랫부분은 움푹 패여 백록담이 되고 윗부분은 산방산이
되었다고 한다.
산방연대에 올라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쪽으로 세상구경을 해 본다,.
산이 있으면 오르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다.
북쪽(한라산 방면)으로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으며 왕복 2~3시간이 걸리는 정상에는
선인탑(先人榻)이라 불리는 커다란 바위무더기가 두 곳에 위치하는데
그 곳에서 바라보는 서귀포 앞바다의 조망은 평생 기억에 남는다고 하니 올라가 보고 싶지만
아쉽게도 2021년 12월 31일까지 출입통제라고 한다. 2004년 2월에 산방산 광명사 소각장의 불씨가 산방산으로 날아가
산에 화재가 발생하여 희귀한 식물들이 소실되어 그때의 화재로 수령 20∼25년의 해송 150 그루와 30∼40년생 후박나무·
까마귀쪽나무·동백나무·조록나무·구실잦밤나무 등 활·잡목 3백여 그루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천연기념물 제376호로 지정된 산방산은 산 전체(24만7,935㎡)가 희귀식물 지대로 구실잣밤나무, 참식나무, 후박나무, 생달나무,
육박나무, 돈나무, 가마귀쪽나무 등 해안식물은 물론 희귀식물인 지네발란을 비롯해 풍란, 석곡, 섬회양목 등이 암벽지대에서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 출입을 통제하는 것이 산방산을 보호하는 최 우선책이 될 것으로 보여 오르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을 서귀포 앞바다에 빠뜨리고 와야 겠다
산방산은 조면암질 안산암(粗面岩質 安山岩)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종상화산(鐘狀火山)으로 그 형태가 특이하다고 한다.
신생대(新生代) 제3기에 화산회층(火山灰層) 및 화산사층(火山砂層)을 뚫고 해중에서부터 분출하면서 주변 지역과 함께 서서히
융기하여 현재와 같은 산 모양을 이루었다.
지름은 약 1,200m로 다른 화산과는 달리 정상에 분화구(噴火口)가 없고 마치 돔(dome)모양으로 풍화된 조면암주를 포개어
세워놓은 듯한 절벽을 이루고 있다.
주상절리(柱狀節理)에 따른 침식 흔적 외에도 200m가 넘는 높은 지역에서도 풍화작용을 받은 타포니(tafoni)를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다.
남서산록(南西山麓) 200여m 지점에는 산방굴(山房窟)이라는 해식동굴(海蝕洞窟)이 있는데, 깎아 세운 듯한 절벽에
길이 10여m, 너비 5m, 높이 5m쯤 되는 동굴이다.
산방산 암벽 식물지대에서 볼 수 있는 식물들로는 구실잣밤나무, 참식나무, 후박나무, 생달나무, 육박나무, 돈나무, 가마귀쪽나무 등
해안에서 사는 식물들과 지네발란, 풍란, 석곡, 섬회양목 등의 암벽에서 사는 식물들이 있다.
이러한 암벽식물지대가 학술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인정받아 지난 1993년 제주산방산암벽식물지대(濟州 山房山 岩壁植物地帶)
247,935㎡가 천연기념물 제376호로 지정됐다. (출처: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산방연대에서 보면 화순항 옆 황금모래 해변에서 부터 시작되는 올레길 10코스가 확연하게 보인다.
용머리해안과 같은 퇴적암 지대도 지나고...제주 올레길 중 가장 아름다운 길을 걷는 코스라고 하니
올레길을 걷고자 하는 분들은 아끼고 아껴 두었다가 맨 나중에 꼭 올레10코스 길을 걸어보기 바란다.
산방연대에 올라서 보니 용머리 해안이 꼭 사냥을 위해 풀에 납작 엎드려 먹이를 주시하고 있는 암사자같다.
그러나 산방산에 살던 용이 머리를 화순해변을 향한 채 바다속으로 들어가는 형태라고 하니 그리 보이기도 한다.
전설에 의하면 진나라 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한 후 자신에게 맞설 누군가가 나타날까 전전긍긍 하였다.
그러던 중 탐라섬에 제왕이 태어날 기세를 지닌 터가 있다는 말을 듣게 되자, 풍수에 능한 호종단에게
그곳에 가 혈맥을 끊어버릴 것을 명했다.
호종단이 산방산에 도착하여 태평양으로 나가려고 용머리를 꿈틀대는 형세를 보고는 용의 꼬리와 잔등을 끊어버렸다.
그러자 시뻘건 피가 솟아 주변을 물들이며 지금의 모습이 되었고 산방산은 괴로운 울음을 며칠 동안이나 계속했다고 한다.
임무를 마친 호종단은 차귀섬으로 배를 타고 나가려다 한라산 신의 노여움을 받아 태풍에 목숨을 잃었다고 하는 전설이 있는
용머리해안..그 해안과 하멜기념관은 다음날 가게 되었지만 글의 성격상 6편으로 연재할 계획이다.
(글 : 포토뉴스코리아, 굿뉴스피플 si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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