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수학여행 5편)저녁노을과 함께 한 삼천포항 수산물축제

2012. 10. 27. 09:10대한민국 견문록/경상도 견문록

 

동창들과의 1박2일동안 주왕산 특별산행과 김해봉하마을 노무현묘소참배는 많은 추억을 남겼다.

단풍산행지로 주왕산을 선정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10월13일까지도 주왕산의 단풍은 소식이 없었다.

산행 내내 보물찾기하듯 가끔 만나는 단풍들은 푸르름 사이에서 유난히 빛났고 그들을 만날 때 마다 골짜기는

길멈춘 탄성으로 가득찼다.

주왕산 1,2,3 폭포를 차례로 올라 비경에 숨은 멋들어진 자태를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호강하며 마음까지 시원해 졌고,

자연관찰로를 따라 사색이 깃든 걸음으로 주왕암, 주왕굴, 무장굴을 만나고 기암에 어우러진 대전사의 뜰도 거닐어 보았다.

 

백암온천을 뜨겁게 달군 동창회 라이브까페의 감미로운 색스폰 선율이 아직도 귓전에 맴도는 이른 아침 백암정에 올라

백암산을 바라보기도 했다.

그리고 영덕강구항과 삼사해상공원을 둘러보고 노무현의 마을 김해 봉하마을로 갔다. 

그곳에서 노무현을 만나고 그를 추억하며 대통령의 길을 따라 봉화산에 올라 상념에도 잠겨보았다.

계셨을 때 보다 안 계셨을 때가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것은 모두다 추억을 만들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동창회 산악회의 중년에 떠난 수학여행도 1박2일 동안 친구들에게 많은 추억을 남겼을 것이다.

이제 모두의 가족이 기다리는 광주로 돌아간다. 

 

 

추천에 감사드립니다

 

 

봉하마을을 나서 광주로 돌아오며 들른 사천시 삼천포대교.

그곳에서는 사천시 삼천포항 수산물 축제가 열리고 있었고(12일~14일)

우리가 간 날인 14일은 폐장을 앞둔 마지막 날 마지막 일정이었다.

 

 

올해로 6회 째인 사천 삼천포항 수산물축제는 작년까지만 해도 삼천포 구항에서 열렸다고 한다.

그러나 삼천포 구항이 현대화 사업공사 등으로 축제개최에 어려움을 겪자 장소를 옮겨 삼천포대교 공원에서 열렸다고 한다.

삼천포대교라는 관광상품과 넓은 공원부지와 주차장 등으로 외지인들의 축제접근성은 좋아졌지만. 걸어서 축제현장에

오곤했던 지역민들에게는 오히려 접근성이 떨어졌고 홍보가 덜 되어 축제 참여 업체 선정에도 애로가 많았다고 한다.

 

 

임시 해수인입시설과 오폐수시설 등에도 제약이 있었으며, 무대와 관객석과의 거리도 멀어

출연진이 무대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는 관객과 무대간의 호흡도 곤란했다고 한다.


 

올해는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와 통폐합 논의를 진행하다 중단되면서 예년에 비해 축제 준비가 늦어졌다고 하며,

그러다 보니 홍보도 많이 부족하여 낮 동안에는 한산하다 밤시간이 되어야 북적거려 축제분위기가 영 안나더라는..


 

 

하지만 염불보다 잿밥이라고 삼천포항 축제보다 노을이 훨씬 더 아름답다.

이 노을 하나만으로도 축제는 성공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삼천포항 수산물축제 현장을 감싸안은 따스한 온기와 금빛물결...

 

 

 

 

축제는 공연과 체험, 전시, 시식회 등 주제별 4개 테마 15개 행사로 진행되었으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요트승선, 죽방렴 모형 만들기, 붕장어맨손잡기, 어탁체험 등

가족단위 일부 체험행사와 무료회시식, 수산물깜짝경매는 아주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어짜피 전어도 수산물의 한 종류이고 전어축제에 맞추어 열리는 삼천포항 수산물축제는

두 축제를 하나로 묶어 같이 축제를 여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

 

 

 

이번 축제는 사천의 우수한 수산물을 전국적으로 널리 홍보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및 수산물 소비촉진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먹거리로 인해 갈 수록 관광객들로부터 사랑받는 지역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친구들 역시 열심히 쇼핑을 하고..

 

 


회도 떠서 이렇게 정자에 앉아 맛있게 오후 새꺼리도 먹는다.

 

 

삼천포항을 붉게 물들인 저녁노을이 금새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듯

1박2일동안의 동창회 산악회 11월 정기특별산행도 이제 끝을 향애 달려가고 있다.

 

 

사천 삼천포항 삼천포대교를 배경으로 수산물축제가 열린 공원은 축제를 열기에 천혜의 요건을 갖추었다.

이렇게 멋진 다리를 보며 황금빛 저녁노을도 만날 수 있는 삼천포항 수산물축제는 봉하마을을 나서 광주로 돌아가는 길에

들른 최고로 멋진 장소였으며, 다음 1박2일 특별산행에도 이렇게 저녁노을을 볼 수 있는 이벤트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친구들을 불러오느라고 정작 산뒤로 숨어버리는 태양을 끄트머리에서 밖에 보지를 못했지만

육지 한 가운데에 있는 광주에서 바다를 끼고 넘어가는 노을을 본다는 것은 이렇게 여행길외에는 엄두를 못 내기에

모두들 소중한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그 추억을 5편의 여행기로 연재를 마치며 다시 새로운 추억을 찾아 떠난다.

 

(중년의 수학여행 1편)주왕산 주방계곡 비경에 숨은 단풍을 찾아서.

(중년의 수학여행 2편)주왕산에는 사색의 길이 있어요.

(중년의 수학여행 3편)주왕산 기암비경에 다 빛나는 대전사.

(중년의 수학여행 4편)봉화산에서 노무현을 추억하다.

(중년의 수학여행 5편)저녁노을과 함께 한 삼천포항 수산물축제

 

 (글 : 포토뉴스 코리아 simpro) 트위터 ☞ http://twitter.com/huha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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