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6차전]이승엽,오승환 두 절대강자를 둔 행복한 삼성,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다

2012. 11. 2. 07:35야구 이야기/프로야구

 

(사진제공:스포츠동아)

 

이제 2012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삼성이 2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통산 6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고 끝이 났다.

21세기에 들어 2002년 삼성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첫 우승 이후 10년 동안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 5회, 통합우승 1회 등

모두 6차례 우승을 차지하였고, 2000년에 인천을 연고로 한 신생팀 SK는 창단 3년만에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명문팀에

이름을  올리고 2007년 첫 우승 이후 한국시리즈 3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삼성과 더불어 21세기 최강팀으로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고 한국시리즈를 그들만의 리그로 만들고 있다.

 

그 두 팀을 제외하고는 기아타이거즈가 2009년 깜짝 우승을 한 후 왠만해서 어느 팀도 한국시리즈에 진출을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감독이나 선수들이 잘 하고 못하고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구단이 얼마나 선수단에 야구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주느냐 와 선수들 스스로 우리는 항상 최강팀이라는 야구실력외적인 자긍심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즉 우승 DNA가 있는 삼성과 SK는 매번 한국시리즈 단골 고객이 되었고, 그 DNA가 없는 팀들은 죽을 힘을 다해 뛰어도 한국

시리즈에 진출도 못하는 DTD가 선수단에 만연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2013프로야구는 NC 다이노스의 참여로 모두 9개 구단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고 자중을 겨룬다. 현재까지의 전력으로

본다면 내년 시즌도 또다시 삼성과 SK 양강 구도로 시즌 내내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다 한국시리즈 역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기에 수준 높은 다른 팀들의 경기를 갈망하는 프로야구팬들을 식상시킬 우려가 있다.

 

삼성과 SK를 제외한 다른 팀들의 분발이 요구되는 것은 시즌을 같이 뛰고 구르며 고생하다 막판에 주인공으로 빛나는 두 팀의

들러리가 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수십 년 씩 하는 것도 이제 그만해야 할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2013년 시즌의 한국시리즈는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삼성과 SK의 영역에 과연 어느 팀들이 그들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쿠데타를 감행할 지 이제 서서히 달아오르는 스토브리그를 지켜보며 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에서는 말하고자 한다.

 

 

(사진제공:스포츠조선)

 

올해 포스트시즌을 총평해 보면

 

4위 롯데의 선전이 두드러져 3위팀 두산을 3승2패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으며 2위 팀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SK가 3승2패로 롯데를 따돌리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였다.

준PO와 PO모두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여 팀간 전력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증명하였고 그 만큼 절대강자는

없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단지 절대강자가 되고 안 되고는 큰 야구가 아닌 아주 작은 야구에서 선수들의 몸놀림에 차이가 있었을 뿐 특별하게 감독이

잘하고 구단이 잘해서 절대강자에 오른 것은 아니라고 본다.

 

롯데를 5차전까지 가는 혈투로 어렵게 꺾고 천신만고 끝에 한국시리즈에 오른 SK는 1차전 아쉬운 패배에 이어 2차전 마저

완패를 당하여 모든 전문가들이 일방적으로 삼성에게 밀릴 것이라는 예상을 만족시켜줄 것으로 알았으나 그 예상을 비웃기

라도 하듯 3차전 대 역전승으로 탄력을 받아 4차전까지 승리를 거두고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운명의 5차전 월등히 많은 득점찬스를 번번이 놓친 SK가 승리를 눈앞에 두고도 스스로 밥상을 걷어 차버리는 우를

범하며 분패를 하더니 결국 6차전에서는 힘 한번 못 써보고 삼성에게 일방적으로 얻어맞으며 0대7로 영봉 패를 당하여 삼성

에게 극적인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짜릿한 전율을 안겨주는 대신 경기 내내 팬들의 끊임없는 응원에도 불구하고 1회부터

모든 선수들이 탈진해 버리고 말았다.

 

그렇지만 4차전까지 2승2패를 만들며 최선을 다한 SK의 멋진 반격은 결국 5차전 석패로 실패하고 말았지만 SK가

왜 가을야구의 전설이 되었는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라 하겠다.

전력적으로는 대등하지만 체력적 열세를 딛고 명승부를 펼친 이만수 감독을 비롯한 SK선수들에게 프로야구 팬의

한 사람으로서 뜨거운 감동의 박수를 보낸다.

 

이미 한국시리즈 우승은 삼성으로 확정이 되어 경기에 대한 리뷰는 의미가 없기에 생략하지만, 6차전 내내 SK를 억누른

무기력증은 PO 5경기를 치르며 올라온 팀에 대한 체력적인 부담보다 5차전 패배에 대한 억울함이 더 진하게 베인 듯하다.

결국 5차전에 모든 전력을 쏟아 부은 SK에게 같이 총력전으로 붙어 이긴 삼성이 21세기 최강팀은 삼성이다 는 것을 증명

했으며 당분간 삼성을 잡을 팀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 몇 년간 삼성천하가 될 것 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삼성도 이승엽과 오승환이라는 절대강자가 있었기에 우승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포스트 이승엽과 포스트 오승환을 열심히 키워내지 않는 한 절대강자의 자리를 마냥 차지하고 있을 수는 없기에 하위 팀들의

반란을 잠재우기 위한 삼성의 고민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사진제공:OSEN)

 

이승엽 오승환 두 절대강자로 행복한 삼성

 

이승엽은 2004년 FA자격을 얻어 한국을 떠나 일본 지바 롯데마린스로 떠난 뒤 8시즌을 일본에서 보내고 다시 친정팀 삼성

으로 복귀하였다.

2002년 삼성을 한국시리즈 첫 우승으로 이끌고 결승홈런을 날린 마해영에게 한국시리즈 MVP를 뺏겼지만 그 후 무려 10년

만에 선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팀도 다시 우승시키고 자신은 생애 첫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1차전 첫 타석에서 결승 투런홈런으로 팀의 2대1 승리를 책임지고, 4차전 주루사로 자신 때문에 졌다는 자책감으로 밤잠을

설치며 절치부심한 것이 5차전 몸을 날리는 투혼의 수비로 SK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으며 6차전에서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싹슬이 3루타로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워 각각 2승씩을 거둔 윤성환과 장원삼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하였다.

 

부침이 심했던 삼성 중심타선에서 시즌 초반부터 나 홀로 분전하며 팀을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올려놓은 최대 수훈갑 역시

이승엽 이였기에 과연 삼성이 이승엽 이라는 절대강자가 없었더라면 페넌트레이스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올 시즌 이승엽을 삼성 전력의 50%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돌부처 오승환 역시 끝판대왕의 승부사답게 1차전 2대1 살얼음판 리드를 종결시켰으며 5차전 역시 2대1 살얼음판 승리를

끝장 투로 지켜냈다.

자신의 실투로 맞은 무사3루라는 절체절명의 동점위기에서 믿을 것은 오직 자기 자신의 돌직구 뿐이라는 것을 잘 아는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고 혼을 실은 투구로 동점을 노리는 SK타자들을 제압하여 팀 승리를 지켰다. 6차전 승리가 확정된

마운드의 마지막 투수 역시 오승환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아무런 이유가 없다.

 

이승엽과 마찬가지로 오승환 역시 삼성이 페넌트레이스를 1위와 한시리즈에 우승을 달성하게 한 일등공신이며 오승환이

없었더라면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은 없었을 것으로 오승환 역시 삼성 전력의 50%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1,5차전 승리투수 윤성환과 2,6차전 승리투수 장원삼과 극도의 부진을 딛고 6차전에서 삼성 차세대 거포로의 위용을

자랑한 박석민과 2개의 홈런으로 존재감을 빛낸 최형우, 오늘 미친 존재감을 보여준 배영섭 등 삼성을 우승으로 이끈 젊은

사자들의 있기에 삼성의 미래는 밝기만 하다고 할 것이다.

 

투타의 양대 절대강자를 거느린 삼성의 독주가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 것은 이 두 명의 절대강자가 삼성에서만의 절대강자가

아니라 한국프로야구 전체에서도 절대강자로 군림하기 때문이고 순조로운 세대교체로 젊고 강력한 피에도 우승 DNA가 흐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타도 이승엽과 타도 오승환을 목표로 다른 팀의 라이벌들이 도전해서 끌어내지 못하고 다른 팀들이 세대교체에도 실패한다면

삼성의 독주를 막을팀은 당분간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2012프로야구도 삼성의 우승, SK의 준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제 올 시즌 남은 일정은 아시아시리즈와 다이노스를 위한 20인 보호선수 명단제출이 남았다.

과연 삼성의 아시아시리즈 2연패는 가능할 것인지, 또 보호선수 명단 20인에서 각 팀들은 내년 시즌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

살펴볼 생각이며, 기아타이거즈가 올 시즌 선동열 감독을 영입하고도 왜 실패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분석을 해 볼

생각이다.

 

깊어만 가는 가을 모든 야구팬들을 울리고 웃긴 2012 프로야구는 끝이 났지만 또 다른 시즌을 대비한 각 팀들의 몸부림이

있기에 팬들은 또 내년을 신명나게 기다린다.

꿈틀거리는 생명력으로 멋지게 부화하여 힘찬 날개 짓으로 세상에 비상할 기아타이거즈의 2013년 우승을 위한 대 단원의

막은 이제 시작이라고 할 것이다.

과연 어떤 투타의 절대강자가 기아타이거즈에 나타나 삼성의 두 절대강자를 끌어 내리고 우승을 차지할 것인지 대게 궁금하다.

 

 

(한국시리즈 6차전 하이라이트 동영상)

 

(한국시리즈 MVP이승엽 인터뷰 동영상)

  (사진제공 : 스포츠동아, 스포츠조선, OSEN)

  (영상제공 : 아프리카TV) 

  (글 : 포토뉴스 코리아 simpro) 트위터 ☞ http://twitter.com/huha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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